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오우가 (五友歌)

2009. 2. 13. 05:16동다송 가사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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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   友   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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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가 (五友歌)




내 버디 몃치나 하니 수석(水石)과 송죽(松竹)이라

동산(東山)의 달 오르니 긔 더옥 반갑고야

두어라 이 다삿 밧긔 또 더하야 머엇하리


내 벗이 몇이나 헤아려 보니 물 돌과 松竹이라.

동산에 달 떠오르니 그 더욱 반가운 일이로다.

이 다섯 이면 그만이지, 다른 것 더 있은들 무엇하랴.


[水]



구룸빗치 조타 하나 검기랄 자로 한다

바람 소래 맑다 하나 그칠 적이 하노매라

조코도 그츨 뉘 업기난 믈뿐인가 하노라


구름 빛깔 아름다우나 검기를 자주 한다.

바람 소리가 맑아 좋기는 하나, 그칠 때가 많도다.

깨끗하고도 끊어질 세 없는 것 물뿐인가 하노라.


[石]


고즌 므스 일로 퓌며셔 쉬이 디고

플은 어이 하야 프르난 닷 누르나니

아마도 변티 아닐산 바회뿐인가 하노라

꽃은 무슨 일로 피자 곧 져 버리고,

풀은 어찌하여 푸르다가 곧 누른 빛 띠는가?

아마도 쉬이 변치 않는 것은 바위뿐인가 하노라.



[松]



더우면 곳 피고 치우면 닙 디거

솔아 너난 얻디 눈서리랄 모라난다

구천(九泉)의 불희 고단 줄을 글로 하야 아노라

따뜻하면 꽃 피고, 추워지면 나무 잎 지는데,

소나무는 어찌하여 눈 서리 에 변함이 없는가?

미루어 깊은 땅 속까지 뿌리가 곧게 뻗쳐 있음을 알겠노라.


[竹]



나모도 아닌 거시 플도 아닌 거시

곳기난 뉘 시기며 속은 어이 뷔연난다

뎌러코 사시(四時)예 프르니 그를 됴하 하노라


나무도 아닌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곧게 자라기는 누가 그리 시켰으며, 속은 어이 비었는고,

저러고도 네 계절에 늘 푸르니, 그것을 좋아하노라.


[月]



쟈근 거시 노피 떠서 만물을 다 비취니

밤듕의 광명(光明)이 너만하니 또 잇나냐

보고도 말 아니 하니 내 벋인가 하노라


작은 것이 높이 떠서 온 세상을 다 바추니

한밤중에 너 보다 더 밝은것이 또 어디 있겠느냐?

보고도 말 하지 않으니 나의 벗인가 하노라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1587∼1671)

본관 해남(海南). 자 약이(約而). 호 고산(孤山) ·해옹(海翁). 시호 충헌(忠憲). 1612년(광해군 4) 진사가 되고, 1616년 성균관 유생으로 권신(權臣) 이이첨(李爾瞻) 등의 횡포를 상소했다가 함경도 경원(慶源) 등지에 유배되었다. 1623년 인조반정(仁祖反正)으로 풀려나 의금부도사(義禁府都事)가 되었으나 곧 사직하고 낙향, 여러 관직에 임명된 것을 모두 사퇴했다. 1628년 별시문과(別試文科) 초시(初試)에 장원, 왕자사부(王子師傅  가 되어 봉림대군(鳳林大君:孝宗)을 보도(輔導)했다. 1629년 형조정랑(刑曹正郞) 등을 거쳐 1632년 한성부서윤(漢城府庶尹)을 지내고 1633년 증광문과(增廣文科)에 급제, 문학(文學)에 올랐으나 모함을 받고 파직되었다. 1636년 병자호란(丙子胡亂) 때 왕을 호종하지 않았다 하여 영덕(盈德)에 유배되었다가 풀려나 은거했다.

 

1652년(효종 3) 왕명으로 복직, 예조참의 등에 이르렀으나 서인(西人)의 중상으로 사직했다가 1657년 중추부첨지사(中樞府僉知事)에 복직되었다. 1658년 동부승지(同副承旨) 때 남인(南人) 정개청(鄭介淸)의 서원(書院) 철폐를 놓고 서인 송시열(宋時烈) 등과 논쟁, 탄핵을 받고 삭직당했다. 1659년 남인의 거두로서 효종의 장지문제와 자의대비(慈懿大妃)의 복상문제(服喪問題)를 가지고 서인의 세력을 꺾으려다가 실패, 삼수(三水)에 유배당하였다. 치열한 당쟁으로 일생을 거의 벽지의 유배지에서 보냈으나 경사(經史)에 해박하고 의약 ·복서(卜筮) ·음양 ·지리에도 통하였으며, 특히 시조(時調)에 더욱 뛰어났다. 그의 작품은 한국어에 새로운 뜻을 창조하였으며 시조는 정철(鄭澈)의 가사(歌辭)와 더불어 조선시가에서 쌍벽을 이루고 있다. 사후인 1675년(숙종 1) 남인의 집권으로 신원(伸寃)되어 이조판서가 추증되었다. 저서에 《고산유고(孤山遺稿 가 있다.

출처 : 감천초등학교제39회동창회
글쓴이 : 불로초(임병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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