독서후기

인생의 답은 내 안에 있다 (2)

보해성산 2022. 3. 24. 16:05
반응형

인생의 답은 내 안에 있다 (2)

- 길 잃은 사람들을 위한 인생 인문학 -

■ 김이섭 지음

◎ 4장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몇 가지 지혜

■ 타인의 고통을 즐기는 ‘쌤통의 심리’

독일어로 ‘샤덴프로이데 (Schadenfreude)’라는 말이 있다. ‘Shaden’은 손실이나 손해, ‘Freude’는 기쁨을 뜻하는데 이 두 단어를 합친 샤덴프로이데는 타인의 고통을 보며 행복해하는 심리를 일컫는다. 한마디로 ‘쌤통’의 심리다. 우리말에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있다. 사촌이 아니라 남이 땅을 사도 배가 아프다. 타인의 불행을 즐기는 이 고약한 심리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인간의 내면에는 남의 불행을 기대하는 심리가 자리잡고 있다. 자아에 대한 존중감이 약하거나 타인에 대한 열등감이 강한 경우에 그렇다.

일본의 한 대학 병원에서 실시한 임상실험의 결과다. 실험 참가자들은 남의 성공 사례를 들을 때 고통을 느끼고, 실패 사례를 들을 때는 기쁨을 느끼는 뇌반응을 보였다. 남의 불행을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느끼는 만족감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하버드 대학교의 어느 심리학과 교수가 진행한 연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부러워하는 사람이 길에서 돈을 주웠다는 것보다 흙탕물에 옷을 버렸다는 말에 더 즐거워했다는 것이다.

영국의 어느 소도시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가 이루어졌다.

“내가 300만 원을 받고 다른 사람이 450만 원을 받을 경우, 내가 150만 원을 받고 다른 사람이 100만 원을 받는 경우 이 둘 가운데 어느 걸 선택하겠는가?” 주민 대부분은 후자, 즉 자신의 급여가 적더라도 남들보다 많이 받기를 원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다 함께 잘살기보다는 자신이 남들보다 좀 더 잘 살기를 원한다. 남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할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닫지 못한다.

■ 코이의 법칙

- 1 -

코이라는 비단 잉어는 일본의 관상용 물고기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물고기는 환경에 따라 성장하는 속도와 크기가 달라진다. 코이는 작은 어항에서 5~8센티미터 밖에 자라지 않는다. 하지만 대형 수족관이나 연못에서는 15~25센티미터까지 자라고, 강에서는 90~120센티미터까지 자란다.

도도새는 인도양의 모리셔스 섬에 서식했던 새다. 주변에는 먹이도 풍부하고 천적도 없다. 그래서 이 새는 나무 위가 아닌 땅에 둥지를 튼다. 그러니 날개가 퇴화해 날 수 없게 되었다. 결국에는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지고 말았다.

‘메기효과’라는 말이 있다. 북해에서 청어를 잡는 어부들에게는 커다란 고민이 있었다. 애써 잡은 청어가 런던에 도착하기도 전에 거의 죽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메기를 청어 수조에 넣었더니 청어들이 살기 위해 발버둥을 친 덕분에 육지에 도착할 때까지 거의 살아남았다.

영국의 역사가인 아놀드 토인비는 <역사의 연구>에서 ‘문명의 성장은 존속을 위협하는 도전에 성공적으로 응전함으로써 이루어진다’고 주장했다. 프랑스의 생물학자 라마르크는 ‘용불용설(用不用說)’을 주장했다. 세대를 거듭하면서 자주 사용하는 기관은 진화하고, 그러지 못한 기관은 퇴화한다는 학설이다.

논어의 위정편(爲政篇)에 나오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은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 새것을 안다는 말이다. 혁신이나 개혁은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기존의 ‘유’에서 새로운 ‘유’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주역(周易)>에는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라는 글귀가 있다. ‘궁하면 변하도록 해라. 변하면 통할 것이다. 통하면 영원히 이어질 것이다’라는 뜻이다.

■ 긍정적 사고의 힘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추앙받는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세계적인 브랜드인 ‘내셔널’과 ‘파나소닉’이 속해 있는 마쓰시타 그룹을 세운 인물이다. 그는 성공의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나는 세 가지 감사할 조건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첫째는 내가 열한 살에 부모를 여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일찍 철이 들 수 있었습니다. 둘째는 초등학교 4년이 내 학력의 전부라는 겁니다. 그래서 공부에 대한

- 2 -

미련 때문에 평생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어려서부터 몸이 무척 허약했습니다. 그래서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한 덕분에 이렇게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의 위대함은 남들이 불행의 조건 내지 실패의 조건이라고 치부할 수 있는 환경을 행복의 조건 내지 성공의 조건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가 지닌 덕목은 겸손과 강인한 의지, 과감한 결단력, 그리고 긍정적인 사고다. ‘호황은 좋다. 하지만 불황은 더 좋다.’라는 말에서 그가 지닌 긍정적인 사고의 한 단면을 읽어 낼 수 있다.

■ 단지 쓸모를 모를 뿐

어쩌면 우리가 짐이라고 생각하는 게 엄청난 힘이 되는 건지도 모른다. 우리가 쓸모 없다고 생각하는 게 실제로는 매우 유용할지도 모른다. 단지 쓸모를 모르는 것일 뿐!

■ 말의 품격이 인격이다

말하는 사람은 듣는 사람이 잘 알아들을 수 있게 말을 해야 한다. 말하는 사람이 듣는 사람에게 왜 말을 못 알아듣느냐고 다그치는 건 적반하장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나이가 많을수록 지위가 높을수록 적반하장의 정도가 심하다.

막말이나 독설은 치명적이다. 유대인의 종교 교육서라고 할 수 있는 <미드라시 Midrash)에는 험담은 말하는 사람, 험담의 대상이 되는 사람, 그리고 듣는 사람, 세 사람을 죽인다라는 말이 나온다.

모로코에는 ‘말이 입힌 상처는 칼이 입힌 상처보다 깊다’라는 속담이 있다. 칼에는 두 개의 날이 있지만, 사람의 입에는 백 개의 날이 있다는 베트남의 속담도 있다.

미국의 시인 롱펠로는 ‘내 뱉는 말은 상대방의 가슴속에 수십 년 동안 화살처럼 꽂혀 있다.’ 라고 했으며 ‘세 치의 혀가 사람 잡는다’라는 우리나라 속담과 ‘네 입 안의 말은 너의 노예지만, 그것이 입 밖에 나오면 너의 주인이 된다’라는 유대인 속담도 있다.

- 3 -

“말이 있기에 사람은 짐승보다 낫다. 그러나 바르게 말하지 않으면, 짐승이 그대 보다 나을 것이다.” 페르시아의 위대한 문학가 사디의 말이다.

구시화복문(口是禍福門)은 ‘사람의 입은 잘못 쓰면 화의 근원이 되고, 잘 쓰면 복의 근원이 된다’라는 말이다. ‘병은 입으로 들어가고 화는 입에서 나오기에 군자는 항상 입을 조심해야 한다’라는 말도 있다.

■ 일그러진 우리의 자화상

여기에 세 유형의 여우가 있다.

첫 번째 여우는 이솝 우화에 나오는 여우다. 이 여우는 포도를 따먹기 위해 열심히 뛰어오른다. 그러나 너무 높이 달려있어서 아무리 해도 닿지 않는다. 그래서 포도 먹는 걸 포기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저 포도는 틀림없이 실 거야.’ 이런 심리를 ‘신포도 심리’라고 한다. 원하는 대상을 비난하거나 부정함으로써 심리적 부조화를 줄이려는 것이다.

두 번째 여우는 독일 작가 에리히 케스트너의 여우이다. 이 여우는 나무에 뛰어올라 포도를 따먹는 데 성공한다. 옆에 있던 다른 여우들이 부러운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여우가 따먹은 포도는 신포도였다. 그런데도 여우는 이렇게 말한다. “포도가 정말 달고 맛있는걸.” 이것이 단 레몬 심리이다.

세 번째 여우는 <탈무드>에 나오는 여우다. 이 여우는 울타리가 비좁아 포도밭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그래서 살을 빼기로 마음먹고 사흘 동안 굶은 덕분에 가까스로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한다. 여우는 잘 익은 포도를 배가 터지도록 따먹었다. 하지만 배가 너무 불러 울타리 사이를 빠져 나오지 못했다. 고민하던 여우는 다시 살을 빼기로 작정하고 사흘을 굶은 뒤에야 간신히 나올 수 있었다. “배가 고프기는 들어갈 때나 나올 때나 마찬가지네.”

우리 안에는 이 세 여우가 다 있다. 그저 상황에 따라 본색을 숨기고 있을 뿐, 여우들을 어떻게 달래고 어르느냐에 따라 인생은 불행과 행복이 교차된다.

■ 흑백 논리를 넘어서

- 4 -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다.”그렇다면 이건 어떤가.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내가 좋아해야 할 사람이다.”

신의 존재에 대해 누군가는 이렇게 말 한다.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무도 신의 존재를 증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신은 존재한다. 왜나하면 아무도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중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소련의 유리 가가린은 인류 최초의 우주인이다. 그는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한 바퀴 돌고 난 뒤 이렇게 말했다.

“지구는 아름답다. 그런데 어디에서도 신은 보이지 않았다.”

반면에 인류 최초로 달에 첫 발을 내디딘 미국의 닐 암스트롱은 이렇게 말했다. “아름다운 지구를 내려다보면 온 우주에 신의 존재를 느꼈다.”

가가린이나 암스트롱 모두 신비로운 우주를 체험했다. 하지만 그들은 전혀 다른 고백을 남겼다.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씨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그녀가 우주인이 아니라 우주관광객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저를 우주 관광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아직도 우주산업이 낙후된 나라에 살고 계시는 거고 저를 우주인이라 생각하시는 분은 21세기의 우주 시대를 선도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에 살고 계시는 겁니다.”

■ 세로에서 가로로

서양어는 주로 가로쓰기를 한다. 지금은 한자와 한글이 가로쓰기를 하지만 예전에는 세로쓰기였다. 한자에서는 ‘가로 횡(橫)’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두두러진다. ‘가로막다’는 말이나 행동, 일 따위를 제대로 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거나 먹는다는 뜻이다.

사다리와 구름다리는 어떤가, 사다리는 높은 곳이나 낮은 곳을 오르내릴 때 쓰이는 기구다. 수직적인 구도다. 이와는 달리 구름다리는 안전하게 오갈 수

- 5 -

있는 수평적인 구도다. 사다리에서는 위를 올려다보거나 아래를 내려다보아야 한다. 윗 사람에게 짓밟힐 수도 아랫사람을 짓밟을 수도 있다. 하지만 구름다리에서는 그런 걱정을 않아도 된다. 서로 손을 잡고 평화롭게 오갈 수 있다.

‘예의란 무엇인가’라는 설문 조사를 한 적이 있었다. 이 조사에서 기성세대는 ‘어른을 공경하는 것’, ‘인사를 잘하고 공중도덕을 지키는 것’이 예의라고 답했다. 반면에 젊은 세대는 ‘아랫사람이든 윗사람이든 공평하게 대하는 태도’, ‘성별이나 나이, 직위에 상관없이 동등하게 대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제는 예의도 상하 관계, ‘높낮이’의 관계로만 규정해서는 안 된다.

가로문화는 수평적인 관계를, 세로문화는 수직적인 관계를 보여준다. 세상은 세로문화에서 가로문화로 바뀌어 가고 있다. 불평등한 수직관계에서 수평관계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

■ 삶은 사지선다형이 아니다

인생의 정답은 하나가 아니다. 여러 개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다지선다형도 아니다. 인생은 주어진 답을 고르는 게 아니라 내가 답을 적어 넣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수많은 물음표를 던지고 답안을 적어내야 한다. 시험지의 답안처럼 잘못된 답을 지우지도, 고쳐쓰기도 어렵다. 인생의 답은 정답이 있지 않기에 누군가에게 물어볼 수도 없다. 인생의 답을 찾는 건 그만큼 난해하고 힘겹다. 아마도 우리 인생에 평생 배움이 필요한 것도 이런 이유가 아닐까?

■ 인생 법칙에는 반만의 진실이 담겨 있다

누구나 일이 잘 풀릴 때는 ‘샐리의 법칙(Sally’s law)를 떠올리고, 되는 일이 없다고 느낄 때는 ‘머피의 법칙(Murphy’s law)‘을 떠올린다.

’플라시보 효과‘는 효능이 없는 가짜 약을 환자를 속이고 먹여도 상당한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고, 아무리 효능이 뛰어난 약이라 하더라도 환자가 효능을 믿지 않으면 효과가 별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노시보 효과’도 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진심으로 바라면 이루게 된다는 ‘피그말리온 효과’가 있는가 하면, 사회적으로 낙인이 찍히면 결국 패배자로 남게 된다는 ‘스티그마 효과’도 있다.

- 6 -

* 정류장의 법칙 : 평소 자주 오던 버스도 막상 타려고 하면 잘 오지 않는다.

* 택시의 법칙 : 길을 건너가면 빈 택시는 이미 사라지고 없다.

* 세차의 법칙 : 세차를 하면 비가 온다.

* 사고의 법칙 : 보험에 들면 사고가 안 나고 들지 않으면 사고를 당한다.

* 세일의 법칙 : 바겐세일 때 내가 사려던 물건은 세일에서 제외된 품목이다.

* 겁퍼슨의 법칙 :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면 꼭 그 일이 일어난다.

어느 법칙이든 ‘반만의 진실’이 담겨 있다. 서로 다른 두 법칙이 합쳐져야 비로소 ‘온전한 진실’이 재구성되는 것이다.

■ 황금률과 동태복수법

동태복수법(同態復讐法)은 이른바 탈리오(Lex Talionis) 법칙이다. 피해자가 당한 만큼 가해자에게 가하는 형벌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잘 알려진 함무라비 법전이 대표적이다.

동태복수법의 대척점에 ‘황금률(黃金律, Golden rule)’이 있다. 황금율은 예수가 산상수훈에서 보인 기독교의 기본 윤리관이다.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가르침을 말한다.

유태교의 <토빗기>에는 네가 싫어하는 일은 아무에게도 하지 마라, 이슬람교의 <코란>에도 ‘나를 위하는 만큼 남을 위하지 않는 자는 신앙인이 아니다. 라는 구절이 있다. 불교의 <우다나>는 ’내게 해로운 것으로 남에 게 상처를 주지 마라‘고 했고, 고대 인도의 대서사시 <마하바라타>는 ’내게 고통스러운 것을 타인에게 강요하지 마라‘고 했다.

공자는 ’기소불욕물시어인(己所不欲勿施於人)‘이라고 말했다. ’네가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도 시키지 마라‘는 뜻이다.

동태복수법은 잘못이나 죄를 저지른 사람에 대한 처절한 복수극이다. 하지만 황금률은 다르다. 복수가 아닌 용서와 배려, 포용의 정신이다. 모든 시대와 공간을 아우르는 인류의 보편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

■ 사랑이란

- 7 -

동화작가 쉘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사과나무와 소년의 사랑 이야기다.

나무는 소년에게 예쁜 꽃도 선물하고 잘 익은 사과도 선물했다. 나무는 소년이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고 행복해 했다.

소년은 나뭇잎으로 왕관을 만들고, 사과 열매로 여비를 마련하고 나뭇가지로 집을 짓고, 줄기로 배를 만들고 밑동은 쉼터로 삼았다. 나무는 모든 걸 다 내어주면서도 더 줄 게 없어 오히려 미안했다. 어쩌면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자신이 가진 모든 걸 다 내줄 수 있어서 행복했는지 모른다.

나무는 우리에게 산소도 공급해 주고 그늘도 마련해 준다. 열매도 먹게 해 주고 잎을 떨구어 토양을 비옥하게 해 준다. 땔감이 되어 주기도 하고 숯이 되어 주기도 한다. 이처럼 나무는 자신이 가진 모든 걸 다 내준다. 한마디로 무조건적 사랑이다. 이타적인 사랑, 절대적인 사랑이다. 사랑은 그 자체로 선이다.

■ 나비의 운명

미국 작가 프리나 폴러스가 쓴 <꽃들에게 희망을>은 애벌레에 관한 이야기로 줄무늬 애벌레와 노랑 애벌레가 나비로 진화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이다.

니체의 ‘운명애(運命愛)’는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긍정0하고 적극적으로 사랑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보다 높은 존재의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 나비는 알에서 깨어나 탈바꿈하고 허물을 벗은 뒤 날개돋이를 한다. 나비의 운명은 ‘기어오르는’ 게 아니라 ‘날아오르는’ 것이었다.

허망한 목적을 좇아 기둥을 기어오르는 것이 아닌 허물을 벗어 아름다운 나비로 탈바꿈하는 것, 이것이 나비의 소원이다.

■ 우물 밖 개구리가 되어라

장자(莊子)는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다 그가 말하는 ‘정저지와(井底之蛙)’는 ‘우물안의 개구리’라는 뜻이다. 식견이 좁거나 편견에 사로잡혀 세상이 넓은 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을 말한다. 바다의 신 약(若)이 황하의 신 하백(河伯)에게 세 가지 충고를 한다.

- 8 -

“우물 안의 개구리에게는 바다를 설명할 수 없다. 우물이라는 공간의 한계에 갇혀있기 때문이다. 여름에만 살다 죽는 곤충에게는 얼음을 알려줄 수 없다. 시간의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어설픈 전문가에게는 진정한 도(道)의 세계를 말해 줄 수 없다. 자신의 지식에 갇혀있기 때문이다.”

사람들 중에는 자신이 아는 세상이 전부인 줄 알고 섣불리 실망하거나 좌절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 발자국만 나서면 또 다른 기회와 도전의 장이 열리는데 그 한걸음 떼기가 너무나도 버겁고 힘겹다. 변화를 누리고 싶다면 지금 당장 자리에서 일어나 걸어보자. 그곳이 어디든 내가 살던 세계와 또 다른 세계가 열리기 마련이다.

■ 선한 사마리아 인

성서에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가 나온다. 한 유대인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

로 가는 길에 강도를 만났다, 그는 강도들에게 흠씬 얻어맞고 피를 흘리며 길 위에 쓰러졌다. 지나가던 제사장과 레위인은 그를 모른척 하고 그냥 지나쳤다. 하지만 사마리아인은 그에게 다가가 상처를 치료해주고 주막으로 데려가 정성껏 돌보았다. 유대인에[게 차별받고 냉대받던 사마리아인이 유대인의 생명을 구해 준 것이다.

■ 난 사람, 든 사람, 된 사람

세상에는 세 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다. 난 사람과 든 사람, 된 사람이 그들이다. 난 사람은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고, 든 사람은 학식이나 경륜이 풍부한 사람이다. 그리고 된 사람은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을 일컫는다.

난 사람은 ‘잘난’ 사람이고, 든 사람은 ‘철든’사람이다. 그리고 된 사람은 ‘참된’ 사람이다. 나는 잘 난 사람보다 철든 사람이 좋고, 철든 사람보다는 참된 사람이 좋다. 나도 참된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무릇 인간은 인간다워야 한다. ‘인간다움’은 ‘인간 됨’이다. 그래서 ‘참된 사람’이 ‘참다운’ 사람인 것이다.

■ 인간은 상징적 동물이다

- 9 -

비둘기는 평화의 상징이다. 태극은 음과 양을 상징하고, 태극기는 우리나라를 상징한다. 비너스는 미의 상징이고, 십자가는 기독교의 상징이다. 붉은색은 정열과 힘의 상징이고, 붉은 악마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는 단체의 상징이다. 브란덴부르크 문은 독일 통일의 상징이다. 그리고 소나무는 지조와 절개를 상징한다.

링컨은 노예해방의 상징적 인물이고, 마틴 루서 킹은 흑인 차별 철폐에 앞장 선 인물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넬슨 만델라는 흑인 저항 운동의 상징적 인물이다.

만유인력을 발견한 뉴턴의 사과는 과학적인 진보의 상징이다. 에밀졸라와 세잔이 함께 나눈 사과는 우정의 상징이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과일가게 할머니에게서 공짜로 얻어먹었던 나폴레옹의 사과는 꿈과 희망을 상징한다. 스위스의 독립을 부르짖은 빌헬름 텔의 사과는 자유의 상징이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스피노자의 사과는 영원한 진리를 상징한다.

■ 인생을 위한 금언 : 세상과 소통할 때 필요한 말 Ⅰ

* 마음을 열면 모든 게 열리고, 마음을 닫으면 모든 게 닫힌다.

* 너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라. 그것이 바로 소통이다.

* 웅변을 배워라. 그러면 그대는 위대한 정치가가 될 것이다. 침묵을 배워라 그러면 그대는 위대한 인간이 될 것이다.

* 가기 싫어도 가야 할 길이 있고, 가고 싶어도 가지 말아야 할 길이 있다.

* 아무리 빨리 가고 싶어도 두 발을 한꺼번에 내디뎌서는 안 된다.

* 빈손이기에 세상을 움켜 쥘 수 있고, 마음을 비웠기에 품을 수 있는 것이다.

* 지도를 바꿀 수는 없지만, 노선을 바꿀 수는 있다.

* 눈을 맞추면 서로에게 다가가게 되고, 발을 맞추면 함께 나아가게 된다.

* 때로는 선을 행하는 것보다 악을 행하지 않는 것이 훨씬 더 어렵다.

- 10 -

◎ 제5장 삶에 던지는 아홉 가지 질문

■ 질문하라, 그리고 또 질문하라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근대 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데카르트가 한 말이다. 그의 말을 이렇게 바꾸어 보는 건 어떤가.

“나는 질문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아니, 이렇게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 “나는 존재한다. 그러므로 질문한다.”

인생에 대한 물음표가 느낌표가 될 때, 인생은 비로소 완성된다.

■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현재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내가 마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일입니다.”

초등학교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세계 7대 불가사의’에 대해 차례로 발표했다. 한 아이가 얼굴을 붉히며 자신이 쓴 글을 읽기 시작했다.

“제가 생각하는 세계 7대 불가사의는 보는 것, 듣는 것, 느끼는 것, 만지는 것, 맛보는 것, 웃는 것 그리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발표가 끝나자 교실은 쥐죽은 듯 조용해졌다.

어느 공모전 동시 부문에서 부안 우덕초등학교 6학년 이슬 양이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상>이라는 제목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 짜증 섞인 투정에도 / 어김없이 차려지는 / 당연하게 생각되는 / 그런 상(…) 받아도 감사하다는 / 말 한마디 안 해도 / 되는 그런 상(…) 아직도 그리운 /엄마의 밥상 /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 울 엄마 얼굴(상)

무가지보(無價之寶)는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귀중한 보배를 말한다. 가치가

- 11 -

없는 게 아니라 가치가 너무 크기 때문에 값으로 따질 수 없다. 우리가 쬐는 햇빛, 우리가 마시는 공기와 물도 그렇다. 햇빛과 공기 물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 부모님의 사랑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지극히 당연하게 여긴다.

■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걸까?

미국과 유럽이 과거사 논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미국에서는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도를 옹호하던 인물들이 수난을 당했다. 심지어는 나라를 세운 위인들조차 재평가 대상이 되었다. 독립선언문을 쓴 토머스 제퍼슨과 초대 대통령 워싱턴의 동상도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시위대의 표적이 되었다.

영국에서는 윈스턴 처칠 전 총리의 동상이, 프랑스에서는 샤를 드골 전 대통령의 흉상이 훼손되었다. 시위대는 반인권적인 식민지배의 암울한 역사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과거의 인물을 현재의 잣대로 판단한다는 게 정당하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심지어는 ‘’역사 왜곡‘의 위험성까지 제기 되었다.

역사뿐 아니라 개인의 삶도 마찬가지다. 과연 모든 게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다‘고 할 수 있을까? 아니, 반대로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는다‘고 할 수 있을까? 모든 가치나 규범은 시대에 따라 변한다. 환경과 문화가 변하고 인식의 틀이 변한다. 그래서 무엇보다 기준이 중요하다. 기준이 흔들리면 모든 게 흔들리기 마련이다.

’아시타비(我是他非)‘라는 말이 있다. ’나는 옳고 다른 사람은 그르다‘는 뜻이다. 나만 옳다는 자기중심적인 사고는 매우 위험하다. 내가 옳을 수 있듯이 다른 사람도 옳을 수 있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시대정신이 요구된다. 그때는 맞았어도 지금은 틀릴 수도 있고, 그때는 틀렸어도 지금은 맞을 수도 있다.

■ 무엇이 쓸모 있고 무엇이 쓸모없는 걸까?

장자가 제자들과 산길을 걷고 있었다. 길옆에서는 벌목꾼들이 열심히 나무를 베고 있었다. 그런데 잎이 무성하고 가지가 굵은 아름드리나무가 아니라 그 옆

- 12 -

에 있는 다른 나무를 베고 있는 게 아닌가. 궁금해진 장자가 그들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벌목꾼이 말했다.

“아름드리나무는 옹이가 너무 많아 쓸모가 없습니다.”

캐나다 로키산맥의 수목 한계선에는 ’무릎 꿇은 나무‘가 있다. 이 나무는 찬바람이 휘몰아치고 건조한 지역에서 자란다. 줄기가 곧지 못하고 뒤틀린 탓에 목재로도 쓰이지 못한다. 그런데 이 나무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바이올린의 소재가 된다는 것이다.

중국의 한 공원에 있는 죽은 나무는 10억이 넘는 금액에 팔렸다. 얼마 전까지도 마을 사람들이 나뭇가지를 주워 땔감으로 쓰던 나무였다. 그런데 이 나무가 고급가구나 악기, 조각품 제작에 쓰이는 최고급 재목이었던 것이다.

‘무용지물(無用之物)’은 쓸모없는 물건이나 사람을 가리킨다. 그리고 ‘무용지용(無用之用)’은 쓸모없어 보이는 것이 오히려 큰 구실을 한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쓸모없음의 쓸모 있음’ 이다. 놀라운 역설이고 긍정의 철학이다.

우리말에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라는 속담이 있다. 세상에 쓸모없는 존재는 없다. 단지 쓸모를 모르고 쓸 줄을 모르는 것 뿐이다. 그러니 쓸모없음을 탓할 게 아니라 쓸모를 모르는 나 자신을 탓해야 하지 않을까.

 

■ 어떤 선택을 해야 하나?

덴마크의 실존 철학자 키에르 케고르의 <이것이냐 저것이냐>, 독일의 정신 분석학자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나오는 ‘사느냐 죽느냐’도 모두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뇌하고 방황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프랑스의 실존 철학자 샤르트르는 ‘우리가 선택한 것이 바로 우리 자신이다’라고 했다.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선택하며 살아간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그리고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기도 한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자신의 의지에 달렸다.

■ 하나를 보고 열을 알 수 있을까?

- 13 -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라는 속담이 있다. 부분만 보고 전체를 미루어 안다는 뜻이다. 이와는 반대로 ‘열을 듣고 하나도 모른다’라는 속담도 있다. 아무리 들어도 깨우치지 못해 어리석고 우둔하다는 뜻이다. ‘나무를 보고 숲을 보지 못한다’라는 속담은 부분만 보고 전체를 보지 못한다는 뜻이다. 눈앞의 일에 사로잡혀 앞날의 일을 도모하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분명한 건 하나를 알아야 열을 알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열을 아는 것보다 하나라도 제대로 아는 게 중요하다. 무엇보다 하나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길줄 알아야 한다. 모든 건 하나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어린아이가 양 손에 사과를 들고 있다. 엄마가 아이에게 한 개만 달라고 한다. 아이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사과를 한 입 베어 물더니 재빨리 다른 쪽 사과도 베어문다. 그러고는 환한 표정을 지으며 엄마에게 한 손을 내민다.

“엄마, 이거 드세요. 이게 더 달아요.”

아이는 사과를 주기 싫었던 게 아니라 더 맛있는 사과를 엄마에게 주고 싶었던 것이다.

우리는 너무 쉽게 예단하고 속단한다. 그리고 너무 쉽게 단정 짓는다. 니체는 확신이 거짓말보다 더 위험한 진리의 적이라고 말했다. 니체에게 확신은 자유로운 사고를 구속하는 감옥이었다.

확신에 사로잡힌 사람은 성찰하거나 반성하지 않는다. 자신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기 때문이다. 확신은 선입견이나 편견, 독선과 아집의 또 다른 이름이다. 열을 헤아리기에 앞서 하나의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무도 보고 숲도 볼 줄 아는 성숙한 사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

■ 우리에게 필요한 땅은 얼마만큼일까?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는 톨스토이의 단편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 바흠은 탐욕으로 인해 파멸에 이르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의 꿈은 자신의 이름으로 된 땅을 갖는 일이고 마침 기회가 왔다. 그는 해가 뜰 때 출발해 해가 지기 전에 돌아오면 자신이 발로 디딘 땅을 모두 소유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쉬지 않고 달렸다. 어느덧 해가 저물기 시작했다. 뒤

- 14 -

늦게 이 사실을 알아차린 그는 무리하게 달리다 그만 숨을 거두고 말았다.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게 인간이다.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게 인생인 줄 알면서도 모든 걸 손에 쥐려 하고, 또 쥐고 있는 걸 쉽게 놓으려 하지 않는다.

톨스토이는 ‘돈은 분뇨(糞尿)와 같다’고 했다. 한 곳에 쌓아두면 악취가 나지만, 널리 뿌리면 땅을 비옥하게 만든다는 의미다. 그런데도 우리는 쌓아두려고만 한다. 악취가 나는데도 개의치 않는다.

■ 어떻게 키워야 하나?

어느 심리학과 교수가 초등학생들의 지능지수를 측정했다. 그리고 하위등급을 받은 학생들에게 결과와 반대로 지능지수가 높다고 말해 주었다. 몇 달이 지난 뒤 자신들의 지능지수가 높다고 들은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보다 더 높은 학업성적을 받았다. 칭찬과 기대가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를 ‘로젠탈 효과’라고도 하고 ‘피그말리온 효과’라고도 한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한 아이가 올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편의점 안으로 10대 소년이 들어왔다. 잠시 뒤, 소년은 진열대에 놓여있던 물건들을 주머니에 집어넣기 시작했다. 주인이 이를 눈치채고 그에게 다가갔다. 화들짝 놀란 소년은 훔친 물건들을 주머니에서 꺼내 놓았다. 주인은 소년에게 물건을 훔친 이유를 물었다.

“배가 고파서 그랬어요. 저랑 동생이 먹으려고요.”

주인은 경찰에 신고하는 대신, 소년에게 커다란 봉투를 내밀었다.

“네가 먹고 싶은 걸 마음껏 담으렴.”

그리고 소년에게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언젠가 네가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을 때 너도 그를 도와주렴.”

칭찬은 사람을 변화시키고 성장시킨다. 칭찬에는 무한한 긍정의 에너지가 담겨 있다. 어쩌면 칭찬으로 내리는 벌이 가장 무서운 벌인지도 모른다. 잠재적인 범죄자로 키울 것인가 선량한 이웃으로 키울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분명해 보인다.

- 15 -

■ 누구 말을 들어야 하나?

‘작사도방(作舍道傍)’이라는 말이 있다. 직역하면, ‘길 가에 집짓기’다. 의견이 서로 달라 쉽게 결정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작사도방에 삼년 불성이라’는 우리말 속담이 있다. 길가에 집을 짓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의 말을 모두 듣다가는삼 년이 지나도 다 짓지 못한다는 뜻이다.

‘팔랑귀’는 귀가 팔랑거릴 정도로 얇아 남의 말에 잘 넘어가는 사람이다. 귀가 너무 얇다고 해서‘습자지 귀’라고도 한다. 팔랑귀의 반대말은 ‘말뚝귀’다. 귀에 말뚝을 박은 것처럼 남의 말을 전혀 아니 듣는 사람이다. 다 좋은 의미는 아니다. 팔랑귀는 줏대 없는 사람, 말뚝귀는 고집 센 사람이니 말이다.

여하튼 팔랑귀도 문제고 말뚝귀도 문제다. 우유부단이나 고집불통도 문제다. 부화뇌동(附和雷同)하거나 요지부동(搖之不動)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되 자신의 주관을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 치우치지 않고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균형 잡힌 시각과 철학이 필요한 이유다.

 

■ 의도가 좋으면 결과도 좋을까?

‘코브라 효과(Cobra effect)’ 라는 게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대책이 오히려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코브라 역설’이라고도 한다.

영국이 인도를 식민통치하던 시절, 적지 않은 사람들이 코브라에 물려 죽었다. 그래서 총독부는 코브라를 잡아오는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그런데 점차 줄어들던 코브라 개채수가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포상금을 더 많이 받기 위해 집에서 몰래 코브라를 사육했기 때문이다. 이에 총독부는 포상금 지급을 중단했고 사람들은 코브라를 길거리에 방생해 버렸다.

프랑스 혁명 시기, 변호사였던 로베스피에르는 노동자와 농민의 인기를 등에 업고 자코뱅당의 수장이 되었다. 그는 “모든 프랑스 어린이는 우유를 마실 권리가 있다.”라고 선언하면서 우윷값을 반으로 내렸다. 수입이 반으로 줄어든 낙농업자들은 소를 도살해 고기로 팔아버렸다. 그러자 우유가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우윳값이 폭등하고 말았다.

중국의 대약진 운동을 주도한 마오쩌둥이 곡창지대인 쓰촨성에 농촌 현장지

- 16 -

도를 나갔다. 그리고 곡식을 쪼아먹는 참새 떼를 보고는 “참새는 해로운 새다!”라고 외쳤다. 그의 말 한마디에 전국 방방곡곡에서 참새 소탕 작전이 벌어졌다. 한 해 동안 2억 마리가 넘는 참새를 잡아들였다. 그런데 참새가 사라지자 메뚜기 떼를 비롯한 해충들이 농작물을 초토화했다. 그 결과, 대 기근으로 인해 죽은 사람이 3천만 명을 넘어섰다.

선한 의도는 그 자체로 선하다. 하지만 선한 의도가 반드시 선한 결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구체적이고 타당한 방법론이 강구되고 온전하게 현실에 적용되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선한 결과를 맺기 위한 ‘선한 노력’이 기울여져야 한다.

■ 인생을 위한 금언 : 세상과 소통할 때 필요한 말(Ⅱ)

* 의로움은 그대 머리 위에 두고, 이로움은 그대 발아래 두라.

* 듣기 위해서는 귀를 열지만, 들어주기 위해서는 마음을 열어야 한다.

* 시력 차는 극복하기가 쉽지만, 시각 차는 극복하기 어렵다.

* 물이 넘치면 둑이 무너지고, 정이 넘치면 담이 무너진다.

* 소통의 언어는 명령형이 아니라 청유(다른 사람들에게 자기의 어떤 행동을 함께 할 것을 요청함)형이어야 한다.

* 그들은 나를 뺀 부분집합이고, 우리는 나를 더한 전체집합이다.

*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을 들여다보려고 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남을 들여다 보려고 한다.

* 부패는 자신을 위해 썩는 것이고, 발효는 남을 위해 썩는 것이다.

* 소나기는 피해가는 것이 지혜로운 것이고, 폭우는 뚫고 가는 게 용기 있는 것이다.

* 눈높이를 낮춘다고 해서 내가 낮아지는 건 아니다.

 

- 17 -

◎ 제6장 인생 방정식의 답을 찾다

■ 인간에게 중요한 세 가지

1. ‘버릇’은 ‘습관’이다 : 나쁜 버릇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애초 나쁜 버릇이 들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

2. ‘그릇’은 역량이다 : 역량을 키워야 큰 사람이 된다.

3. ‘노릇’은 ‘역할’이다 :생김새나 차림새보다 쓰임새가 더 중요한 게 인생이다.

■ 인생의 다섯가지 터

1. 인생은 ‘놀이터’다 : 어른이 되어서도 제대로 놀 줄 알아야 한다. 모두를 위 한 건전한 놀이터가 필요한 이유다.

2. 인생은 ‘배움터’다 : 배우는 사람은 절대 늙지 않는다. 아니 늙을지언정 ‘낡 지’는 않는다.

3. 인생은 ‘일터’다.

4. 인생은 ‘쉼터’다 : 힘들 때는 가던 길을 멈추고 잠시 쉬어가도 좋다.

5. 인생은 ‘꿈터’다 : 꿈을 꾸고, 꿈을 키우고, 꿈을 이룰 수 있는 세상이어야 한다.

■ 인생의 다섯 가지 문장부호

1. ‘물음표’는 호기심이다 : 질문이 없으면 답도 없다.

2. ‘느낌표’는 열정이다 : 차가운 머리가 아니라 뜨거운 가슴이다.

3. ‘쉼표’는 휴식이다. : 악보에도 쉼표가 있다. 바쁜 일상에도 숨 쉴 공간이 있어야 한다. 쉼은 게으름이 아니라 꽉 채워지지 않은 ‘여백의 미학’이다. 4. ‘마침표’는 끝맺음이다 : 글을 쓸 때도 일을 할 때도 마무리를 잘 해야 한 다. 끝이 좋아야 모든 게 좋다.

5. ‘화살표’는 방향이다 :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올바른 목표를 정하고 올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 인생의 ‘가나다’

- 18 -

1. ‘가리다 ’: ‘잘잘못을 따져 분간하다’라는 뜻과 ‘보이지 않게 막다’라는 뜻이 있다. 인생은 시비(是非)를 거는 게 아니라 시비를 가리는 것이다.

2. ‘나누다’ : 인생은 ‘네 것’과 ‘내 것’으로 나누는 게 아니라 ‘우리 것’으로 함께 나누는 것이다.

3. ‘다르다’는 ‘서로 같지 아니하다’라는 뜻이고, ‘틀리다’는 ‘셈이나 사실이 그 르거나 어긋나다’라는 뜻이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자주 ‘다르다’는 의미로 ‘틀리다’를 사용한다. 다름을 틀림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다름을 인정하 고 존중해야 한다.

■ 인생의 세 가지 길

1. ‘눈길’은 주의나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힘들고 지친 사람들, 소외된 사람 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것이다.

2. ‘발길’은 다가가는 것

3. ‘손길’은 온정을 베푸는 것 , 도움의 손을 내미는 것.

■ 인생의 MVP

* ‘Most Valulble Player’의 약자 : 최우수 선수를 의미함

1. Mission : 목표이고 소명의식

2. Vision : 미래에 대한 희망이고 꿈

3. Passion : 열정이고 삶에 대한 의지

* 인생의 목표를 정하고 꿈과 희망의 나래를 펴라.

그리고 열정적인 삶을 살아라

■ 인생의 VIP

* VIP는 ‘Very Important Person’의 약자 : 요인, 귀빈, 주요고객

1. Vacation : 소명의식

2. Inspiration : 영감이나 신선한 발상

3. Perspiration : 땀과 노력

* 소명의식을 가지고 창의적으로 사고하라. 그리고 최선의 노력으로 경주하라.

- 19 -

■ 인생의 ABC

1. Accelerator : 가속기,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

2. Brake : 제동기, 멈추게 하는 힘

3. Control : 조절기, 방향을 바꾸는 힘

* 자동차를 운전하면, 속도를 낼 때도 있고 줄일 때도 있다. 그리고 방향을 바 꿀 때도 있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 인생의 BRM

1. Blueprint : 청사진, 설계할 때 쓰는 밑그림.

2. Road map : 지도, 일이나 계획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지침

3. Manua : 설명서

* 인생의 궁극적인 내용을 잘 설계하고,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계획을 잘 수립하라. 그리고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방법을 잘 모색하라.

■ 인생의 SPM

1. Spetrum : 스펙트럼이 넓어지면 빛의 파장도 더 많이 감지할 수 있다.

2. Platform : 기차역의 승강장, 컴퓨터에서는 사용 기반이 되는 시스템이나 소프트웨어를 뜻한다.

3. Momentum : 탄력이나 가속도, 일을 추진하는 힘이나 계기, 성장동력

* 인생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플랫폼을 개방하고 모멘텀을 키워라.

■ 인생의 3T

1. Targeting : 목표를 정하는 것

2. Timing : 시간이나 시기를 정하는 것

3. Triggering : 방아쇠를 당기는 것

* 인생의 목표를 정하고, 때가 이르면 방아쇠를 당겨라.

■ 인생의 3C

- 20 -

1. Conscience : 양심, 도덕의식

2. Confidence : 자신감이고 자긍심

3. Courage : 용기와 도전정신

또 다른 인생의 3C

1. Choice : 선택, 인생은 선택의 연속

2. Chaiienge : 도전, 성공이 반대는 실패가 아니라 포기라는 말이있다.

3. Change : 변화다.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되기 마련이다.

■ 참교육은 TRIP이다

1. Trust : 신뢰.

모소 대나무처럼 뿌리를 깊이 내릴 때까지 믿고 기다려주는 것

2. Respect : 존중, 귀하게 여기고 높여 주는 것

3. Interest : 관심

4. Prime : 준비.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 주는 것.

■ 인생의 2T

 

1. Technic : 기술적인 역량

2. Tactic : 전략적인 사고

■ 인생의 3합

1. 합목적성 : 목적에 적합한 성질

2. 합법칙성 : 법령이나 규범이 일치하는 성질

3. 합리성 : 이론이나 이치에 합당

■ 인생을 위한 금언 : 다시 도전할 때 힘이 되는 말 (Ⅰ)

- 아무나 최고가 될 수는 없지만, 누구나 최선을 다 할 수는 있다.

- 21 -

- 바람이 불어서 나뭇잎이 흔들리는 것이지, 나뭇잎이 흔들려서 바람이 부는

게 아니다.

- 불가능을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은 꿈꾸는 사람이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

는 사람은 도전하는 사람이다.

- 현실주의자는 오늘과 같은 내일을 바라고, 이상주의자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

을 꿈꾼다.

-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꿈꾸었다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지 못할 이유

가 무엇이겠는가.

-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하고, 오늘 땀 흘리지 않으면 내일은 눈물

을 흘려야 할지 모른다.

-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라. 그러면 내일은 그대에게 덤으로 주어질 것

이다.

- 오늘을 열심히 살아라. 훗날 사람들은 그대의 오늘을 이야기 할 것이다.

- 어느 길로 들어서더라도 그 길은 그대가 가야 할 길이다.

2022. 3. 17.

- 22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