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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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군자 -연재 죽,매,난,국 중 第 一 篇 (蘭)
1. 蘭
찻잎,
난(蘭)은 난초라 불리우며,깊은 계곡에 홀로 고고히 핀다는 말을
할정도로 많은 선비와 군자정신을 공부하는이들에게 표상이
되어왔습니다,
서예를 하는이들이 반드시 거쳐야하는 관문이요,
詩,書,畵 삼절중에
하나로 써 문인화를 하는이들이 이를 제일 먼저 시작하는 공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저도 서예를 먼저 시작했는데, 어느것이 먼저랄것도 없이.
서예와 문인화는 그 공부하는 학문의 깊이를 알수없을정도로
매우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예술인것만은 틀림이 없는듯합니다,
幽美人 이니 空谷幽香이니.蘭香千里니,,하는 말은 란을 사랑하는 이들이 끝없이 써왔던 말들입니다,
사군자의 이론이나,역사,그리고 화법론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조금만 시간을 투자해서 인터넷 검색을 하시거나,
이미 논문발표,그리고 훌륭한 畵論들을 검색하실수가있고
,제 홈페이지에 이미 여러차례 올려져있기 때문에
달리 중복할필요가 없으나,
사군자 실전에 대해 개인적으로 작가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을 정리해볼까하는,,겁니다,
우리는 이 묵란을 어떻게 하면 잘그리고
제대로 그릴수있을까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수가 없습니다,
란을 그리는데 잡초가 나온다면,이는 난을 그리는것이 아니라,
웃음거리에 지나지않는 잡초만 무성해지니.
참으로 난감(難堪...=>>蘭感(?^^)하기 그지 없습니다,
문인화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발견되는것이 지도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의 그림이 다른 이유입니다,
아무리 잘그리려해도, 옆에 조맹부나,추사김정희의 蘭畵를
그대로 모방하려해도 잘 되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실제로,초대작가 한분이 20년을 사군자를 그렸다는 작가의 심경을
토로한 자리에서,
그는 서예를 제대로 배운적이 없다는 심경을 털어놓고
끝없이..안되는 이유를 20년이 지나서야 찾았다는 말을 듣고는
잘못 배운다는것이 얼마나 무서운것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아무리 좋은 교본을 옆에 놓고,아무리 좋은 지도 선생의 그림을
옆에 놓아도 잘되지 않는 이유는,
서예를 먼저 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그렇습니다,
물론,,서예를 안했다고 해서 문인화나 사군자를 그릴수 없다는것은
아닙니다,
다만, 사군자의 운필법이나,화법이 서예법을 따랐기 때문에
좋은 사군자를 그린다는것은 서예를 하고 나서 그 용필법이나,
서예법을 접목하는 방법으로 묵화에 임하면,
이해 속도나 기운의 생동감이 훨씬더 좋은 작품으로
승화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오해 없으시길,,바랍니다,
화법이 제대로 선후에야
조희룡이 말하는"난을 그릴때 자신의 마음을 속이지 않는것이 난초를 그리는 第一의 방법이다"
라는 말을 새겨볼수있는것이지..
화법이 서지도 않았는데..마음만 비운다면,
그는 옳지 않은 방법이 될것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위 그림은 난초를 그리는데 제일처음 시작하는 부분입니다,
1)번 맨 위부분을 鼠尾 부분이라 하는데. 이는 쥐꼬리처럼
붓끝을탄력있게 멈추어주는것입니다, 붓을 날려서 잡초와 구분되야하겠죠,,
2)번은 당랑두 라 하여 사마귀 배부분처럼 만든다는표현입니다
난초의 넓은 부분을 나타내는곳이기도 합니다,
3)번은 提(끌 제)부분이라 하는데 난초가 측면으로 보이는부분을 나타내는것이죠,
4)번은 頓(조아릴 돈)이라하여, 굵게 나타내는 정면부분을 보여줍니다,
5)번은 起手 선이라해서 맨처음 붓을 逆入해서 藏鋒으로 들어가는 부분입니다,이때 중봉으로 붓을 바르게 들어가주는것이 난초를 그리는 중요한 부분이 됩니다,
6)번은 역입하지 않아 보이지만, 공중에서 역입하는 동작으로
공중역입을 하는 부분입니다, 釘頭(정두)라하여 목 머리처럼 만드는부분입니다,
尖頭(첨두)라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정으로 시작해서, 난초를 그리는것입니다,
그런데 아래그림은 잘못된 난초를 그려놓았는데.
이런 그림은 난초라 하기보다는 잡초에 가깝다고 할수있지요^^
중봉이라고 굳이 쓴 이유는 아래의 편봉으로 그린 그림과 비교하기 위해서입니다,
(편봉으로 그린 난초의 잘못된 예를 들어 직접 그린겁니다,, 소위 막그림이지요^^)
재미있는것은 무엇이 잘못된것인지를,,알수있는 눈이 필요한것인데.
직접그려보지 않고는,,헤아릴수없으니..이 또한 얄굳기만합니다,,
破鳳眼- 봉안을 깨트리는線-4)
(즉어두 부분(5) -삼화당 敎習作 1편
(혜림 유정숙 蘭 敎習作 중에서 1편)
잘 그리지는 못했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라, 어머님이 잠드는시각에,,글을 접습니다,,
다음엔,, 자세한 설명과,실제 난초의 사진을올려드리고,
蘭花(꽃잎)을 그리는것,,을,,주요골자로 올리겠습니다,
난초 한가지만 올리는데,,,책이 천권이며,,화법을 논하는데 일만권을 써야하니..부족하다면,,가까운 서실이나,,화실에 찾아뵙는것이 좋지요^^
시간이 허락한다면,,
개자원론 해문을 올려드릴수있으면 좋겠군요,
아쉬우나마,,인터넷상에
곡산 선생의 이론이 잘되있어서,
아래에 올려드립니다,(참조)
★ 蘭畵의 技法(곡산 선생)
가) 蘭畵에 對한 理解
蘭은 원래 深山幽谷에 홀로 피어있는 고고한 植物로서
古代의 詩經과 楚辭에서도 볼 수 있는데, 예로부터 사람들은
'幽美人',
'君子可佩',
'王者之香',
'香草' 等으로 指稱하며 그 淸楚한 氣相과 그윽한 香氣를
사랑해왔고,
特히 文人墨客들의 觀心의 對象이 되어 왔었다.
蘭畵는 士大夫들이 즐겨 그린 文人畵派, 卽 淸客派와
職業畵家인 畵工들에 依하여 傳來된 俗派로 나눌 수 있는데
客觀的인 外形을 注視하던 俗派들의 彩色蘭畵보다 主觀的인
沒骨氣韻을 重要視하며,
蘭이 內包하고 있는 秀麗한 아름다움의 精神을 바탕으로
自身들이 지닌 높은 人格과 哲學을 加味하던 士大夫들의
水墨蘭畵를 한층 더 格調높이 認定해왔다.
書藝의 學習에 있어서는 고정된 文字를 옛사람들이 活動하던
法帖과 拓本에 依하여 오랜 期間 하나하나 익히고 硏究하여
그것을 바탕으로 作家의 個性에 따른 獨特한 書風의 創作이
可能하지만, 蘭畵에 있어서의 運筆은 書法에 따르되
植物體를 對象으로 삼았다 하여 그 모양을 비슷하게 나타내려는
생각은 떨쳐버려야 한다.
나) 蘭葉에 對한 理解
蘭은 잎을 그리는 것이 順序이므로 먼저 붓을 맑은 물에
씻은 후 붓촉을 잘 調整하여 진묵(眞墨)과 水墨을 적당히 섞는다.
몸의 균형을 바르게 취한 후 붓끝이 종이에 닿을 때
가볍게 逆入해서 붓이 나아갈 방향으로 약간 비스듬히
기울이되 붓끝이 긋는 선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하여
팔과 함께 오른편 혹은 왼편으로 그어 올라가는데
이때 선은 굵고 가늠이 交叉되어야 한다.
시각이 윗부분에서 굵어지게 하여 사마귀의 배모양같다 하여
당랑복(螳螂腹)이라 부르며,
붓을 들어 가늘어진 부분을
輕提라고 하여
잎이 방향을 바꿀 때 보이는 옆모습을 표현하는 것이다.
다시 붓끝에 약간 힘을 주어서 굵게 그은 부분을
押提라고 하면서 잎의 정면을 나타내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붓을 가볍게 끌면서 쥐꼬리와 같이 자연스럽게
붓을 떼는데 이것을 鼠尾法, 곧 발출(撥出)이라고 한다.
實際 蘭 잎을 觀察해 보면 긴 잎은 두,
세 번 정도 方向이 바뀌는 것이 一般的이다.
이것을 畵法上의 用語로 "三轉之妙"라 하는데
蘭의 生態學的 特性을 살려 그 部分에 흐르는 心氣를 表現하려고
한 것이며, 또한 그 描出이 曲線自體의 變化와 筆力을 얻기
爲함일 것이다.
그러나 이 삼전의 묘를 外形上으로 너무 可視化시키는 것보다는 內面의 氣韻을 求하는 편이 좋다.
한 잎이 完成되면 두잎, 세잎 차례로 그려 나간다.
이때 留念해야 할 点은 굵은 部分 或은 가는 部分이
서로 겹쳐서는 좋지 않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한 잎의 굵은 部分과 다른 한 잎의 가는 部分이
서로 겹쳐야지 굵거나 가는 部分끼리
서로 겹치는 것은 避하라는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굵은 部分끼리 겹친 部分은 더욱 투박하여지고
가는 部分끼리 겹친 部分은 더욱 懦弱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두 잎이 엇갈리며 그려진 상태를 鳳眼 혹은
象眼이라 부르고 그 사이를 지나면서 세 잎 째를
그린 狀態를 破眼 또는 破鳳眼, 破象眼이라 부르며
蘭畵의 基本으로 삼는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와 같이 單純한 線 세 個에서도
事物의 位置, 卽 遠近法이 나타나고 있다는 点이다.
그것은 첫째 잎보다는 둘째 잎, 둘째 잎보다는
셋째 잎의 出發點에서 볼 수 있고
또 線이 겹친 部分에서도 느낄 수 있는데,
이러한 느낌이 不足한 蘭畵는 결코 成功的인 作品이라 할 수 없다.
鳳眼이나 象眼이란 말은 두 蘭 잎이 交叉하며
이룬 空間의 模樣이 恰似 鳳의 눈이나 코끼리의 눈,
卽 눈꼬리가 위로 치켜진 것과 같다하여 붙여진 美稱이고
波眼,
破鳳眼,
破象眼 等은 그 模樣을 깨어준다는 뜻으로
쓰인 말인데 이러한 基本筆法을 배울 때
각 잎의 始作 部分이 서로 너무 떨어져있어 散漫해 보이지 않도록 익혀야 한다.
처음 起手, 鳳眼, 破鳳眼 順으로 蘭 잎을 連結하여 익히고,
用墨과 運筆이 熟達되면 여러 촉의 蘭을 엮어 나가는 練習을 한다.
다) 實物蘭草와 文人畵에서의 蘭에 對한 理解
蘭草의 實物을 보면 그 營養狀態가 좋은 것은 한 촉에
다섯 잎까지도 자라지만
狀態가 좋지 않은 것은 두 잎 밖에 나지 않으므로
여러 촉을 連結해서 그릴 때는 촉마다 반드시 네 잎,
或은 다섯 잎을 그리지 않아도 된다.
길고 짧은 잎이 여러 개 서로 걸쳐지면
뒷 잎이 앞 잎을 兼하기도 하고
짧은 잎이 뻗어나가 길게 보이기도 하므로
모든 잎들이 的當한 方向으로 뻗어나가
紙面 全體의 짜임새에 맞아야 한다.
이때 運筆은,
書法에서 行書나 草書가 굳이 楷書의 固定된 法則에 拘束되지
않듯이 自然스럽고 輕快한 筆致로 엮어 나아가야 한다.
그런데, 蘭 잎을 칠 때 다음과 같은 禁忌事項이 있다는 것을 留念하여야 할 것이다.
즉,
薺長,
米字,
十字,
井字 等이 그것인데
제장이라 함은
"같은 방향으로 길이가 같은 두 잎이 나란히 뻗는 것"을 말하며
정자는
네 잎이 서로 겹치면서 그 사이로 마름모꼴이 생기는 것을 말하며
미자(米字) 또는 수자(水字)는
세 잎 또는 네 잎이 같은 부분에서 交叉되며 겹치는 것이고,
十字는 한 잎이 여러 잎 위로 꿰듯이 지나가면서 많은
十字를 만드는 것을 말하는데
처음 배우는 사람들은 특히
이러한 禁忌事項을 念頭에 두면서 익혀야 한다.
實際 蘭草를 기르다 보면 위와 같은 現像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나 그림으로 그렸을 때는 그와 같은 모양이 아주 보기 凶하기 때문이다.
特히 여러 포기의 蘭을 옆으로 혹은 길이로 엮어 나아가야
하는 원란(苑蘭)이나 한쪽으로 쏠리게 그리는
풍란(風蘭), 또는 거꾸로 매어갈린
듯 자라는 현애도란(懸崖倒蘭) 등을 그릴 때
그러한 현상이 나타나면 특히 보기 흉하다.
그러나, 어느 정도 運筆이 속에 익숙해진 후에는
위의 禁忌事項에 너무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