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14. 15:33ㆍ독서후기
말버릇의 힘 (2)
- 一日一言 긍정적인 말이 불러온 기적같은 변화 -
■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 제4장 좋은 사람이 저절로 모이는 ‘친절’의 말버릇
■ 긍정의 에너지는 사람을 모은다
사람은 행복할 때 다른 사람에게도 친절해지는 법이다. 그래서 매일 행복하게 생활하는 사람 곁에는 점점 좋은 사람들이 모여 든다. 주위에 ‘이 사람이랑 있으면 나까지 좋은 에너지를 받는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람이 있지 않은가? 앞서 설명했듯이 감정에는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행복한 사람 곁으로는 자연스럽게 많은 이들이 모여들게 된다. 한마디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을 받는가가 자신의 행복도를 나타내는 척도라 할 수 있다.
행복한 사람은 자신이 행복한 만큼 주변 사람이게도 본인이 느끼는 행복을 나눠주고자 한다. 그렇게 때문에 굉장히 친절하게 남을 대할 수 있다. 이런 부분도 행복한 사람이 사랑받는 이유일 것이다.
미국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의 겸임 교수였던 마이클 오말리는 90명의 남녀 대학생을 모집하여 행복과 친절의 관계를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0 1그룹 : 행복했던 경험들을 떠올려서 행복한 분위기를 만들도록 지시
0 2그룹 : 분위기를 바꿔주는 어떠한 행동도 따로 요구하지 않음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 갑자기 “헌혈”에 참여해 주시겠습니까?“ 라고 물었다. 그 결과 1그룹은 실험 대상자의 50%가 흔쾌히 헌혈을 수락했으나 2그룹은 ‘좋다’고 답한 사람이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누구한테나 친절하게 대할 거야!’하고 어깨에 힘을 잔뜩 준 채 노력하지 않아도 기분이 행복하면 저절로 친절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니 누구에게나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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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평가를 받는 사람이 되고 싶거든 항상 행복한 일만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자. 기분 좋은 상태에서는 자연스럽게 부드러운 태도로 사람을 대하게 되니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존재가 될 것이다.
■ 험담은 결국 나에게 되돌아온다
행복한 사람은 자신의 행복한 기분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남을 나쁘게 평가하는 말을 결코 입에 담지 않는다. 누군가에 대한 험담을 하다 보면 제 감정에 휩쓸려 불쑥불쓱 화가 치밀어 오르기 때문이다. 행복한 사람은 이런 기분을 느끼고 싶지 않기 때문에 험담도 하지 않는다.
심리학자인 미국 볼티모어 대학교의 샐리팔리 교수는 128명의 대학생에게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유형의 인물을 상상하게 한 후 각각의 인물에 대한 호감도를 물어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 타인에 대한 험담을 자주 한다.
• 타인에 대한 험담을 별로 하지 않는다.
• 타인의 장점을 자주 말한다.
• 타인의 장점을 별로 말하지 않는다.
장점을 언급하는 부분에서 빈도는 호감도와 별다른 관련이 없었다. 타인의 장점을 가끔씩만 이야기한다 해도 비호감으로 보일 가능성은 적다는 뜻이다. 주의해야 하는 유형은 타인에 대한 험담을 자주 입에 올리는 사람이다. 이 유형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낮다는 사실을 실험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다.
‘남 잡이가 제 잡이’라는 속담이 있다. 남을 해하려다가 오히려 자신이 당하
게 된다는 의미다. 그러니 타인뿐만 아니라 자신에게까지 해를 끼칠 수 있는
험담은 애초에 입에 올리지 않도록 항상 조심하도록 하자.
■ 옷차림을 바꾸면 태도도 바뀐다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인 베티나 하노버는 <응용심리학
저널>에 <옷이 사람을 만든다>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해 많은 이들의 이목
을 끈 적이 있다. 논문이 이야기하듯이 우리는 어떤 옷을 입었느냐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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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다른 사람으로 바뀌곤 한다. 정장같이 소위 ‘갖춰진’ 옷을 입었을 때는
좀 더 점잖게 행동하게 되지만 되는대로 아무렇게나 옷을 입었을 때는 행동
도 마구 풀어지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의 행동이 옷차림에 따라 변하는 만큼 주변 사람들의 평가도 옷차림에
따라 달라지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제대로 옷을 갖춰 입으면 주변 사람
들로부터 호감과 신뢰, 나아가 존경까지 얻게 된다. 그리고 또 그런 평가를
받으면 자신을 존중해 주는 사람들의 태도에 부응하기 위해 스스로 행동을
조심하고 더욱 번듯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반대로 TPO에 맞지 않게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옷을 입으면 어떨까?
당신이 정말 어떤 사람인가에 상관없이 당신은 당신을 그저 ‘예의 없는 사
람’ 으로 생각하기 쉽다.
(T : 때, Time P : 장소, Place O : 경우, Occasion)
옷차림을 제대로 갖추면 가장 먼저 나의 행동이 변하고, 주변 사람들도 그에
걸맞은 태도로 나를 대우해 준다. 그런 기분 좋은 경험을 위해서라면 옷차
림에 신경쓰는 약간의 번거로움 정도는 감수해도 좋지 않을까?
■ ”고맙습니다“의 마법 같은 효과
책을 통해 행복을 불러오는 다양한 말하기 습관을 소개하고 있는데 사실
이것 하나만 기억해두면 된다. 싶을 정도로 그 위력이 대단한 말이 하나 있
다.
과연 마법과도 같은 이 말은 무엇일까? 답은 바로 ‘고맙다’는 인사말이다.
단 세 글자로 이루어진 ‘고마워’라는 말 한마디면 충분하다. 이 말을 입에
올리면 올릴수록 사람은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이 말을 소리 내어 말하면 된다.
미국 마이애미 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인 마이클 매컬러프는 어떤 사소한 일
에든 ‘고맙다’라는 감사의 말을 잊지 않는 사람일수록 정신적인 면과 육체적
인 면에서 모두 건강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이런 사람들은 항상 유
쾌한 기분을 유지하기 때문에 질투나 불안감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적게 느
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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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사람들이 보통 감사를 표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항상 ‘고맙다’라는 말을 잊지 않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예를 들어 점심 식사
를 마치고 가게를 나설 때 서빙해준 직원에게 ”맛있게 잘 먹었어요. 감사합
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는 등….
누군가에게 부탁을 했는데 거절당한 상황에서도 역시 ‘고맙다’는 말이 자연
스럽게 나와야 한다.
“무리한 부탁을 해서 미안해. 아무튼 신경 써줘서 고마워!”
“어쨌든 얘기를 들어준 것만으로도 도움이 됐어. 정말 고맙다.”
이렇게 언제든 마음을 담아서 고맙다고 말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행복을 위해서는 도움을 받았을 때 감사를 표하기 보다 ‘아무것도 해주지
않아도’ 감사의 말을 전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부분이 핵심이다. 누군가 무
엇을 해주길 기다리기만 하다가는 고맙다고 말할 기회가 현저히 줄어든다.
■ 마음의 빗장을 풀어주는 말
‘고맙다’는 말이 주는 장점은 또 있다. 고맙다는 말을 자주 할수록 나의 든든
한 아군이 조금씩 늘어난다는 점이다. 항상 ‘고맙다’고 말하고 다니면 나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평판도 상당히 좋아진다. 말하자면 적이 없어지는 셈
이다. 적을 만들지 않게 되니 사회생활도 수월해지고 인간관계에서도 마음이
정말 편안해진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스쿨의 조직심리학 교수 애덤 그랜트의 연구
이다. 그는 온라인으로 문장력을 연구한다는 가짜 명목을 내세워 실험 참가
자를 모집했다.
0 실험 참가자 절반에게는 ‘연구에 도움을 주어 고맙다’는 메일을 보냄
0 나머지 절반에게는 메일을 보내지 않음
그러고 나서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문장력 연구에 참가했던 모든 참가자
에게 ‘이번에 다른 실험을 계획하고 있는데 다시 한 번 도와줄 수 있겠느냐’
는 취지의 메일을 보냈다.
그러자 전에 ‘고맙다’는 감사 메일을 받았던 사람의 66%는 흔쾌히 도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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겠다고 답했지만 감사 메일을 받지 못했던 그룹에서는 32%만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냈다.
이렇게 평소 언제나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는 습관을
들이면 미래에 뭔가 곤란한 일이 발생했을 때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고맙다’는 말에는 이처럼 모두를 내 편으로 만들어주는
힘이 깃들어 있다.
혹시 ‘고맙다’는 말을 아끼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를 한번 돌아보자. ‘감사
의 인사를 할 정도까지는 아니지’, ‘이 정도는 누구나 당연히 해줄 수 있으니
까’ 같은 생각을 하면서 감사의 표현 없이 넘어가 버리고 있진 않은지 반성
해보자. 아무리 사소한 일이어도 고맙다고 예를 표하는 태도는 사회인의 매
너이자 자신의 아군을 늘려주는 아주 중요한 마음가짐이다.
고맙다는 표현은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고 누구나 기뻐할 만한 말이다.
‘고맙다’고 말하는 습관을 들이면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주변 사람들의 태
도가 달라진다. 말 한마디가 일으키는 놀라운 변화를 꼭 한 번 실감해 보기
바란다.
■ 칭찬의 말이 사람을 성장시킨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유독 후배나 부하 직원에게 “넌 진짜 도움이 안 되는
구나?”처럼 험한 말을 내뱉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말을
건네면 그 말을 들은 직원이나 후배는 점점 쓸모없는 인간이 될 수밖에 없
다. 사람은 타인이 던지는 말 그대로 규정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자기충족적 예언’은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인 방향 모두로 작용할 수 있다. 교사가 학생에게 굉장한 기대감을 보이면서 좋은 말을 해주었을 때 학생의 학업 성취도가 정말로 향상된다는 사실은 심리학에서 널리 알려진 이론이다.
이것을 ‘갈라테이아 효과(Galateia effect) 또는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라고 부른다.
제자든 부하 직원이든 설령 빈말이라도 “자네는 앞으로 분명 성장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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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말을 건네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듯이 그의 실력은 정말 일취월장 할 것이다. “자네는 00에 잠재력이 있는 것 같아.”라고 말해주면 정말 그런 능력이 꽃피는 법이다.
이스라엘 히브리 대학교의 엘리샤 바바드 사회심리학 교수는 담임교사가 부정적인 기대를 하면 학생의 행동이 그 기대에 맞춰 따라간다는 사실을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이 녀석은 불량한 학생이 될 거야’라고 생각하면 해당학생은 불량한 행동을 하게 되고 ‘담배를 피울 것’이라고 예상하면 정말로 담배를 피우게 된다는 것이다.
나만 행복해지고 말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도 행복하게 만들 줄 알아야 진정으로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법이다. 꼭 진심을 담아 이야기하지 않아도 좋으니 상대가 용기를 얻고 몸도 마음도 건강해 질 수 있는 긍정적인 말을 건네도록 하자.
■ 친절은 베풀수록 되돌려받는 것
곤경에 처한 사람을 봤을 때 당신은 곧바로 도움을 주는 쪽인가? 무시하거나 머뭇거리는 쪽인가? 만약 후자라면 당신은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를 눈 앞에서 놓쳐버리는 셈이다.
‘나 말고 다른 사람이 도와주겠지’라거나 ‘나랑은 상관없는 사람이니까’ 같은 생각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설령 모르는 사람이라도 곤란해하는 모습을 발견하면 즉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 어딘가 머뭇거려 실천이 어렵다면 “그래, 당연히 도우러 가야지!” 하고 말하면서 반사적으로 몸을 먼저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자.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많은 사람들이 “내가 굳이 왜 그래야 하죠?”라고 반문하곤 한다. 그에 대해 간단히 답을 하자면. 남을 돕는 일이 오히려 내가 행복해지는 길이기 때문이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고 ‘고맙다’는 인사를 듣는 일은 매우 기분 좋은 일이다. 나와 전혀 상관없는 사람을 도와준 만큼 인간으로서 한층 성장했다는 실감도 나고 자부심도 느끼게 된다. 이렇듯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도우면 실은 도움을 주는 쪽이 훨씬 더 큰 행복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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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곤란을 겪는 사람을 발견하면 ‘어떡하지 도와줘야 할까?’라고 우물쭈물 망설이다가 대부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고민할 때가 아니야!”라는 말로 자신을 재촉하면서 재빨리 행동에 옮기도록 하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보는 즉시 움직이겠다는 마음가짐이 당신을 좀 더 행복한 사람으로 만든다.
■ “제가 좀 도와드릴까요?”가 필요한 이유
남을 돕는 일은 정말 기분 좋은 행위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누군가를 도울 때는 ‘자발성’이 핵심임을 기억해야 한다. 스스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공부를 할 때와 누가 시켜서 공부를 할 때 학업 성취도에 큰 차이가 있듯이 남을 돕는 일도 마찬가지다. “저기, 좀 도와주실래요?”라고 누군가 먼저 요청을 해서 도움을 주면 행복을 느끼는 정도가 그렇기 크지 않다. 상대방이 도움을 청하기 전에 내가 먼저 나서서 도와주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자발적인 도움이 행복에 중요한 포인트인 셈이다.
영국 카디프 대학교의 심리학부 교수인 네타 웨인스타인은 학생들에게 2주 동안 잠자리에 들기 전 다음의 두 가지 항목에 답을 해보고 이를 기록해줄 것을 부탁했다.
‘오늘 누군가를 도운 적이 있는가?’
‘도움을 준 일이 있다면 어째서 도움을 주었는가?’
학생들이 기록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 자발적으로 남을 도우면 행복감이 높아지고 활력이나 생기가 돌며 심지어 자부심까지 고양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자발적으로 남을 돕는 행위가 긍정적인 심리효과를 일으킨다는 말이다.
진심 어린 마음으로 남을 먼저 도우면 물질적인 대가가 주어지진 않지만 그보다 더 크고 확실한 심리적인 보상이 기다리고 있다. 친절의 대가가 행복이라니 이보다 더 훌륭한 보상은 없지 않을까? 자발성과 보상을 바라지 않는 태도, 두 가지 모두 행복과 직결되는 요소이니 반드시 기억해두도록 하자.
■ 싫다는 감정도 내가 만든 착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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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만났을 때는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마음에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불쾌감은 어떻게 해야 사라질까?
불쾌함은 내가 느끼는, 즉 내가 만들어낸 감정이기 때문에 어떻게 사고하느냐에 따라서 얼마든지 떨쳐낼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싫어하는 어떤 사람이 있다고 치자. 그런데 그를 볼 때마다 ‘저 녀석만 보면 열받아!’ 하고 생각한다면 불쾌한 감정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불쾌한 감정을 없애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상대방을 좋아해 버리는 것이다. 그 사람이 좋아지면 ‘싫다’는 감정은 금세 사라진다.
“적을 해치우려면 친구가 되어라. 친구가 되면 그는 더 이상 나의 적이 아니다.”라는 에이브러햄 링컨의 유명한 말도 있지 않은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싫어하는 마음이 나의 태도에서 비롯된 결과물은 아닌지 의심해보고 내 쪽에서 먼저 손을 내미는 자세가 필요하다. 싫어하는 사람을 그렇게 친구로 삼으면 적은 더 이상 적이 아니게 된다.
■ ‘부럽다’를 버릴 때 내가 가진 것이 보인다
우리는 타인을 바라볼 때 그 사람의 장점만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어떤 면이든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함께 존재하는 법이다. 내가 이웃집 잔디를 보면서 ‘푸릇푸릇 잘 자라서 부럽다’고 생각할 때 이웃집은 ‘우리 집 잔디는 왜 이렇게 빨리 자라는 걸까? 잔디 깎는 것도 일인데…’라며 한창 불평을 쏟아내는 중인지도 모른다.
이렇게 남을 부러워하기보다는 지금 나에게 주어진 것에 기뻐하는 습관을 들이자. 부족한 면에만 눈을 돌리면 나 아닌 모든 사람이 부러움의 대상이 될 뿐 행복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니 자신에게 무엇이 있는지 돌아보며 항상 감사히 여기는 마음을 갖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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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장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확신’의 말버릇
■ “나는 반드시 부자가 된다”
이루고 싶은 꿈이 있으면 다음과 같이 그 꿈을 항상 입버릇처럼 되뇌는 습관을 들이자
“1년 안에 분명히 오디션에 합격할 거야!”
“반드시 스물다섯 살까지 독립해서 사업가가 될 거야!”
“다이어트해서 연말까지 5킬로그램을 뺄 거야!”
이때 핵심은 ‘~하기 때문에 할 수 있다’,‘어떻게 해야 성공할 것이다’가 아니라 어떠한 근거가 없더라도 ‘내 미래는 어쨌든 밝을 거야! 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자신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데에는 굳이 근거를 찾을 필요가 없다.
게다가 이런 생각은 직접 말로 구체화하여 표현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그리고 이러한 태도는 실제로 행운을 불러오기도 한다. 캐나다 칼턴 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인 존 체렌스키는 행복한 사람일수록 자신에게 계속해서 긍정적인 사건이 일어나리라고 예상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행복한 사람은 대체로 자신의 미래가 밝으리라는 전망을 가진다.
‘반드시 부자가 될 거야!’
‘일에서 꼭 성과를 내겠어!’
항상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사업 기회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거리에서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를 듣다가도 ‘돈이 되겠다’ 싶은 아이디어를 직감적으로 알아차리거나 신문을 보면서도 필요한 정보들을 쉽게 발견하게 된다. 반대로 ‘꼭 부자가 되지 않아도 상관없지 뭐.’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모처럼 좋은 사업 기회가 눈앞에 있어도 이를 깨닫지 못한다. 스스로 부자가 되겠다는 의식이 없으면 기회가 아무리 주어져도 고스란히 놓치고 만다. 원하는 바를 의식했을 때 더 쉽게 현실로 이루어지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루고 싶은, 바라는 미래의 모습이 있다면 그것을 끊임없이 떠올리기 위해서라도 항상 말로 표현하는 습관을 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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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일이든 잘 풀리는 세 가지 말하기 습관
심리학에는 ‘긍정적 착각’이란 용어가 있다. 자신에 대해 낙관적인 자기 개념을 지닌다는 의미인데 ‘착각(illusion)’이라는 단어에서 잘 알 수 있듯이 낙관적인 인식에 별다른 근거는 개입되지 않는다. 그저 강렬하게 그렇다고 믿으면 그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인 셸리 테일러는 긍정적인 착각이 - 과하게 긍정적인 자기 평가. - 통제에 대한 강한 신념, - 낙관주의 이렇게 세 가지 요소로 성립된다고 주장한다.
1. 과하게 긍정적인 자기평가 : 나란 사람은 좀 멋진 것 같아! 등
2. 통제에 대한 강한 신념 : 자기 운명을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믿음. 내가 하면 더 잘 될 거야. 분명 해낼 수 있어 등
3. 무조건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태도 : 내 미래에 불안 요소는 없어.
지금 이대로 밝은 인생만 걷게 될 거야. 등
셸리 테일러 교수는 이렇게 세 가지 긍정적 착각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 건강하고 행복을 느끼며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일을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세 가지 긍정적 착각>
“난 참 대단해!”
“나는 어떤 장애물도 뛰어 넘을 수 있어!”
“내 미래는 분명 밝을 거야.”
■ 사랑받는 나르시시스트의 말버릇
앞서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조금 과하더라도 긍정적인 평가가 무척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되면 분명 인생이 즐거워진다. 그러니 우리는 모두 나르시시스트가 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나르시시스트를 싫어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그런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 독일 뮌스터 대학교의 심리학과 교수는 서로 모르는 사이의 대학생들을 모아놓고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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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나르시시즘 정도를 측정하는 심리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러고 나서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한 명씩 자기소개를 하도록 했다. 학생들은 자신의 차례를 제외하고는 심사위원이 되어 자기소개를 하는 사람의 인기 점수를 매겼다.
그 결과 나르시시스트로 분류된 학생일수록 자기소개에서 받은 인기 점수가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나르시시스트가 되면 사람들이 재수 없다며 싫어할 것’이라는 인식은 터무니없는 오해였던 것이다.
그럼 나르시시스트는 어째서 호감의 대상이 되는가?
1. 나르시시즘이 강한 학생일수록 이야기할 때 표정이 매우 풍부했는데 이런 모습이 상대방에게 매력적으로 비춰지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 나르시시스트는 유머 감각이 뛰어나다는 점도 밝혀졌다. 시시한 농담도 재미나게 말하기 때문에 상대방은 저도 모르게 빠져들면서 웃게 된다. 3. 옷차림에서도 나르시시스트는 밝고 화려해서 눈에 띄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연구 결과들을 보면 나르시시스트가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라는 인식은 전혀 근거 없는 오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얼마든지 나르시시스트가 되어도 좋다.
“난 정말 멋진 사람이야!” 항상 자신에게 이런 말을 들려주면서 행복을 위한 자아도취를 맛보도록 하자.
■ ‘이 사람의 장점은 무엇일까?’
긍정적 착각은 반드시 자기 자신을 대상으로 삼지 않아도 된다. 타인을 향한 긍정적 착각도 행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면 제 눈에 안경처럼 상대방의 결점까지도 매력으로 느끼곤 한다. 이처럼 타인을 바라볼 때는 긍정적인 착각을 유지하는 것이 행복도를 높이는 방법이 된다.
행복한 사람은 언제나 긍정적 착각의 시선으로 타인을 평가한다. 인간관계가 순조롭게 흘러가는 사람은 이렇게 만나는 모든 이를 긍정적 착각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 상대방의 결점을 찾아내서 흠을 잡으려 하기보다. 오히려 좋은 점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설사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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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 안 좋은 면이 있더라도 ‘그런 점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이 사람은 어떤 점이 뛰어날까?’ 라는 관점으로 상대를 바라보곤 한다.
하지만 긍정적 착각을 유지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사실 인간의 뇌는 가성비가 무척 떨어지고 게으른 경향이 있어 타인의 장점을 발견하는 일보다 결점을 찾아내는 일에 더 능숙하다. 그러므로 항상 장점을 찾아내려는 습관을 들이려면 ‘저 사람의 좋은 면을 발견하겠다고’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모든 일은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있다. 못생긴 얼굴도 찬찬히 들여다보면 귀엽게 보이고 까칠한 성격도 관점에 따라서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결국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셈이다.
■ 협력하는 관계가 일의 성공을 부른다
사람은 공동 작업을 통해서 점점 사이가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무엇을 함께 하다 보면 마음이 서로 통하게 되어 일반적으로 사람을 사귈 때보다 훨씬 빠르고 쉽게 친밀해진다.
‘난 친구라고 부를만한 사람이 없어.’
혹시 이런 고민을 안고 있다면 동아리나 동호회, 봉사활동 등 무엇이든 상관없으니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시도해 보자. 그렇게 하면 자연스레 친구도 늘어나게 된다.
게임이든 마라톤이든 골프든 꽃꽂이든 무엇이든 좋으니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활동을 찾아 해보도록 하자. 가능하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활동을 더욱 추천한다. 이런 활동을 함께 하다 보면 자연스레 서로 친해지게 되면서 친구도 늘어난다. 직장에서 이런 친구를 만드는 것도 좋지만 직장 내에서의 친목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으니 되도록 사적인 영역에서 친구를 늘이기를 권한다. 그래야 다양한 분야의 친구를 사귈 수 있고 인맥도 넓어진다.
‘이제 와서 취미생활이라니 귀찮은데…’라는 생각은 잠시 떨쳐내자. 어떤 음식을 처음에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먹다 보니 좋아하게 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취미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알아채지 못했을 뿐, 실제로 해보면 의외의 재미를 느껴 빠져드는 경우도 많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가까운 지역에서도 여러 가지 활동이 이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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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내가 그랬든 일단 해보면 무엇이든 즐기게 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니 어떤 것이든 꼭 시도해보길 바란다.
■ 만남에서 오는 피로감에 주의하라
실없이 수다를 떨고 무엇이든 터놓고 이야기할 친구가 있다는 사실은 정말이지 큰 행복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한가지 맹점이 존재한다. 친구가 많으면 그만큼 행복도가 올라가기도 하지만 동시에 인간관계가 가져다주는 스트레스 또한 매우 커지기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심리학 조교수인 제니퍼 하월은 대학생 서머스쿨에서 흥미로운 조사를 시행했다. 이 서머스쿨은 유럽과 미국, 호주에서 대학생을 모집하여 개최되는데 연구진은 이 자리에서 서로 일면식도 없는 대학생들이 어떤 식으로 관계를 형성해 가는지를 면밀히 관찰했다. 그리고 그 결과 인적 네트워크의 중심에 있는 사람의 행복도가 매우 높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동시에 네트워크의 중심에 있는 사람일수록 스트레스 또한 크다는 점도 밝혀졌다.
피곤함을 느끼지 않고 행복해지는 친구의 수는 개인마다 차이가 크다. 사람에게서 에너지를 얻기에 아무리 많은 사람과 만나도 끄떡없는 외향적인 사람도 있고, 적은 친구를 만나도 금방 에너지가 소진되는 내향적인 사람도 있다. 이런 개인차 때문에 딱 잘라 몇 명이 적당하다 말할 수는 없지만 자기 나름대로 지치지 않은 범위를 찾아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편이 좋다.
내향적인 사람은 두세 명의 친구만 있어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고, 외향적인 사람은 1,000명의 친구들과도 거뜬히 관계를 이어나갈지 모른다. 그러니 스스로 적당하다 생각되는 범위에서 친구를 사귀도록 하자. 사람과의 만남 자체는 분명 행복한 경험이 될 테니 말이다.
■ “반이나 남았네.” vs. “반이나 끝냈네!”
컵에 반 정도 물이 남아 있는 모습을 보고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서 사람은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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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반밖에 안 남았네?”
“물이 아직 반이나 남았어!”
전자는 비관적인 유형이고 후자는 낙관적인 유형에 속한다. 이렇듯 어떤 ‘사실’은 결코 변하지 않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법이다.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의 심리학 명예교수인 어윈 레빈은 고기 시식을 가장하여 한 가지 실험을 했다. 연구팀은 고기를 시식하는 절반의 그룹에겐 ‘지방 함량이 25%’인 고기라고 정보를 전달한 반면, 나머지 그룹에게는 ‘살코기 함량이 75%인 고기’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알겠지만 두 정보는 같은 고기를 다르게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 ‘지방 함량 25%를 달리 말하면 살코기 함량이 75%’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방 함량이 25%인 고기’ 라고 전달한 그룹에서는 고기의 맛을 나쁘게 평가한 경우가 많았다.
처리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을 때도 ‘어휴, 아직 할 게 반이나 남았네’라고 생각하면 더욱 지긋지긋하게 느껴지는 법이다. 하지만 ‘와. 벌써 반이나 끝냈어!’라고 여기면 나머지 반을 마저 처리하기 위해 뒷심을 발휘할 의욕이 샘솟게 된다.
■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할 때 보너스가 생긴다
행복해지려면 기본적으로 남에 게 무언가를 기대하는 마음 혹은 보상을 바라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
‘전에 내가 이러이러한 도움을 줬으니까 오늘 야근할 때는 내가 부탁하지 않아도 저 사람이 나를 도와주겠지?’ 이런 식으로 타인에게 혼자만의 기대를 거는 사고방식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누군가에게 어떤 기대를 품게 되면 그 기대가 어긋났을 때 실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애초에 기대를 하지 않아야 실망하는 일도 발생하지 않는다.
달콤한 기대감이 피어오르려 할 때는 스스로 이렇게 타일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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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지 말자. 그래야 누가 뭘 해주지 않아도 나중에 마음이 편한 법이야!’
이렇게 생각하는 습관이 나중에 배신감을 느끼거나 기분이 나빠지는 사태를 방지하는 비결이다.
기대하지 않는 습관에는 이 외에도 또 다른 장점이 있다. 만약 상대방이 자신이 바라는 대로 무언가를 해주면 그 기쁨이 더욱 커지게 된다는 점이다. 마치 깜짝 선물을 받은 듯 기분이 즐거워진다.
■ ‘하이파이브’가 성과를 만든다
어떤 상대라도 단숨에 친해지는 방법이 있다. 바로 상대방과 신체적인 접촉을 늘리는 것이다. 상대방의 팔을 잡거나 어깨동무를 하고 걷다 보면 금새 친밀감이 생기곤 한다. 이 같은 현상을 ‘신체접촉의 효과’라고 부른다.
스포츠의 세계에서도 팀 분위기가 좋고 선수들끼리 친한 팀일수록 터치를 자주 하는 모습이 관찰되곤 한다. 심지어 그런 팀일수록 경기력에서도 우세한 경우가 많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이자 예일 대학교 경영대학원 부교수인 마이클 크라우스는 2008~2009 시즌에 뛰었던 30개 NBA 농구 팀과 선수 294명을 대상으로 신체접촉의 효과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팀 동료가 득점을 할 때마다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몸을 부딪히며 환호하고 포옹하는 등의 여러 신체접촉을 모두 카운트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난 후 팀의 승률이나 개인 득점 등을 계산해보니 ‘동료간에 신체적인 접촉을 자주하는 팀일수록 높은 성과를 냈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 제6장 나쁜 감정을 날려버리는 ‘생각 전환’의 말버릇
■ 때로는 ‘어쩔 수 없지’가 도움이 된다
세상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얼마든지 존재한다. 그럴 때는 안 되는 일에 계속해서 집착하기보다 ‘어쩔 수 없지’하고 가볍게 현실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갖출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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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이제는 끝이야 끝!”
“그래 지금까지 충분히 할 만큼 했어!”
“자, 이제 다음으로 넘어가자!”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이렇게 말하면서 다음 행동을 준비하는 편이 훨씬 정신 건강에 바람직하다.
연인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여러 가지 이유로 서로 이별을 하게 됐더라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집착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래, 인연이 아닌 거지 ’하고 깨끗이 받아들인 후에 더 멎진 사람을 찾도록 하자. 그 편이 실연의 상처에서 좀 더 빨리 회복하는 길이다.
“그래 어쩔 수 없지 뭐!”
아무리 발버둥 치고 또 발버둥 쳐봐도 결과가 계속해서 바뀌지 않으면 사람
은 무기력에 빠지기 쉽다. 이를 학습된 무기력이라고 부르는데 이처럼 극복
하기 힘든 상황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나중에는 아무런 장애물이 없는 상
황에서도 의욕을 느끼지 못하고 회피하는 성격이 되고 만다. 그렇게 되지 않
도록 미리 손을 써야 한다.
일이 마음먹은 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는 재빨리 포기할 줄 아는 용기도 매
우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하자.
■ ‘버티면 돈을 받는 게임’이라는 생각
아무리 하기 싫은 일이라도 우리는 ‘금전적인 대가’가 주어진다고 하면 대
부분 마음을 고쳐먹는 편이다. 사람은 누구나 타산적인 면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심리를 업무나 일상생활에도 적용해 보면 어떨까? 조금
짜증이 나고 하기 싫은 일이라도 ‘그래, 이걸로 매달 월급 받고 있는 거지’하
고 생각하면 견디는데 상당히 도움이 된다.
미국 코네티컷 대학교의 샤론 베이커 박사의 흥미로운 실험
1. 신경이 마비될 정도의 찬 물에 손을 집어넣어 얼마만큼 고통을 참을 수
있는 지 알아보는 실험 : 대부분 110.10초에서 종료
2. 이번에는 조건을 바꿔 4분 동안 버티면 2달러의 보수를 주고 1분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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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때마다 1달러씩 추가지급 : 그러자 이번에는 버티는 시간이 307.30초
까지 늘어남. 돈의 힘이 위대함을 느끼는 실험
하기 싫은 일을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할 때는 스스로 이렇게 타일러보자.
“이건 게임이나 마찬가지야. 참고 버티면 돈을 보상으로 받는 게임!”
분명 하기 싫은 일도 즐거운 도전처럼 느껴질 것이다. 설령 주어지는 보상이 적다 하더라도 일단 돈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좀 더 선뜻 힘을 내게 된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말처럼 어차피 해야만 하는 일이라면 ‘버티기 게임’이라 생각하면서 즐기는 편을 택하도록 하자.
■ 나를 위한 소비가 자기애를 높인다
무엇이든 좋으니 명품 브랜드 제품을 한 가지 구입해서 가지고 다니는 것이다. 이렇게만 해도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다. 문건이 주는 힘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대단하다. 이름있는 브랜드 제품을 몸에 걸치거나 고가의 외제차를 타면 우리는 마치 스스로가 거물급 인사가 된 듯한 기분을 맛보게 된다.
캐나다 요크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소비자 행동 연구가인 러셀 벨크 박사는 이를 ‘확장된 자아’라고 표현한다.
비싼 제품에서 느껴지는 이미지가 자신의 이미지를 끌어 올려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남들의 눈에 띄지 않아도 내가 그런 물건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만 마음에 새겨지면 자신에 대한 이미지는 매우 빠르게 긍정적으로 바뀌게 된다.
미국 델라웨어 대학교의 박지경 경영학 부교수는 미네소타 대학교의 학생들을 모집하여 한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라는 유명한 학교 이름이 새겨진 볼펜을 쓰도록 한 후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를 내려보도록 한 실험이었다. 학생들이 내린 평가는 다음과 같았다.
0 내가 우수한 학생이 된 듯한 기분이다.
0 내가 리더가 된 것만 같다.
0 부지런하고 성실해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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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교수는 이후 다른 그룹을 대상으로 아무런 브랜드 명이 새겨져 있지 않은 볼펜을 가지고 동일한 실험을 진행했는데 이 경우에는 위와 같은 평가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결국 ‘MIT’라는 대학 브랜드와 관련된 이미지가 자기 인식을 향상시킨 것이다.
그러니 자기혐오에서 헤어나기 힘들 때는 오래전부터 갖고 싶던 명품브랜드의 제품을 너무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한 번 구입해보자. 돈만 지불하면 누구나 금세 자기 인식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쉽고 확실하게 행복으로 가는 길일 것이다.
■ 충고를 비난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법
우리는 상대의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면서 오해하곤 한다. 이를테면 상사가 “자네는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어.”라고 지적한 것을 “너는 무능해.”라고 받아들이는 식이다.
인간의 영특한 두뇌는 종종 상대의 발언을 잘 못 받아들이고 해석해서 삶을 복잡하게 만든다. 이처럼 상대가 한 말을 오해해서 자기 나름대로 해석하는 상황을 ‘의사소통의 오류’라고 부른다.
호주의 임상심리 전문가인 레이첼 오번에 따르면 이런 의사소통의 오류는
남녀 간에 더욱 자주 일어난다고 한다. 보통 여성은 공감 위주의 대화를, 남
성은 해결 위주의 대화를 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여성은 대화에서 과정
을 중시하고 남성은 ‘정보’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다 보니 서로 간
에 오해가 발생해 불만을 품는 일이 자주 생긴다.
의사소통의 오류를 방지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뭐니뭐니 해도 ‘확인’
이다. 상대의 발언이 부정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을 때는 어떤 의미에서 한
말인지 상대에게 직접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 “일을 좀 더 작게 나누자!”
누구나 한껏 떠안은 업무 때문에 속으로 비명을 지를 때가 있다. 일을 끝내
려면 몇 십 시간, 아니 몇 백 시간은 걸릴 듯해서 눈 앞이 캄캄한 사람도 있
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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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정신적으로 힘에 부칠 때는 ‘일단 분량을 잘게 쪼개자!’는 말을 습관
처럼 내 뱉도록 하자.
‘일을 좀 더 작게 나눌 순 없을까?’
이런 식으로 ‘분할 사고’를 시도하면 조금이나마 마음이 가벼워진다. 이와
같은 전략을 스몰 스탭 원리 또는 스위스 치즈법이라고 한다. 스몰 스텝 원
리란 높은 계단을 한꺼번에 오르긴 힘이 드니 작은 계단으로 나누어서 조금
씩 올라가고자 하는 사고방식을 지칭한다. 스위스 치즈법은 굉장히 커다란
스위스 치즈 덩어리를 한입에 먹기는 힘들지만 잘게 나누어 한 조각씩 먹
다 보면 어느새 전부 먹게 된다는 방법론을 말한다. 스몰 스텝의 원리나 스
위스 치즈법 모두 결국 동일한 의미를 담고 있다.
■ ‘느긋하게, 천천히’라는 주문
슬로우 라이프(slow life)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영어권에서는 슬로
우 리빙이라 칭하기도 하는데 ‘느긋한 속도로 인생 즐기자’는 생활방식을
뜻한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무엇이든 빠른 속도로 처리하려 들기 때문에 정신적인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마음에 여유가 없고 조급함을 느낄
때는 “느긋하게, 천천히 가도 괜찮아!”라는 말을 습관처럼 꺼내보자. 조금이
지만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모든 면에서 너무 빠른 속도로 달려가고 있
다. 그런데 최대한의 속도로 달리다 보면 누구나 금세 지치고 만다. 그러니
“느긋하게, 천천히 가도 괜찮아!”라는 말로 자신을 타이르면서 가끔은 숨을
돌리는 시간을 마련해보자.
■ “80점만 하면 충분해.”
무슨 일이든 너무 완벽하게 해내려는 태도는 행복한 삶의 측면에서 보면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 모든 일에서 100점 만점을 받기란 예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완벽을 목표로 하다 보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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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만 해도 80점이나 90점은 노력하면 나름 어떻게든 받을 수 있는 점수
지만 100점은 상당히 험난한 목표다. 80점을 받는데 10의 노력이 필요하다
면 100점을 받기 위해서는 그 몇 배의 노력이 요구된다. 심지어 많은 공을
들여도 100점을 맞을 수 있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이렇게 완벽주의를 고수하다 보면 에너지가 금세 고갈되고 만다. 그러니 앞
으로는 목표를 ‘80점 받기로 바꿔보자. 무슨 일을 하든 ’80점 만큼 하면 충
분하다‘고 자신을 격려하는 사고방식이다.
현실적으로 100점을 맞아야 하는 세상일은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70점
이나 80점만큼만 해도 충분히 합격점 안에 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
면 100점 만점을 목표로 하는 것은 오히려 효율적이지 못한 태도가 아닐까?
굳이 비현실적인 목표를 바라보며 온 힘을 쏟거나 무리하게 도전할 필요는
없다. 이 세상에 완전무결한 인간을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언제 어느 때나 완벽한 사람도 없다. 베스트셀러 작가라도 졸작을 발표할
수 있고 유능한 경영자라도 어떤 사업은 실패할 수 있다. 위대한 업적을 달
성한 정치인 일지라도 시행착오를 겪는다. 아무리 뛰어난 타자도 타율이 3할
을 넘기는 힘들다. 평균적으로 나머지 7할은 실패를 맛본다는 뜻이다.
■ 적당히 반성하는 말 “그럴수도 있지.”
‘일일삼성’一日三省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공자의 제자인 증자가
‘나는 매일 하루에 세 번 반복하여 나를 살피고 반성한다’라고 언급한 데서
유래한 말이다.
하지만 오히려 증자를 ‘따라 하지 말라’는 당부를 하고 싶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행복해지는 방법’을 아는 데 있다. 그러니 반성하는 태도로
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행복을 위해서는 ‘적당히 반성하는 삶’을 기본 신조로 삼아야 한다. 만약 자
신의 잘못이나 부족함에 대해 끊임없이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면 다음과 같
이 단호하게 말해보자.
“고민은 이제 그만! 반성은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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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사람은 감정적으로 녹초가 되기 쉽다. 작은 일에도 민감하게 반응하
다 보면 누구나 지치기 마련이니 번아웃 증후군에 빠지는 것도 어찌보면 당
연하다. 이럴 때는 타인의 말에 일일이 반응하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
처법이다. 직접 얼굴을 맞댄 상태에서 뭔가 지적을 받든 인터넷에서 비난
당하든 내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이라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러버려야
한다.
누구나 나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할 때 내 쪽에서 그 이유를 알기란 힘들다.
그냥 짜증이 나서 누군가에게 화풀이하고 싶은 마음일 수도 있고, 단순히 참
견인지도 모른다. 그것도 아니면 자신이 우위에 있다는 점을 새삼스레 어필
하려는 행동일지도 모른다. 이처럼 타인의 비난은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
지만 어찌됐든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
이다. 그런 의미도 없는 말에 성실히 귀를 기울이며 나의 감정까지 부정적으
로 만들지 말자.
■ 행복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이 세상에 ‘일부러 불행한 인생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는 사람은 아마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행복해지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
고 생각하는 사람 역시 그리 많지 않다. 아니 오히려 거의 없다는 말이 맞을
지도 모른다.
대체 왜 그런 것일까? 나는 오랫동안 ‘어째서 사람들이 행복해지기 위한 행
동을 하지 않을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고 그 결과 드디어 어떤 중요한
사실 하나를 깨달았다. 바로 ‘방법을 몰라서’ 였다.
이제 이 책의 내용 중 손쉬운 방법부터 차근차근 행복을 실천해나갈 차례
다. 한두 개라도 간단해 보이거나 마음에 담아둔 것부터 꼭 시도해보기 바란
다.
- 나이토 요시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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