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사랑 이야기

2010. 1. 17. 22:47독서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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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의 사랑 이야기


■ 하리쉬 딜론 ㆍ 류시화 옮김


■ 머리글 - 오늘밤의 주제는 사랑 -


0 인도가 세상에 준 특별한 선물 두 가지는 ‘깨달음’ 과 ‘사랑’ 이다.  깨달    음의 추구는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시크교와 같은 종교들을 탄생시켰고,    사랑은 그 모든 지적인 추구들에 박티(헌신)의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깨    달음과 사랑은 그 근본에 있어서는 ‘나(에고)의 사라짐’을 수반하는 동일한    현상이다. 이븐 아라비는 다음의 일화를 들려준다.

  

0 한 남자가 연인의 집으로 가 문을 두드렸다. 그녀가 문 뒤에서 물었다.

   “누구세요?”

   그가 대답했다. 

   “나예요.”

   그녀가 말했다.

   “이 집은 좁아서 당신과 내가 함께 있을 자리가 없어요.”

   그래서 그는 사막으로 명상을 하러 떠났다. 몇 해가 지나 그는 다시 연인    의 집으로 가서 문을 두드렸다.

   연인의 목소리가 물었다.

   “누구세요?”

   그가 대답했다.

   “나는 곧 당신입니다.”

   그러자 문이 열렸다.

   사랑은 영원을 향한 문이자 자기 안의 신성을 깨우는 만남이다. 하지만     사랑은 “당신은 누구세요?”라고 물을 때 “나는 당신입니다.”라고 대답해야    만 문이 열린다. 사랑한다는 것은 타인 안에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자기     자신은 죽는 것이다.

   왜 사랑하는가. 신비로움으로 가득 찬 생을 보기 위함이다. 사랑은 온 우   

                                    - 1 -

  주가 한 사람으로 좁혀지는 기적이다. 세상이 한 사람으로 줄어들고, 그     사람이 신으로까지 확장된다면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0 인도는 수많은 사랑 이야기로 장식된 땅이며 그 이야기들은 인도 대륙 북    서부의 펀자브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펀자브는


- 지금은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나뉘어져 있음

- 인더스 강의 지류인 다섯(펀) 개의 강(아브) 이 굽이쳐 흐르는 지역

- 모헨조다로의 유적으로 대표되는 넓은 충적평야

- 기원전 4세기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원정은 이곳까지

-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탄생한 불교가 이곳에서 위대한 간다라문화    로 꽃핌

- 이슬람 신비주의인 수피즘이 개화한 곳

- 무굴 제국의 황금기가 이루어진 곳


0 시인 하피즈는 말했다.

   “언제나 둘 이라는 말을 비웃던 오직 완전한 하나만이 너에게 사랑을 알    게 할 수 있다.”

   그는 또 말했다. 사랑보다 멋진 시를 만난 적이 없다고, 돌고 도는 세상    에 남는 것은 사랑뿐이라고.  

   충분히 살았다고 말할 수 있는 이들은 진정으로 사랑한 이들뿐이다. 세상    에는 단 하나의 마술, 단 하나의 행복이 있을 뿐이며 그것은 사랑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 이 책에 실린 네 편의 사랑이야기


0 이 책에 실린 네 편의 사랑이야기는 인도 대륙을 울린 감동적 실화들이다.

- 소흐니와 마히왈

- 사씨와 푼누

- 미르자와 사히반

- 히르와 란자 가 그 주인공들이다.


  

                               - 2 -

   그들은 사랑을 위해 죽었지만 그들의 사랑은 죽지 않았다. 이들에게 죽음    은 변장을 한 축복이다.

   이 축복으로 그들의 사랑은 불멸성을 획득했다. 사랑에 모든 것을 건 이    연인들 때문에 펀자브의 땅은 축복을 받았다고 인도인들은 말한다.

  


0 카쿠누스라는 새는 노래를 부르면 날개에서 불꽃이 일어 자신의 불에 타    서 재로 화한다고 한다. 깨달음과 사랑은 우리의 에고를 불태워 ‘하나 됨’    으로 승화 시킨다.

   이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당신은 무덤에서 나와 외쳐라. 사랑이 없는 삶은 죽음과 같다고. 당신의    ‘사랑의 책’에 새로운 페이지를 써라. 


                                           - 류시화 -


■ 우리와는 너무나 다른 삶의 방식과 관습, 인도인들의 순수하    고 철학적인 사유의 세계가 행간에 스며있는 네 편의 이야기들    입니다. 읽는 재미와 함께 생각하게 하는 그런 책입니다.

                                    - 이수영 -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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