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의 기술

2019. 7. 22. 16:59독서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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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의 기술

- 머리보다 손이 먼저 움직이는 -

■ 사카토 켄지 지음

0 무사시노 미대 졸, 광고회사 입사

0 고향 히로시마로 돌아와 ‘신(新) 산업 개발 연구소’대표이사,

광고 디렉터, 기획자 편집자 등의 일

0 저서 : 자신을 바꾸는 초기술(超技術), 35세부터 산길 걷기

머리보다 손이 먼저 움직이는 메모의 기술 등

■ 고은진 옮김

0 일본 문화여자대학 단기 대학부 졸업, 국제문화학 전공

0 일본어 전문 번역가 : 영화 ‘화이트 발렌타인’ 일본어 번역.

0 번역서:네트워크 마케팅 17가지 성공전략,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백, 협상을 즐겨라, 나를 변화시키는 10가지 방법 등

■ 추천의 글 : 메모를 하면 뇌가 살아난다

- 경영학 박사, 경영컨설턴트 윤은기

나는 그동안 경영 자문이나 방송 일을 하면서 성공한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메모광’이라는 점이다.

현대인들은 수많은 정보를 받아들인다. 하지만 ‘쓰기’는 부족하다. 기록을 안 하면 기억력도 떨어진다. 매일 수많은 정보를 받아들이지만 기록을 하지 않으면 내 것이라고 믿었던 정보도 물고기처럼 빠져나가 버리고 만다.

대뇌과학자들은 ‘손은 제2의 뇌’라는 표현을 한다. 예를 들어 영어 문장도 그냥 읽는 것보다 몇 번 써보면서 외우면 훨씬 잘 되는데, 손가락을 사용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악기연주나 요리를 하는 일, 그리고 서예나 도예 활동도 두뇌를 활성화시키고 건강을 증진시켜준다. 컴퓨터 자판을 손가락으로 두드리는 것도 뇌에 자극을 준다. 치매 노인들에게 상자에 흰콩과 검은콩을 담아 놓고 색깔 별로 구분하도록 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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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대개 정보 과부하증에 걸려 있다. 필요한 정보도 많지만 쏟아지는 정보의 양이 폭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과부하증에 걸리면 정보를 빨리 처리하는 반면 정보와의 대결을 회피하려는 경우도 있어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현대인들이 정보 전쟁에서 승리하는 비결은 간단하다 남보다 두뇌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두뇌를 잘 활용하려면 두뇌를 기억과 저장 기능으로 쓰지 말고 창조적으로 써야 한다.

언젠가 아인슈타인과 인터뷰 하던 기자가 집 전화번호를 묻자 아인슈타인은 전화번호 수첩을 꺼내 자신의 집 전화번호를 찾았다고 한다. 기자가 깜짝 놀라서 “설마 댁 전화번호를 기억하지 못하는 건 아니시죠?” 하고 물었더니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집 전화번호 같은 건 잘 기억을 안 합니다. 적어두면 쉽게 찾을 수 있는 걸 뭐하러 기억해야 합니까?”

인간의 두뇌는 ‘하드드라이버’라기보다 ‘램(RAM)’이라고 하는 것이 옳은 개념일 것이다. 무엇인가를 기억하기 위해 늘 고심하는 사람보다는 무엇인가를 창조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 RAM : 프로그램이나 데이터를 임의로 쓰거나 읽을 수 있는 기억소자

메모를 잘하려면 항상 메모장과 필기도구를 휴대하고 정보를 얻거나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즉시 메모해야 한다. 무언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는데도 잠시 뒤에 정리하려고 하면 잘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메모는 육하원칙에 따라 쓰고 자기 자신의 고유한 약어나 암호를 활용하면 간단명료하게 기록할 수 있다.

메모를 하면 머리가 살아난다. 그래서 메모 예찬론자인 나는 늘 이런 말로 주위 사람들에게 메모를 권유하고 있다.

“메모는 돈이다(Memo is money).”

“메모는 그대를 자유롭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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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 메모는 특별한 양식이 없다

필자는 메모를 자주 한다. ‘메모광’이라는 밀을 들을 정도로 메모하는 습관이 오래되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한다. 어디서든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오늘날에는 필요한 정보와 문득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메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메모하는 습관은 아주 사소한 일 같지만 비즈니스는 물론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 메모한 자료를 정리하고 보관해 두면 잊어버렸던 일을 기억해 내거나 나중에 여러 형태로 활용할 수도 있다.

메모의 목적은 여러 가지다. 메모는 단순한 기록으로 끝나기도 하지만 훌륭한 자료기 되기도 한다. 하지만 메모하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머릿속으로 메모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어도 막상 메모할 때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데만 정신을 집중해 전혀 기록하지 못한다. 기록해도 나중에 읽어보면 그 의미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항상 상사에게 혼나고 실수하는 사람은 일단 상사의 말을 한 마디 한 마디 메모하는 습관부터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만약 부하직원이나 동료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면 타인을 관찰하는 일부터 시작해보라. 관찰하고 분석해 보는 자세는 메모에서 가장 기본이다.

0 ‘메모해 둘 걸’ 하고 자주 후회하는 사람

0 자신의 메모를 나중에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

0 머리로 생각하기보다

손이 먼저 움직일 정도로 메모에 익숙해지고 싶은 사람

0 메모를 잘해서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싶은 사람

0 메모를 참고로 더욱 풍부한 발상을 하려는 사람

0 중요한 일을 메모하여 그 일에 미리 대비하려는 사람

이 책이 이런 사람들에게 작은 지침서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 사카토 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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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메모를 위한 기본 조건

■ 메모는 왜 하는가?

* 메모를 하는 이유

1. 잊지 않기 위해 메모를 한다기보다 잊기 위해 메모를 한다.

2. 순간 떠오르는 느낌과 발상을 기억하기 위해 자기 지시를 내린다.

3. 일상생활과 업무의 진행을 도와준다.

0 잊지 않기 위한 메모 No, 잊기 위한 메모 Yes

당신은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가?

계획을 세우고 천천히 여유를 갖고 일하는 사람은 메모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서 약속이나, 해야 할 일을 종종 잊어버린다.

인간은 본래 망각의 동물이므로 기억하려고 할수록 오히려 스트레스만 받는다. 심한 경우, 수첩에 ‘내일 할 일’을 메모해둔 사실조차 잊어버리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메모를 해두면 내일 할 일에 대해 일부러 고민하지 않아도 되므로 뇌의 용량에 여유가 생긴다.

사람들은 대부분 잊지 않기 위해 메모 한다. 그러나 때로는 잊기 위해 메모하는 것도 좋다.

“일단 메모한 후에는 다 잊어버리고 수첩만 믿는다.

0 메모는 자신에 대한 지시

나는 내 자신을 관리하기 위해 메모한다. 메모는 나 자신에 대한 ‘지시’다. 어떤 사람을 만났을 때 또 어떤 일에 감동하거나 좋은 생각이 떠올랐을 때 그 느낍과 발상을 기억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잊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다. 이것이 바로 ‘메모’다.

일을 진행하는 데 메모는 가장 기본적이며 효율적인 방법이다. 상사의 명령을 잊어버릴 염려도 없고, 기획이나 아이디어의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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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모는 습관이다.

0 언제 어디서든 메모한다.

나는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 기획, 구성하고 프리젠테이션을 거처 실행에

옮기는 일을 한다. 말하자면 머리가 재산인 셈이다. 그래서 자나깨나 사업

이 될 만한 일이 없을까 궁리하느라 바쁘다.

아이디어는 때를 가리지 않고 떠오른다. 샤워하는 도중이나 친구와 술을 마실 때 생각나기도 한다.이런 순간적인 발상을 ‘나중에 정리해야지’하고 미루다보면 금세 잊어버린다. 아무리 가슴에 와 닿을 만큼 인상적인 이야기를 들어도 메모하지 않으면 기억나는 것은 고작 두세 가지에 불과하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메모를 시작했다. 물론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막상 메모를 하려면 수첩이 없거나 상대방의 말을 듣는데 집중하느라 메모할 시간을 놓치기 일쑤였다.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생각을 줄이고 대신 펜을 빨리 움직이는 연습부터 시작했다. 항상 작은 수첩을 가지고 다니면서 떠오르는 것은 즉시 기록할 수 있도록 했다. 침대 머리맡이나 목욕탕에도 메모지를 놓아두었고 회식을 하거나 친구들과 술을 마실 때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나무젓가락 포장지나 컵받침, 또는 냅킨에 적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언제 어디서든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0 수첩을 자주 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다.

메모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먼저 수시로 수첩 보는 습관을 기른다. 추천할 만한 방법으로는 수첩에 자신이 좋아하는 사진을 붙여두는 것이다. 친구나 연인 혹은 애완견, 경치 사진도 상관없다.

사진보는 것이 습관이 되자 자연히 수첩에 적어둔 메모까지 보게 되었다.

이런 식으로 1년 동안 메모한 수첩을 보관하면 1년 동안 자신이 살아온 기록이 된다. 또한 반복적으로 기록함으로써 메모 능력도 향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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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잘 하려고 하면 오히려 역효과만 생긴다.

메모는 키워드나 기호만으로도 충분하다

굳이 예쁜 글씨로 쓰지 않아도 된다. 평소 꼼꼼한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예쁜 글씨로 깔끔하게 적으려고 애쓰는데, 이것이 함정이다.

메모는 본인만 알아볼 수 있으면 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메모는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남에게 보이려고 메모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라.

■ 메모하는 순서

0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부터 시작 한다.

메모를 효율적으로 하지 못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사람은 대부분 정리하는 데 서투르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할 일을 메모하여 눈에 잘 띄는 곳에 둔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메모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방법도 있다. 상대방이 자리에 없어서 통화하지 못했을 때는 반드시 ‘다시 전화’라고 메모해 두자. 하루 일과가 끝난 후에도 메모한 내용을 실행 했는지도 점검해 보라.

0 일의 순서를 정한다.

비즈니스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시간 관리는 아주 중요하다. 특히 비즈니스맨으로 성공하려면 시간 관리가 가장 기본인데 이때 필요한 것이 메모다.

일의 순서는 번호를 매길 필요 없이 오전에 할 일, 오후에 할 일, 내일 할 일등으로 구분하면 된다. 리스트는 자세할수록 효과적이다.

0 메모한 일을 끝낸 후의성취감을 즐겨라

사람은 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거래처에 전화하는 일처럼 사소한 일도 일단 하고 나면 ‘일을 마쳤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가벼워진다. 이것이 메모를 계속하는 원동력이다.

0 메모로 끝내지 말고 다시 읽고 활용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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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는 메모하는 짧은 순간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다시 읽어보지 않고 활용하지 않는 메모는 단지 낙서에 불과하다.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종이 낭비일 뿐이다. 메모는 다시 읽어보고 활용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 메모를 위한 환경

0 메모에 필요한 도구부터 준비한다.

메모에 필요한 기본적인 도구들은 다음과 같다.

1. 주머니에 휴대할 수 있을 정도의 수첩

2. 즉시 꺼낼 수 있는 필기도구

3. 협상 시에는 노트나 다이어리 준비

수첩은 절대로 가방에 넣지 않는다. 혹시 넣어둔다고 하더라도 필요할 때 즉시 꺼낼 수 있도록 바깥쪽 주머니에 넣는다. 가방을 열고, 수첩을 찾고, 꺼내는 번거로운 과정이 없어야 한다.

필기도구는 볼펜이나 펜이 좋다. 메모는 속도가 생명이다. 머뭇거리고 꾸물대는 동안 순간적인 발상은 사라져 버린다.

0 상황별 메모 준비

1. 책상에서 : 책상 오른쪽에 메모지와 연필, 왼손잡이는 왼쪽에

2. 외근 때 : 겉주머니에 수첩과 펜 휴대

3. 걸을 때 : 소형 디지털 카메라, 휴대용 녹음기, 작은 수첩

4. 차 안 : 휴대용 녹음기, 조작이 가능한 기기

5. 약속이 있을 때 : 가방이나 재킷, 바지에 메모지 준비

6. 집에서 : 집안 곳곳에 A4 용지를 잘라 놓고 그 위에 연필을 올려 둔다.

7 잘 때 : 머리맡에 노트와 연필을 준비해 둔다,

0. 메모는 디지털보다 아날로그가 편리하다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려면 메모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메모하는 환경이란 최소한의 하드웨어를 말한다. 즉 필기도구와 종이가 갖춰져야 한다. 요즘은 컴퓨터만 있으면 뭐든지 해결할 수 있는 시대지만, 메모는 아날로그 방식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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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수첩 크기를 통일한다

나는 한 때 A5 용지(210˟148mm) 크기의 노트를 가지고 다녔다. 5년 동안 무려 100권 이상의 노트를 사용했으니 꽤 많은 양이다. 나는 시간이 있을 때마다 노트를 읽으며 중요한 곳을 체크하곤 했는데, 이런 과정에서 여러가지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수첩은 크기를 통일한다. 가능하면 같은 문구사의 같은 종류의 수첩을 사용하며 표지와 등에 일련번호를 매겨 정리하면 편리하다.

0 메모하기 위한 주변 환경을 갖춘다.

생각을 정리하고 계확을 세우려면 메모하는 기술보다 시간과 장소 등 환경을 먼저 조성해야 한다. 계획을 세우고 사고를 정리하려면 다음과 같은 조건이 필요하다.

1. 조용하고 남에게 방해 받지 않는 시간과 장소

2.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자료. 종이 펜 음료수 등

3.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음악, 옷차림, 향기, 밝기, 온도, 습도, 바람

그러나 이런 조건이 모두 갖추어졌다고 금방 생각이 정리되지는 않는다. 분위기가 너무 안정되면 오히려 거기에 안주하려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 메모 도구 고르기

0 취향이나 목적에 맞는 도구를 마련한다.

메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서 메모 도구도 하나씩 마련해 보자. 도구를 선택하고 구입할 때는 편리함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취향도 중요하다.

수첩을 비롯해 메모지, 필기도구, 휴대용 가방, 전자수첩 등은 모두 메모에 필요한 도구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취향과 목적에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0 자신에게 맞는 수첩을 고른다.

우선 문방구에 가서 수첩과 노트를 잘 살펴본다. 대충보고 선택했다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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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에 들지 않으면 중간에 새로운 수첩으로 바꾸는 사람이 종종 있다. 심한 사람은 회의 때마다 다른 수첩과 노트를 갖고 나타난다. 이런 사람과 함께 일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지난 번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수첩은 일단 사용했으면 가능한 바꾸지 않는 게 좋다. 수첩에 자신을 맞추는 것도 메모를 지속하기 위한 방법이다.

0 수첩을 사용할 때의 주의사항

수첩은 각종 정보의 집합체이므로 잃어버리면 당장 업무에 지장이 생긴다. 게다가 가방에 넣기엔 부피가 커 손에 들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 보니 사무실 책상이나 회의실에 놓고 나올 때가 많다.

깜박 잊고 그냥 나오거나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왼손 바로 옆에 펼쳐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덮은 후에는 귀찮아도 즉시 가방에 넣는 일을 습관화한다.

1년에 한 두 번은 메모 내용이나 주소 등 자료 전체를 복사하여 보관한다.

0 먼저 메모한 다음 정리한다.

메모하는 단계에서 공사를 구분하면 반드시 실패한다. 분류는 메모를 마친 후에 해도 늦지 않다. 메모할 때는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오로지 쓰는 일에만 몰두하는 것이 기본이다. 또한 메모는 간단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0 수첩은 한 권만 사용한다.

메모는 한 권에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다이어리, 작은 수첩, 회의용 대학 노트 등 몇 가지로 나누어 사용하면 어디에 어떤 내용을 적었는지 정작 필요할 때 빨리 찾지 못한다.

메모는 자주 들춰보며 중요한 내용에 표시하고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면 써넣기도 한다. 메모는 한 번 한 것으로 끝내지 말고 다시 읽어보는 것이 필수다. 사후 처리를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메모를 활용할 수도, 사장시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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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분리할 수 있는 노트의 사용

1. 찢을 수 있도록 절개선을 넣는다.

2. 노트에 메모한다.

3. 가끔 다시 읽으며 불필요한 부분은 뜯어버린다.

4. 중요한 사항은 표시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는 다시 메모한다.

5. 계속하다보면 노트에는 핵심 내용만 남는다.

0 메모판을 이용한다.

사무실 또는 책상 옆에 메모판을 걸어두고 이용한다.: 갑자기 떠오르는 아이디어 그날 할 일의 핵심 등

■ 유형별 메모의 기술

0 기억과 기술은 다르다.

기억과 기술은 분명히 다르다.

‘기억’은 임의로 생각해 낼 수 있지만 ‘기록’은 소재를 모르거나 끄집어내려고 생각하지 않는 한, 계속 그대로 묻혀있다. 간단히 말해 어떤 목적을 위해 쉽게 정보를 끄집어 낼 수 있으며 기억이고, 경로를 통해 찾지 않으면 끄집어 낼 수 없는 것이 기록이다

그러나 기록을 계속하면, 즉 메모를 계속하면 기억이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 쓰고 외우는 간단한 작업을 계속 함으로써 인간의 기억력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기억력이 나쁜 사람이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면 조금씩 기억력이 좋아지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0 타입에 따라 메모하는 방법이 다르다.

1. 꼼꼼한 타입

항상 휴대할 수 있는 작은 수첩, 처리할 일의 목록, 달력 등을 활용한다.

2. 감성적인 타입

수첩을 휴대하고 다니며 갑자기 떠오른 생각을 적어두었다가 나중에 주제별로 정리한다.

3. 지성적인 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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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한 권에 메모도 하고 사진도 붙이며 감성을 발달 시킨다.

4 . 변덕스런 타입

별로 메모하지 않는 사람이므로 먼저 메모에 필요한 도구를 준비하고 메모하는 습관을 기른다.

◉ 제2장 메모의 기술 7가지

■ 메모의 기술 1 : 언제 어디서든 메모하라

0 메모는 목욕탕에서도 가능하다.

목욕을 하면 긴장이 풀려 신선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많이 떠오른다. 어떤 사람은 목욕탕에도 메모지를 두고 생각나는 것을 수시로 적는다. 종이는 물에 젖으므로 작은 화이트보드를 걸어둔다고 한다.

잠들기 전에도 많은 생각이 떠오를 수 있으므로, 머리맡에 작은 수첩을 준비했다가 뭔가 생각나면 바로바로 적는다. ‘내일 아침에 정리해야지’ 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다음날 아침이 되면 까맣게 잊기 싑다.

0 눈에 잘 띄는 곳에 메모한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을 때 덮어두려고만 하면 오히려 필요이상으로 불안해 지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차라리 겉으로 드러낼 때 냉정하게 대처할 수 있다. 메모도 마찬가지다. 늘 지니고 다니는 것, 늘 보이는 곳에 메모한다. 나는 다이어리 밖으로 빠져나올 정도로 크고 선명한 형광 포스트잇을 사용한다. 처리하지 못한 일은 따로 수첩에 적어둔다.

나는 일정을 적어둔 화이트보드를 현관 입구에 걸어둔다. 그러면 집을 나서기 전에 구두를 신으며 오늘은 어떤 일이 있고, 또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한눈에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한 주간의 일정까지도 확인할 수 있다.

바쁘다는 핑계로 따로 메모할 시간이 없는 사람도 이 정도는 즉시 시작할 수 있고, 효과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0 잊어버릴까봐 불안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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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크고 선명한 포스트잇을 늘 가지고 다니거나, 늘 보이는 곳에 붙여둔다.

2. 휴대전화에 포스트잇을 붙이거나 수첩 등을 적절하게 이용한다.

3. 눈에 잘 띄는 손등이라도 메모한다.

■ 메모의 기술 2 : 주위 사람들을 관찰하라

0 업무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따라한다.

주로 지성적인 사람은 철저하게 메모를 하는 반면, 활동적인 사람은 잘 메모하지 않는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활동적인 사람은 메모하지 않고도 일을 잘하는 그럴만한 체계를 갖추고 있다. 회사 내외에 훌륭한 참모가 많아 어떤 생각이 떠오르면 즉시 판단하고 그들에게 지시한다. 프로듀서 타입에 그런 사람이 많다.

여러분 주위에도 일을 잘하는 사람과 메모를 잘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해야 빨리 할 수 있는지, 실적을 올릴 수 있는지, 왜 그 사람은 일을 잘 하는지, 왜 나는 항상 일 처리가 느린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라. 메모 기술을 향상시키는 첫걸음은 바로 이런 것들을 알아내는 것에서 시작한다.

일을 빨리 처리하고 남보다 2배 이상 실적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이미 성공한 사람들의 일하는 방법과 자세를 보고 배우는 것이다. 독자적인 방법을 고안할 능력이 있다면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하면 되지만, 그럴 능력이 없다면 우선 눈에 보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즉 일을 잘 하는 사람의 방법을 보고 배우는 것이다.

0 지루한 회의에는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라

‘회의만 많이 하는 회사는 망한다,’라는 말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회사는 회의가 잦은 곳이다.

- 영업 회의, 간부 회의, 정례 회의, 거래처 사람과의 상담과 미팅 등

우선 회의의 주제와 참석자들을 보고 ‘별로 유익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억지로 회의에 몰입하지 말고 참석한 사람들을 관찰해보라. 그리고 그들의 발언 내용과 사고방식, 언어 습관 등을 메모하라. 그것은 훗날 그들을 상대하거나 일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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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위 사람들을 관찰하라

1. 일을 잘 하는 사람을 관찰하고 따라한다.

2. 일을 잘 하는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고 내용을 정리하라

3. 회의 내용이 지루하면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라.

■ 메모의 기술 3 : 기호와 암호를 활용하라

사실 메모에 특별히 정해진 형식은 없다. 기본적으로 본인이 쓰기 편하고, 보기 편하며, 사용하기 편한 방법을 택하면 된다.

평소에 별로 메모를 하지 않으면서도 남보다 훨씬 기억을 잘하는 친구가 있다. 그래도 기억해야 할 일이나 중요한 일이 있을 때는 반드시 수첩에 메모한다. 그 친구는 특이하게 메모에 유난히 기호를 많이 사용하는데 다른 사람이 봐도 알아볼 수 없도록 중요한 사항은 ‘기호’나 ‘암호’로 기록한다.

사실 메모할 때 반드시 ‘글자’만 쓰라는 법은 없다. 자신이 보고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으면 된다.

■ 메모의 기술 4 : 중요한 사항은 한눈에 띄게 하라

1 중요한 말에는 밑줄을 긋는다.

2. 좀 더 중요한 말에는 동그라미를 그린다.

3. 키워드는 삼색 볼펜을 사용해 강조한다.

4. 중요한 내용은 다른 페이지에 별도로 요약해 둔다.

싸인펜은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는다. 회의 중에 삼색 볼펜 등으로 그때그때 색을 바꾸어 메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0 중요한 부분이 한 눈에 들어오도록 메모한다

Y는 평소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의 작은 수첩을 가지고 다니는데 그 수첩은 어디까지나 그의 ‘아이디어 비망록’이다. 그는 메모할 때 대부분 검은 색을 사용하지만, 업무상 도움이 될 만한 발상이나 ‘시’ 구절은 빨간색을 사용한다. 그리고 나중에 다시 읽을 때는 사인펜으로 줄을 긋는 등 정리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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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맞다고 생각되는 방법이면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상관없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다시 검토했을 때 중요한 부분이 한 눈이 들어오는 것이 좋은 메모다.

■ 메모의 기술 5 : 메모하는 시간을 따로 마련하라

0 일부러 혼자 커피숍을 찾는다

메모는 습관화되지 않으면 잘 잊어버리게 된다. 따라서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 일부러 한가하고 무료한 시간을 만드는 것이 좋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냥 멍하니 앉아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들을 적는다.

몇 가지 업무를 병행해서 추진할 때는 조용히 정리할 시간을 가져야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시간씩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메모하다 보면 서서히 메모가 습관화 될 것이다.

0 혼자 여행하는 시간을 갖는다

메모를 잘 하지 않는 사람이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려면 일과 상관없는 개인적인 일부터 메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것은 혼자 여행할 때가 가장 좋다. 비행기나 기차를 탈 때 얼마든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책이나 잡지는 가져가지 않는다. 대신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의 수첩과 부드럽게 써지는 볼펜이면 충분하다. 가끔은 이런 색다른 여행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0 하루에 한 번이라도 수첩을 펼쳐본다

1. 메모할 수 있는 책상과 의자 구입. 저절로 앉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것 선택.

2. 마음이 편안해지는 음악 틀어 놓기. 정신적으로 안정된 상태 만들기 3. 향이 나는 양초나 아로마 향 피우기. 마음의 안정을 위해. 4.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적어 책상 앞에 붙이기

하루에 한 번이라도 수첩과 펜을 드는 습관이 생기면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메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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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모의 기술 6 : 메모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라

0 메모는 가능하면 보관한다

메모하는 습관이 생기면 전보다 많은 일이 눈에 들어오고 많은 생각이 떠오른다. 뇌가 활발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메모는 어떤 형태로든 남겨두면 훗날 효력을 발휘한다. 단순히 일정과 약속을 기록하고 점검하기 위한 메모도 중요하지만 이런 종류의 메모는 역할이 끝나면 폐기해도 좋다. 그러나 회의 내용이나 기획 아이디어를 기록한 메모는 주제별로 정리하여 남겨두면 나중에 분명 활용가능하다.

0 메모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만든다.

나는 의식적으로 메모와 기록, 정보를 주제별로 정리하여 보관하고 있다. 다이어리와 수첩은 나중에 주제별로 분류하는데 ,제목은 각 기획별로 붙여도 좋고 인문별로 붙여도 좋다. 하루 일과가 끝나면 매일 이런 식으로 작업을 한다.

얼마 전에 책을 한 권 집필한 적이 있다. 그때 편집 담당자와 협의한 내용이 담긴 메모와 팩스를 A4 용지 크기의 노트에 풀로 붙여 ‘책’을 만들었는데 그 노트가 네 권이나 된다. 이외에 산 속에서 쓴 메모와 산에 관련된 자료나 사진은 ‘산길 걷기’라는 이름을 붙인 분서보관 상자에 넣어 두었다.

메모의 기술 7 : 메모를 재활용하라

0 메모한 휴가 더 중요하다.

본래 메모는 급하게 쓰는 경우가 많아 어지럽고 정리가 안 되어 있는데다 메모하는 도구도 다양해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것이 쉽지 않다. 나도 여러 번 시행착오를 거친 후에야 제대로 데이터베이스화 할 수 있었디.

1. 메모한 것을 버리지 않는다.

2. 수첩은 일정기간 보관한다.

3. 나중에 다시 읽는다는 기본 원칙을 반드시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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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해야 할 일을 잊지 않기 위해 한 메모 정도는 그 일이 끝난 후 버려도 무방하지만, 기획과 아이디어에 도움이 될 만한 메모는 일단 보관한다.

0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한다.

1. 예전의 메모를 다시 읽어보는 습관부터 기른다.

2. 메모한 것들은 날짜별 또는 주제별로 정리한다.

3. 정리된 메모를 문서보관 상자에 보관한다.

4. 다시 읽을 때는 느낀 점이나 아이디어를 다른 색으로 적는다.

◉ 제3장 일과 메모

인간은 할 일이 많으면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그렇다고 한 번에 여러 일을 할 수도 없으므로 우선순위를 매기는 것이 좋다. 그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머릿속이 정리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효율성을 높여주는 메모

0 자신만의 도표를 완성하라

메모는 단지 기록하기 위한 것이 어니다. 거듭 말하지만 메모는 생각을 정리할 때 가장 의미 있다.

우리는 의미가 불확실한 말들 가운데 살고 있다. 다시 말해 ‘멋있다’, ‘귀엽다’, ‘매우 비싸다’, ‘꽤 많다’, ‘아주 새롭다’등의 말로 어떤 모습을 표현할 수는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때의 상황을 정확하게 떠올리기가 어렵다. 비즈니스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매사에 구체적으로 사고한다.

예를 들어 ‘얼마나 비싼가?’, ‘구체적으로 얼마인가?’, ‘수량은?’,‘언제 언급한 이야기인가?’라는 식으로 사고하는 방법이 달라진다.

흘려들은 이야기를 대충 기록하여 그 분위기와 느낌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정도로는 일이 제대로 진행될 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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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의할 때의 메모

0 육하원칙에 따라 정확하게 메모한다.

1. 결정된 내용 : 다른 메모와 혼동되지 않게, 다른 페이지에 항목별로

2. 언제까지 : 결정된 내용과 납기일 등

3. 누가 : 부서명과 이름

4. 해야 할 일 : 작업의 흐름을 구체적으로

0 발언 내용이나 반론을 발언자별로 메모

0 회의 도중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라

회의 할 때는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도 중요하다. 나중에 곤란한 일을 겪지 않기 위해서도 그렇지만, 핵심사항, 요령, 회의의 흐름, 그리고 무엇을 위한 회의인지를 관찰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일을 진행하는데도 다른 사람들을 관찰해 메모한 자료를 상대방의 일의 진행 스타일이나 취향 등을 알 수 있어 효과적이다.

◉ 제4장 일상과 메모

■ 전화 통화를 위한 메모

0 전화를 받을 때는 그 전화 용건에 집중한다.

이메일이 보편화되기는 했지만 일상생활에서 전화는 여전히 중요한 도구다. 게다가 오늘날은 휴대전화가 보급되어 상대방이 어디에 있든 통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사실 전화만큼 귀찮은 것도 없다. 한창 바쁘게 일할 때나 회의 중에 갑자기 걸려오는 전화 때문에 일이 중단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전화를 받을 때는 그 전화 용건에 집중하고 일단 통화가 끝난 후에는 즉시 하던 일에 열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즉 사고를 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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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에 바꾸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바쁜 와중 전화를 받았을 때는 상대방의 말을 빠짐없이 메모해야 한다.

빨리 끊으려는 생각이 앞서 전화에 집중하지 못하면 상대방의 이야기가 제대로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메모할 때는 이야기 도중에 나오는 ‘숫자’와 ‘고유명사’를 꼭 기록한다. 숫자를 잘못 기억하면 나중이 큰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 마치 캐치볼을 하듯 정확하게 받고 돌려주어야 한다.

0 전화를 걸기 전에 통화해야 할 내용을 적어본다.

자신이 직접 전화를 할 때는 생각 없이 무조건 수화기부터 들지 말고, 미리 무슨 말을 어떻게 하고, 또 무엇을 확인할지를 메모지에 적어본다. 상대방에게 이야기할 내용을 미리 항목별로 메모한 후 전화를 걸면 자신의 의사를 더욱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0 전화를 걸 때나 받을 때의 메모

1. 바쁜 와중 전화를 받았을 때는 상대방의 말을 빠짐없이 메모해 둔다.

2. 통화할 때 숫자와 고유명사는 반드시 기록한다.

3. 메모지는 큰 종이를 준비하고 나중에 요점만 기록한다.

4. 자신이 전화를 받을 때는 상대방에게 이야기 할 내용을 미리 적어본다.

■ 강연회나 세미나에서의 메모

0 대화 내용을 모두 메모하지 말라

사내에만 있으면 인맥을 넓히기 어렵다. 그래서 일부러 각종 세미나와 강연회 등에 참가하여 자기 계발을 하고 동시에 인맥을 넓히려는 사람이 많다. 그런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메모는 하지 않고 듣기만 한다.

다른 사람이 이야기 할 때 고개를 주억거리며 감탄해도 메모해 두지 않으면 나중에 그 메모를 다시 보았을 때 무슨 말인지 몰라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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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는 이야기의 내용을 일일이 메모하지 않는다.

자신의 업무나 생활 양식에 관련된 일, 관심있는 일만 메모한다.

0 메모를 통해 강연 내용을 내것으로 만든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의 말씀을 노트에 필기하듯이 세미나 내용을 메모하는 것은 자신의 기량을 향상시키는 지름길이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세미나에서 메모할 때 항상 노트의 왼쪽 페이지만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오른쪽 페이지는 공백으로 남겨 두었다가 훗날 다시 읽으며 감상과 아이디어를 덧붙이거나 관련 자료를 복사하여 붙이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그 노트는 아주 귀중한 데이터베이스 역할을 한다.

0 발표할 때도 메모가 필요하다.

나도 강연이나 세미나 강연을 하고 있지만, 이야기가 길어져 규정 시간을 초과하거나 반대로 너무 빨리 이야기하여 시간이 남는 경우가 있다. 이런 때는 자신을 칸트롤하는 메모가 필요하다.

0 세미나와 강연회에서 하는 메모

1. 나중에 다시 읽을 때 무슨 내용인지만 알아볼 수 있으면 되므로 너무 잘 쓰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2. 제목은 제일 위에 큼직하게 쓴다. 누가 무엇에 대해 어떤 말을 했는지 알 수 있도록 쓴다.

3. 주제별로 페이지를 구분한다. 한 가지 주제가 끝나면 페이지를 바꾸어 기록한다.

4. 글씨는 읽기 좋은 크기로 쓴다. 글씨가 너무 작으면 나중에 다시 읽을 때 눈이 피로해서 읽을 마음이 사라진다.

5. 중요한 부분은 색으로 표시한다.

■ 전화를 대신 받았을 때 메모할 내용

1. 날짜 시간

2. 상대방의 직위, 부서명,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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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용건은 간결하고 정확하며 알기 쉽게

4. 전화가 왔다고만 하면 되는지 아니면 전화하기를 바라는지 급한 용무인 지 확인

5. 전화기를 통해 느껴지는 상대방의 분위기까지 메모하여 전달

■ 생각을 정리할 때의 메모

0 걷다보면 생각도 정리된다.

나는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자주 걷는다. 차량의 통행이 적은 산책길이나 공원의 보도가 가장 좋다. 걷다 보면 신기하게도 많은 아이디어와 힌트가 떠오르는데. 이것들이 머릿속에서 사라지기 전에 글자나 그림으로 남긴다. 이처럼 문득 떠오르는 생각을 잊어버리기 전에 메모할 수 있도록 휴대용 필기도구를 가지고 다닌다.

‘메모지와 연필이 어디 있더라?’하고 생각하는 순간 아이디어는 달아나 버린다. 주머니에는 쉽게 꺼낼 수 있는 크기의 수첩을 넣고 왼쪽 가슴이나 바지 주머니에 필기도구를 넣는다ㅣ.

0 음성 메모도 효과적이다.

적으면서 걷는 것이 귀찮은 사람은 소형 IC 레코더를 가지고 다녀도 된다. 디지털 녹음기이므로 음질도 좋고, 여러 종류가 있지만 대부분 손바닥에 들어갈 정도로 작다.

기본적으로 음성 메모는 ‘문자화할 도구’가 없을 때, 즉 쓸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하는 도구이다.

여행할 때도 아름다운 풍경과 감동한 일들을 녹음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아름다운 광경도 여행에서 돌아오면 쉽게 잊어버리게 된다. 수첩에 적으려니 취재하는 것 같아 순수하게 여행하는 기분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녹음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0 비상시에는 휴대전화의 음성 메시지를 이용한다.

수첩과 녹음기가 없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휴대전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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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할 때의 메모

0 떠오른 생각은 책의 여백에 적는다.

‘독서’는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아이디어는 의외의 곳에서도 얻게 되므로 소설이나 만화책이라도 많이 읽으면 좋다. 물론 휴식 차원에서 책을 읽을 때는 메모에 대해 잊어버려도 좋다. 그러나 일이나 공부를 위해 읽을 때는 반드시 메모한다.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긋거나 여백에 직접 비평과 요점을 적는다. 이렇게 하면 나중에 다시 읽을 때 중요한 부분이 한 눈에 들어오므로 매우 효율적이다.

0 책에 메모지를 끼우고 읽는다.

본인의 책이면 직접 줄을 긋거나 메모를 해도 상관없지만 도서관이나 남에게 빌린 책에는 그럴 수가 없다.

엽서 크기의 메모지를 책갈피로 사용하며 책을 읽다가 떠오르는 생각이 있으면 거기에 적는다.

잡지의 경우는 과감하게 중요한 페이지를 오려서 보관한다. 잡지나 신문 기사는 모두 같은 크기로 복사하여 철하면 효과적이다. 이때 불필요한 기사는 버리고 나중에라도 필요할 것 같은 기사에는 아이디어를 덧붙인다.

■ 시각적인 메모 방법

0 항목별로 기재한다.

한 가지 주제, 한 가지 생각으로 써나간다. 이 메모의 완성된 형태가 플로차트(flow chart)식 메모다. 이 방법은 시스템 안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해결 순서를 나타내는 도표로 사물의 흐름을 파악하거나 어떤 사고나 이론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데 적합하고 누구나 할 수 있으면 재미있다.

여러 번 말하지만, 메모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은 메모하는 것 뿐 아니라 어떻게 사용할지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이다.

메모를 정리하는 동안 어두운 미로 속에 있다가 갑자기 밝은 세상으로 나온 것처럼 시야가 넓어질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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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이미지로 메모한다.

스케치북 메모는 이미지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상상했던 부분을 눈에 보이는 것으로 만든다. 이때 메모의 형식에 얽매이게 되면 시각화 할 수 없다. 사진이나 그림을 붙이며 마치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듯이 정리하는 방법도 효과가 있다.

■ 떠오른 이미지를 완성하기 위한 메모

0 관련된 단어를 나열한다.

하나의 단어에서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으로는 ‘메트릭스 메모(matrix memo)’도 있다. 메트릭스 메모는 중심이 되는 주제나 키워드를 종이 한가운데 적는다. 마치 아메바가 촉수를 뻗거나 수목의 가지가 뻗어나가듯이 거기서 파생되는 여러 의문점을 직접 써서 연결해 나간다.

◉ 자기관리와 메모

■ 마음의 안정을 위한 메모

0 메모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메모에는 목적이 확실한 것도 있지만 어떤 생각이나 발상을 이론적으로 정리하지 않은 채 감정에 치우쳐 하는 메모도 있다.

나중에 도움이 될지의 여부는 따지지 말고, 주머니에 작은 수첩과 볼펜을 가지고 다니며 ‘시간 때우기’식으로 뭔가를 적는다. 친구를 기다리고 있는 짧은 시간 동안도 좋고, 영화 시작하기 전까지, 남는 시간에도 상관없다.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떠올라 메모하기보다 낙서하듯이 자기의 감정을 메모해도 된다. 이 메모의 목적은 한마디로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다. 메모는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리되지 않은 말이 떠오를 때마다 하나씩 적는 메모도 있다. 이 작업은 우울하고 침울했던 기분을 가볍게 해주므로 계속하다 보면 마음 속으로 정리할 수 있게 된다. 이런 메모는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거나 우울증이 있는 사람에게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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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이네! 어떡하지?’하며 매사 불안해하는 사람에게 메모는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 주고 기분을 좋게 해 주기도 한다.

나는 혼잣말이나 상상한 내용들을 수첩에 마구 쏟아놓을 때가 있다. 마치 아무 거리낌 없이 쓰레기 통에 버리듯이 쏟아 놓는데, 나는 이 메모를 ‘마음의 안정제’라고 부른다.

0 이런 메모도 있다.

1. 시간이 나는 틈틈이 낙서하듯 메모한다.

2. 정리되지 않은 말이 떠오를 때마다 하나씩 메모한다.

3. 추억이나 좋아하는 시를 기분 내키는 대로 메모한다.

4. 혼잣말이나 상상한 내용들을 메모한다.

0 메모를 통해 자신을 발견한다.

여러분은 일기를 쓰는가?

하루의 일을 자세히 쓰지는 않아도 잠들기 전 그날 있었던 일을 짤막하게 한 두 줄 기록하는 습관을 기르다 보면 저절로 메모에 익숙해진다.

업무에 관련된 일은 메모하면서도 개인적인 일은 메모하지 않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요즘처럼 경쟁이 치열한 세상에서 전문가로 살아가려면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육체적인 건강은 물론 건강한 정신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내면 세계를 정비하는 일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다.

일기에 쓸 내용이 없으면 그날 신문의 머리기사를 베끼는 것도 좋다. 계속하다 보면 자연히 세상의 흐름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일이 없는 날에는 시를 쓰면서 메모하는 습관을 길렀다. 회사 일에 몰두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심리를 파악하고 자신을 위해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갖는 셈이다.

문득 떠오른 생각을 적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부터 메모하자’라고 마음의 준비를 한 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메모도 중요하다. 이것은 메모라기보다 ‘생각을 정리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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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느낌

오늘 자신에게 일어난 일

신문의 머리기사

순간 떠오른 아이디어

메모를 통해 자신을 객관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능력을 기르자.

■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의 메모

0 중요한 생각이 떠오르면 즉시 메모하는 습관을 기른다.

순간적으로 떠오른 발상은 어떻게 메모하면 좋을까?

이런 생각이나 발상은 시공간을 가리지 않고 떠오른다. 전철 안에서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도 있고, 목욕하다가 좋은 생각이 날 때도 있다. 이런 경우 ‘나중에 침착하게 정리하자’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때를 놓치면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잊어버린다.

회의 중에 상대방이 아주 인상적인 말을 했을 때, 또는 길을 가다가 문득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에는 그 자리에서 바로 메모한다.

그러기 위해서 수첩은 가방 속 깊숙이 보관하지 말고, 쉽게 꺼낼 수 있도록 가슴에 달린 주머니나 가방의 바깥쪽 주머니에 넣어둔다. 필기도구도 마찬가지다.

메모할 때는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우선 펜을 움직이는 일부터 시작한다. 아울러 평소에 작은 수첩을 가지고 다니며 생각날 때마다 언제든지 메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중요한 것은 머리보다 먼저 펜이 움직여야 한다는 점이다.

0 아이디어를 잊지 않으려고 메모한다.

순간 떠오른 아이디어를 잊지 않으려고 하는 메모는 메모하는 방법이라고 하기보다 메모에 임하는 마음가짐이라는 표현이 옳다.

평소 아무렇지 않게 주고받던 말도 어떤 특정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그 말의 의미를 새삼스럽게 다시 확인하게 된다. 또는 신선하게 느낄 때도 있다. 말의 의미를 이해하는 정도에 따라 그 사람의 미래나 인생 자체가 결정 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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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주위 사람들에게 들은 기억할 만한 말과 그때의 느낌을 노트에 메모해 보라. 그리고 그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했는지 덧붙이면, 그것은 소중한 재산이 된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닭꼬치 집이나 장어구이 식당에서 내세우는 비장의 소스는 수십 년 동안 연구를 거듭한 결과 지금의 맛을 내게 된 것이다. 자신이 한 메모의 내용이 자신의 내부에서 성숙해 가는 과정을 통해 지성의 깊이도 더하게 된다.

■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메모

0 메모와 낙서를 스트레스 해소에 사용한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일도 짤막한 단어로 쓸 수 있다. 이것은 낙서와 같다. 다만 이런 낙서가 부정적인 사고에서 비롯되면 곤란하다. ‘이 사업이 꼭 성공하겠다!’ ‘절대로 지지 않겠다!’라는 식으로 적극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메모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때도 좋다. 이는 정확히 말하면 메모가 아니라 평소에 남에게 큰 소리로 “바보, 멍청이!”라고 소리치지 못하는 사람이 마음을 청소하기 위한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가 났을 때 최소한 혼자 있을 때만이라도 참지 말자. 정말 화가 났을 때는 길거리의 포스터라도 찢어 휴지통에 던지자. 예전에 종이 쇼핑백에 큰 글씨로 ‘바보’라고 쓰고, 그것을 양 손으로 찢으며 시원함을 느꼈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었다. 바로 이런 행동을 해보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가능한 빨리 풀어버리는 것이 좋다.

■ 하루의 일과를 정리하는 메모

0 일정표를 작성해 본다.

일정표에 시간별 로 그날의 할 일을 기록한다.

그리고 그 오른쪽에 예정과 상관없이 그날 자기가 한 일을 메모한다.

계획대로 잘한 일과 그렇지 않은 일, 그리고 그 이유와 느낌들을 적어둔다. 그리고 다음날 계획에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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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신경 쓰이는 일은 적어두고 잊어버린다.

거듭 강조하지만 메모를 하는 데는 ‘머릿속을 정리 한다’는 목적도 있다. 바쁠 때는 크고 작은 일이 정리되지 않은 채 뒤섞여 있어 머릿속이 혼란 스럽다. 이것을 해결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면 스트레스가 쌓여 일의 능률도 떨어진다.

집에 돌아왔을 때에는 가방을 내려놓고 옷을 갈아입는 것처럼 머리와 마음의 스위치도 끈다. 그럴려면 머릿속의 생각과 고민을 숨을 내쉬듯이 밖으로 내뱉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책상과 메모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0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은 하나씩 확인하고 정리한다.

메모판에 적어둔 메모들은 계속 확인하다 보면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가 결정된다. 다음에 할 일이 눈에 띄면, 메모판에 붙어 있던 다른 메모들은 갑자기 의미가 없어진다. 단순히 마음에 걸렸던 일이거나 이미 관심이 없어진 일들은 미련 없이 버린다.

메모판은 자신의 머리와 마음이다. 따라서 메모판을 정리하면 마음속의 답답함과 고민도 말끔히 사라진다. 결국 메모판에는 해야 할 일을 적은 메모지만 남는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홀가분하고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일기와 메모

0 일기는 혼자 생각하기 위해 쓴다.

나는 텔레비전을 거의 보지 않는다. 거실에 텔레비전도 없다. 집에 돌아오면 오직 고요함만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일기를 쓰는 목적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혼자서 자신을 생각하고 돌아보기 위해 일기를 쓴다. 이는 묵독(黙讀)과 비슷한 감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나는 내 생각과 느낌을 노트에 적는다.

생각과 느낌을 적지 않아도 신문 기사를 베끼며 세상에서 일어난 일을 담담하게 기록하는 일기도 좋다. 어쨌든 매일 노트를 펼치는 행위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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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메모를 위한 일기

1. 일기는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한 첫걸음이다.

2. 일기에 쓸 일이 없을 때에도 ‘오늘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라고 쓴 다.

3. 신문 기사를 쓰더라도 매일 노트를 펼치는 습관을 들인다.

■ 꿈 속에서 영감을 얻는 메모

0 꿈 노트를 만들자.

꿈 노트는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다. 나도 몇 가지 방법을 사용해 보았다.

꿈을 꾼 날 아침에 잊어바리기 전에 쓰는 방법도 있고, 꿈을 꾸다가 한밤 중에 깨었을 때즉시 내용을 기록하고 마음을 안정시킨 후 다시 잠드는 방법도 있다.

어느 소설가는 꿈 일기를 빠트리지 않고 쓴다고 한다. 꿈을 꾼 날은 눈뜨자마자 기록하는 데, 꿈 내용이 그의 소설에 독특한 줄거리나 재미있는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꿈은 간혹 자신의 잠재의식을 일깨워주거나 생각지도 못한 상황을 설정해 줌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게 해준다.

0 잠들기 전에 꾸고 싶은 꿈을 써본다.

꿈을 꾼 후에 메모하는 방법 외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기대하는 꿈을 노트에 적는 방법도 있다. 날마다 이렇게 하면 정말 원하는 꿈이나 그와 비슷한 꿈을 꾸기도 한다.,

악몽에 시달리기를 며칠, 차라리 좋은 꿈을 꾸도록 해 보자는 생각으로 꾸고 싶은 꿈을 적고 여러 번 읽고 잠들기 시작했다. 그 꿈 노트에는 가족들의 얼굴을 스케치하기도 했고, 가족과 통화하면서 행복했던 기억, 우리 집이 어떻게 변했을까 하는 메모도 했다.

그러자 얼마 뒤 나는 거짓말처럼 가족의 꿈을 꾸었다. 꿈 속에서 가족들은 모두 행복한 모습이었고 나는 다음날 아주 기분 좋게 일어났다. 원하는 꿈으 꾸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시도해 볼 만한 가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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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을 돌아보며 하는 메모

0 하고 싶은 순위 10 & 되고 싶은 순위 10을 적어본다.

인간은 본래 적극적으로 살도록 만들어 졌다. 다리만 해도 앞을 향해 걷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감정은 그렇게 되지 않으므로 매일 감정을 확인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하고 싶은 순위 10’과 ‘되고 싶은 순위 10’을 한 달에 한 번씩 기입하여 항상 가지고 다니는 수첩이나 노트에 붙여보라. 하루에 한 번 그 내용을 읽다보면 불필요한 행동을 하지 않게 된다.

■ 에필로그

어떤 의미에서 메모는 낭비다. 계속 쓰고 있지만 활용되는 것을 극히 일부다. 회의 중에 열심히 메모해도 그 메모에서 쓸 만한 내용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 아예 메모를 하지 않으면 얼마 되지 않는 가능성조차 없어진다.

스케줄이 간단한 경우는 얼마든지 머리로 기억할 수 있지만 메모하지 않으면 언제 누구와 어디서 만났는지 금방 잊어버린다. 다행히 지금까지 메모하지 않고도 무리없이 일을 진행했다고 하더라도 메모를 게을리 하면 머지않아 실수를 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세상에 완벽한 인간은 없으니까.

메모에 정해진 규칙은 없다. 반복하다보면 언젠가 자기만의 개성 있는 메모를 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에서 필자는 가능한 이론적인 설명은 피하고 여러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메모 방법을 소개하려고 했다.

‘이제 무엇을 해야 하지?’가 아니라 ‘오늘 꼭 해야 할 일은 이것과 이것’이라며 막힘없이 일을 진행하며 인생과 일을 즐겨라.

메모는 이런 목적에서 한다.

메모를 잘할수록 그만큼 일하기 쉬워지는 것만은 틀림없다.

2019.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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