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계선편

2006. 9. 4. 23:16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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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1-계선편(繼善篇)10/10

   
 
계선편은 선(善)에 관한 여러 경구들로 구성되어 있는 일종의 선행록이다. 계선(繼善)이란 쉽게 풀이하면 끊이지 않고 선을 이어가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악을 행하기는 쉬워도 끊임없이 선을 행하려면 노력이 필요한 것이 인간의 속성이다. 그러므로 명심보감의 편자도 이 계선편을 첫장에 놓음으로써 행하기 힘든 선에의 의지를 독려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선은 남을 위해서라기보다 나 자신을 위한 것임을 깨닫고 힘써 행해야 할 것이다. 
 

1

       자왈, 위선자     천보지이복       위불선자      천보지이화      
原文: 子曰, 爲善者  天報之以福하고 爲不善者  天報之以禍니라.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선(善)을 행하는 사람은 하늘이 복(福)으로 갚고, 불선(不善)을 행하는          사람은 하늘이 화(禍)로서 갚느니라.

字義: ○子는 남자에 대한 통칭(通稱)이다. 특히 子라고만 할 때는 주지하다시피 공자(孔子)를 지칭한          다.  ○報는 갚을 보. 報恩(보은), 報復(보복), 報答(보답)
   

2

         한소열    장종    칙후주왈  물이악소이위지       물이선소이불위  
原文: 漢昭烈將終 勅後主曰  勿以惡小而爲之하고 勿以善小而不爲하라.

해석: 한(漢)나라 소열제(昭烈帝)가 장차 죽음에 이르러, 후주(後主)를 조칙(操勅)하여 이르셨다. 악          (惡)이 적다고 하여 해서는 안되며, 선(善)이 적다고 하여 안해서는 안되느니라.

字義: ○昭烈은 촉한(蜀漢)의 유비(劉備)가 황제가 된 후의 칭호이다. ○將은 "장차 장"으로 미래 시          제.  將次(장차), 將來(장래). ○終은 "마칠 종"으로 죽음을 뜻하기도 한다. 臨終(임종). ○勅(칙)          은 "조칙(操勅)하다"는 의미로, 당부하다, 경계하여 타이른다는 뜻이다. ○後主는 "다음 임금" .          ○칙(勅):조칙(詔勅). 임금이 내리는 글.
 

3

         장자왈, 일일불념선        제악    개자기           
原文: 莊子曰, 一日不念善이면  諸惡 皆自起일지니라

해석: 장자께서 말씀하셨다. 하루라도 선(善)을 생각하지 아니하면 모든 악(惡)이 스스로 다 일어나          느니라.

字義: ○장자(莊子):기원전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 도학자. 이름은 주(周), 송나라 사람으로 萬物一          元論을 주장하였다. ○제악(諸惡):온갖 악. ○기(起):일어나다. 생겨나다.
 

 4

       태공    왈, 견선여갈       문악여롱       우왈 선사    수탐        악사    막락
原文: 太公 曰, 見善如渴하고 聞惡如聾하라 又曰 善事須貪하고 惡事 莫樂        .

해석: 태공이 말하기를, "착한 일을 보거든 목마를 때 물 본 듯이 주저하지 말며, 악한 것을 듣거든 귀          머거리 같이 하라" 또 "착한 일이란 모름지기 탐내야 하며, 악한 일이란 즐겨하지 말라."고 하셨          다.

字義: ○태공(太公):주나라 초기의 정치가. 속칭 강태공(姜太公). 무왕을 도와 은나라를 멸하고 천하          를 통일. ○여갈(如渴):목마른 것과 같이 하다. 여가기서는 '목마른 사람이 물을 찾듯이 급히 서          둔다'의 뜻.
 

5

       마원    왈, 종신행선           선유부족        일일행악           악자유여  
原文: 馬援 曰, 終身行善이라도 善猶不足이요  一日行惡이라도 惡自有餘니라 

해석: 마원이 말하였다. 종신토록 선을 행해도 선은 오히려 부족하고, 하루만 악을 행해도 악은 절로          남음이 있느니라.

字義 ○마원(馬援)은 후한(後漢)때 사람. ○終身(종신)은 "몸을 마친다. 죽는다"는 뜻으로 자주 쓰이는         관용구이다. 終身刑(종신형), 終身雇用(종신고용). ○猶는 오히려 유 ○餘는 남을 여. 餘暇(여         가), 餘力(여력).
 

6

         사마온공    왈, 적금이유자손           미필자손    능진수    적서이유자손
原文: 司馬溫公 曰, 積金以遺子孫이라도 未必子孫 能盡守  積書以遺子孫
                미필자손    능진독       불여적음덕어명명지중       이위자손계야         라도 未必子孫 能盡讀이요 不如積陰德於冥冥之中하여 以爲子孫計也니라

해석: 사마온공이 말씀하셨다. 금을 쌓아서(以) 자손에게 물려줘도 자손이 반드시 능히 다 지킬 수 있          는 것은 아니요, 책을 쌓아서(以) 자손에게 물려줘도 반드시 자손이 능히 다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니, 남모르는 곳에 음덕(陰德)을 쌓음으로써(以), 자손의 계책으로(본보기로) 삼는(爲) 것          만 못하느니라.

字義 ○司馬溫은 북송(北宋)의 명신(名臣)이다. ○公은 존칭. ○遺는 끼칠 유, 줄 유, 남길 유. ○未必         은 부분 부정으로 "반드시 ~하는 것은 아니다"의 뜻. ○盡은 다할 진 ○마지막 문장의 "以爲子孫         之計"에서 위의 해석과는 달리 "以爲"를 한 단어로 보아도 된다. 즉, 以爲는 관용적인 표현으로         굳어져서 "~으로 여기다, ~으로 생각하다, ~으로 삼다"의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7

         경행록    왈, 은의    광시        인생하처    불상봉           수원     막결  
原文: 景行錄 曰, 恩義 廣施하라. 人生何處不相逢이리오. 讐怨 莫結하라.        노봉협처     난회피         
       路逢狹處
 難回避니라.

해석: 경행록에 이르기를, 은의(恩義)를 널리 베풀어라. 사람이 어디에 산들 서로 만나지 않겠는가?          원수와 원망을 맺지 마라. 길이 좁은 곳에서 만나면 피하기 어려우니라.

字義: ○廣(광)은 부사로 쓰였다. 넓을 광. ○生은 "~에 살다" ○何가 붙는 말은 모두 의문문으로 해석          한다. 무엇 하. 어찌 하. ○讐는 원수 수. ○狹은 좁을 협. ○難+술어~ : ~하기 어렵다. ○避는 피          할 피. 
 

 8

       자자왈, 어아선자    아역선지       어아악자    아역선지        아기어인    무 
原文: 莊子曰, 於我善者 我亦善之하고 於我惡者 我亦善之하고 我旣於人 無        악        인능어아   무악재
       
이면 人能於我 無惡哉인저.

해석: 장자가 말하기를, "나에게 착한 일을 하는 자에게도 내, 또한 착하게 하고 나에게 악한 일을 하          는 자에게도 내, 또한 착하게 할 것이다. 내가 이미 남에게 악하게 아니하였으면 남도 나에게          악하게 할 수 없을 것이니라."고 하셨다.

字義: ○어아(於我): 나에게. ○선자(善者): 선을 행하는 사람. ○아역(我亦): 나 또한. 나 역시. ○선지         (善之): 그에게 착하게 하다. ○재(哉): 감탄의 어조사. 없을 것이다. 또는 있으리오 등의 뜻임.
 

9

         동악성제수훈    왈,  일일행선        복수미지       화자원의    일일행악
原文: 東岳聖帝垂訓曰,  一日行善이면 福雖未至라도 禍自遠矣一日行惡이면
        화수미지       복자원의         행선지인    여춘원지초       불견기장       
        禍雖未至
라도 福自遠矣니라. 行善之人 如春園之草하여 不見其長이나
       
 유소증       행악지인    여마도지석        불견기손       일유소휴
        有所增
이요 行惡之人如磨刀之石하여 不見其損이나 日有所虧니라.

해석: 동악성제가 훈계를 내려 이르셨다. 하루 선(善)을 행해도 복(福)은 비록 아직 당장 이르지는 아          니하나 화(禍)는 저절로 멀어지고, 하루 악을 행해도 화는 비록 아직 당장 이르지는 아니하나          복은 저절로 멀어지느니라. 선을 행하는 사람은 봄동산의 풀과 같아서 그 풀이 자라는 것을 보          지는 못해도 날마다 조금씩 늘어나는 바가 있으며, 악을 행하는 사람은 칼을 가는 돌과 같아서          그것이 닳아 없어짐을 보지는 못해도 날마다 조금씩 이지러지는 바가 있느니라.

字義: ○東岳聖帝는 도가(道家)의 사람이다. ○垂는 (위에서 아래로) 드리울 수. ○雖는 비록 수. ○日          은 부사로 쓰였다. "날마다"의 뜻. ○磨는 갈 마. ○損은 덜 손 ○虧는 이지러질 휴.
 

10

        자왈, 견선여불급       견불선여탐탕
原文: 子曰, 見善如不及하고 見不善如探湯하라.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선한일을 행하기를 미치지 못하는 것과 같이 하고 선하지 않은 일을 행하          기를 끓는 물을 더듬는 것과 같이하라.

字義: ○及은 미칠급. ○探은 찾을탐. ○湯은 끓을 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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