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125.극기론(克己論) 여대림 [呂大臨)古文眞寶 後集 終.

2011. 6. 25. 12:05한문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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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극기론(克己論)

凡厥有生(범궐유생)이 : 무릇 생명 있는 것은
均氣同體(균기동체)어늘 : 그 기운도 균일하고 몸체도 같은 것어거늘
胡爲不仁(호위불인)고 : 어찌하여 어질지 못한가
我則有已(아칙유이)니라 : 나 곧 자기 자신만이 있기 때문이니라
物我旣立(물아기립)이면 : 다른 사물과 내가 이미 대립되어 있다면
私爲町畦(사위정휴)하여 : 사사로이 외물과 자아를 경계지어
勝心橫發(승심횡발)하여 : 남을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마구 일어나서
擾擾不齊(요요불제)니라 : 어지러이 평정을 유지하지 못하느니라
大人存誠(대인존성)하여 : 위대한 사람은 진실한 마음을 가져서
心見帝則(심견제칙)이라 : 마음으로 하늘의 법칙을 볼 수 있다
初無吝驕(초무린교)가 : 처음부터 인색하고 교만하여
作我蟊賊(작아모적)이라 : 자아를 좀먹고 해치는 벌레같은 도적을 만들지 않는다
志以爲師(지이위사)요 : 뜻을 장수로 삼고
氣爲卒徒(기위졸도)라 : 기를 졸개로 삼는도다
奉辭于天(봉사우천)이어니 : 하늘의 명령을 받들어 행하는지라
誰敢侮矛(수감모모)아 : 누가 감히 나를 업신여기겠는가
且戰且徠(차전차래)하여 : 싸우고 또 달래어서
勝私窒慾(승사질욕)이면 : 사사로움을 이기고 욕망을 억누른다면 
昔爲寇讐(석위구수)라도 : 예전에는 도둑이나 원수같던 것이라도
今則臣僕(금칙신복)이라 : 이제는 신하나 종복과 같이 되는 것이다 
方其未克(방기미극)에 : 사욕을 이기지 못했을 적에는
窘吾室廬(군오실려)하여 : 나의 집안을 궁색하게 하고
婦姑勃磎(부고발계)이니 :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서로 다투는 것처럼 되니
安取厥餘(안취궐여)이오 : 그 나머지는 무엇을 취할 것인가
亦己克之(역기극지)면 : 또한 사욕을 극복하면
皇皇四達(황황사달)하여 : 마음이 넓고 밝게 사방으로 통할 것이고
洞然八荒(동연팔황)이 : 팔방의 먼 곳까지도 훤해져서
皆在我闥(개재아달)이니라 : 그것들이 모두 나의 작은 문안의 일처럼 될 것이다
孰曰天下不歸吾仁(숙왈천하불귀오인)고 :
누가 이르기를 “온 천하가 모두 나의 인으로 귀착되지 않는다”고 말하는가
癢痾疾痛(양아질통)이 : 남의 가려움이나 아픔도
擧切吾身(거절오신)이라 : 내 몸에 절실해질 것이다
一日至焉(일일지언)이면 : 어느 날 이런 경지에 이르게 되면
莫非吾事(막비오사)라 : 만사가 나의 일이 아닌 것이 없게 될 것이니라
顔何人哉(안하인재)오 : 안회란 어떤 사람인가
希之則是(희지칙시)니라 : 그와 같이 되기를 바란다면 그런 사람이 되느니라 
 
여대림 [呂大臨, 1046~1092]
자 여숙(與叔). 산시성[陝西省] 란텐[藍田] 출생.
만년에는 태학박사(太學博士)·비서성정자(秘書省正字)가 되었다.
처음 장재(張載;장횡거)에게 배우다가 스승이 죽은 뒤에는
정호(程顥)·정이(程頤)에게 배웠으나,
장재에게 배운 이론을 좀체로 바꾸지 않았다고 한다.
사양좌(謝良佐)·유초(游酢)·양시(楊時)와 더불어 정문(程門)의 4선생이라 하였으며,
박학하고 문장에도 뛰어났다.
형 대균(大鈞)과 함께 질서유지와 상호부조를 위해
향리에서 여씨향약(呂氏鄕約)을 조직하기도 하였다.

 

                                                                               .... 古文眞寶 後集 終. .......

출처 : 양지
글쓴이 : 양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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