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2. 17:48ㆍ독서후기
1등의 독서법
- 세계를 지배하는 0.1 퍼센트 인재들의 비밀 -
■ 이해성 지음
0 1965년 전북 고창 生
0 어린 시절 한학자인 조부에게 천자문과 명심보감 수학
0 고려대 철학과, 공수부대 중대장
0 무역회사 창업, (주)대평상사 대표이사
0 강남구 상공회의소 이사, 국제로타리클럽 회원,
0 독서모임 오거서회 명예회장
0 독서강사 : 국립대 최고경영자 과정, 공무원 연수원, 경제인 연합회, 지역 독서모임 등
0 <1등의 독서법 연구소> 소장
◉ “인간이 자연에게서 거저 얻지 않고 스스로의 정신으로 만들어 낸 수많은 세계 중 가장 위대한 것은 책의 세계다.” - 헤르만 헤세
◉ “반박하거나 반론을 제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믿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야기와 담론 거리를 발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검토하고 숙고하기 위해서 읽어라.” - 프랜시스 베이컨
◉ “책은 한 권 한 권이 하나의 세계다.” - 윌리엄 워즈워스
◉ “책과 함께 생활하면 영원히 탄식하지 않는다.” - 로맹 롤랑
■ 프롤로그 : 세계를 지배하는 0.1%는 모두 독서가였다
세계 제1의 부자 빌 게이츠, 세계 부자 2워 워런 버핏, 일본 제1의 부자 손정의 1년에 3조 5천억을 버는 조지 소로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세계의 알파벳이라는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을 만들고 23전 23승의 전투 성과로 나라를 구했던 이순신 장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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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 게이츠 : 어린 시절 마을도서관에서 독서한 덕분이라고 회고
- 워런버핏 : 도서관에 있는 투자관련 책읽기, 85세인 지금도 매일 신문과 책을 읽으며 현명한 투자자가 되려면 책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
- 손정의 : 젊은 시절 병원에서 4,000권의 독서
- 조지 소로스 : 투자관련 서적 뿐 아니라 인간의 행동 심리에 대한 수많은 독서
- 세종대왕 : 음운학, 음성학, 문자학, 주역, 음양오행설 등 학문의 대가
- 이순신 : 닭이 울면 반드시 새벽 독서
독서는 뇌를 리빌딩한다
500년 전 비행기와 로봇, 컴퓨터 등을 설계한 르네상스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사물에 대한 관찰과 독서로 화가, 조각가, 발명가, 건축가 등 근대적 인간의 최고봉이 될 수 있었다. 비행기를 설계하기 위하여 새를 관찰하고, 정확한 인체를 그리기 위해 시체를 해부하며 사물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아인슈타인 등 자신의 분야에서 세계를 지배한 0.1%의 인재들은 모두 위대한 독서가들이며, 수천 권의 독서가 이들을 세계적인 천재로 만들었다.
운동을 하면 근육이 발달하듯 독서를 하면 뇌 근육이 발달한다. 사람의 뇌는 1분에 1만 가지의 정보를 받아들이고 분류한다. 자아와 정체성은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뇌의 정보처리 습관이다.
1등의 독서법이란 무엇인가
독서는 뇌의 정보처리 회로를 바꿈으로서 운명을 바꾼다. 독서는 위대한 사상가, 세계적인 전문가,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게 한다. 그들을 만남으로써 자신의 인생도 발전한다. 독서는 뇌에 새로운 지식과 지혜를 주입함으로써 뇌가 생존과 진화에 유리한 새로운 선택을 한다.
<1등의 독서법>의 목적은 한마디로 세상 사물의 본질을 파악함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성취를 효율적으로 이루자는 것이다.
우선 자신의 관심 분야에서 20~39권의 독서를 하며 문제 해결능력을 업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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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드 한다. 그리고 자신의 업에 관하여 100권 이상의 독서를 하여 전문가로 우뚝 선다. 1등의 독서법은 자신의 관심분야 혹은 업에서 시작하여 삶의 질을 향상하고 인생을 업그레이드 하는 방법이다. 1등의 독서법으로 1천권 독서를 하면 당신의 운명은 완전히 바뀌고 새로운 인생이 열리는 황금 열쇄를 얻게 될 것이다.
신은 인간에게 1,000억 개의 보물을 주었다.
신은 인간에게 거대한 보물 창고를 주었다. 뇌에는 우주의 별보다 더 많다는 1,000억 개의 뉴런과 100조 개의 시냅스가 있다. 1,000억 개의 뉴런은 신경 세포로 인간이 명령하는 것을 충실히 수행하는 하인과 같다. 100조 개의 시냅스는 신경세포를 연결하는 회로다. 1,000억 개의 별에 100조 개의 다양한 연결 도로가 있는 것과 같다.
신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보물 창고를 선물 하였지만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행복한 또는 불행한 인생을 산다. 이미 자기 내부에 거대한 보물 창고가 있기 때문에 남을 부러워하지 말고 자신의 창고에서 보물을 꺼내 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내 인생의 주인으로 우뚝 서고 자신이 원하는 성공을 하자는 것이 1등의 독서법의 지향이다. 20세기 최고의 천재, 아인슈타인도 뇌의 5~10%만 사용했다고 한다. 뇌 근육은 눈으로 보이지 않아 실감하기 어렵다. 그러나 일정 수준의 독서를 하면 뇌가 리빌딩되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 2016년 8월 이해성 -
“당신은 책이라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런 당신은 분명히 생활 가운데 부질없는 야심과 쾌락의 추구에만 열중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며 그 세계는 책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 볼테르(Volta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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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인공지능 시대에도 독서가 답이다
“오늘 대국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싶었는데, 결과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알파고의 수를 보면서 과연 우리가 알고 있던 것들이 다 맞았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 앞으로 좀 더 연구를 해봐야 할 것 같다.”
2016년 3월, 이세돌 선수의 인터뷰 중에서
■ 성큼 다가온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시대
2016년 3월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이 바둑 대결을 했다. 이세돌은 지난 10년간 세계 바둑 1위였다. 구글의 인공지능 프로그램과 세계 최고 바둑 고수 이세돌이 맞붙은 것이다. 알파고는 구글 자회사인 딥마인드(DeepMind)에서 제작한 1,202개의 CPU를 갖춘 바둑 인공 지능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연히 인간의 승리를 예상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첫 판부터 인간 바둑 챔피언은 참패했다. 고전의 거듭하다 한 번의 승리로 환호성이 있었지만 결국 종합전적 1승 4패로 완패하고 말았다.
약 2,500년 전 중국에서 시작된 바둑은 경우의 수가 무한대에 가깝다. 때문에 아무리 인공지능이라도 정상급 실력에는 쉽게 도달하기 어려운 고유한 인간의 영역이라 여겨졌다. 그러나 막상 시합이 시작되자 인공지능 알파고의 완벽함에 인간 세계는 충격을 받았다.
■ 점점 사라져 가는 인간의 일자리
사람들은 알파고의 작동원리, 무엇보다 스스로 발전하는 탁월한 학습능력, 선택과 직관 능력에 감탄을 넘어 두려움을 가졌다. 이제 사람들은 컴퓨터를 비롯한 사물인터넷의 발전을 즐기면서도 한편으로 두려워하고 있다. 컴퓨터와 같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 결국은 행복마저 송두리째 뺏어가는 사태를 염려하고 있는 것이다.
19세기 초반 방직기계의 등장으로 일자리를 빼앗긴 영국의 섬유 노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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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계파괴에 나섰던 적이 있다. ‘러다이트(Luddite) 운동’이 그것이다.
고용은 갈수록 줄고 실업자는 증가하고 체불(滯拂)은 성행하고 물가는 나날이 올라 삼중고에 있던 노동자들이 그 원인을 기계 탓으로 돌리고 기계 파괴운동을 일으킨 것이다.
프랑스의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뇌>에 이런 장면이 있다.
“이런 컴퓨터들은 사고 능력이 어느 정도 되나요?”
“……컴퓨터가 제아무리 복잡하다 해도 아직 우리 인간처럼 사고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의 뇌는 세상의 모든 컴퓨터를 합친 것만큼이나 복잡한 네트워크를 지니고 있어요. 사람의 뇌에는 2천억 개의 뉴런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은하수에 있는 별만큼이나 많죠. 그리고 그 각각의 뉴런은 천 갈레로 접속될 수 있습니다.”
■ 인공지능의 발달은 새로운 일자리와 부를 창출
컴퓨터가 인간의 뇌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연산 능력과 데이터 저장능력을 사진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앞으로 속속 등장할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을 모방한 사고, 학습, 자기 계발까지 가능하다.
기계와 컴퓨터의 발달은 인류에게 많은 시간적 여유와 풍요를 제공했다. 역사를 되돌아보면 새로운 기계의 개발과 기술의 발전은 경제력의 증진을 가져왔고,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일자리와 더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알파고는 중요한 부분 위주의 판단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스스로 학습하며 발전하고 정보의 가치를 평가하는 두 가지가 크게 발전한 기계다. 인공지능의 발달에 따라 인간은 많은 일을 컴퓨터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사물 인터넷 (Internet of Things)
0 약칭 IoT, ‘사물’은 ‘일과 물건(事物)’이란 뜻
사물 인터넷은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사물끼리 대화를 주고 받는 기술이나 환경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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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를 가지고 다가가면 키를 꽂지 않아도 자동차 잠금장치가 해제되고 시동을 걸 수 있는 스마트 키
- 간선 도로 사고로, 정체 뉴스가 뜨면 스마트 폰이 알아서 알람을 울림
- 외출 시 꼭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고 집안의 전원이 꺼지고 가스가 차단됨
“독서는 많은 비용이 들지 않으며, 만 배의 이로움이 있고, 사람들의 재능을 밝혀주고, 군자의 지혜를 더해주기도 한다. 어리석은 자는 독서로 현명함을 얻고, 현명한 자는 독서함으로써 이로움을 얻는다. 독서를 해서 영화로워지는 것은 보았지만 독서 때문에 해를 입는 것은 보지 못했다.”
- 왕안석(王安石)
02 독서는 언제나 운명개조의 결정적 수단이다
“책을 베고 자지 말고 팔꿈치로 괴지도 말라. 술 항아리를 책으로 덮어서도 안 되고, 먼지를 털어 청소하는 곳에서는 책을 펴보지도 말라.”
- 이덕무(李德懋)
■ 독서는 운명을 바꾸는 결정적 수단
역사적으로 보면 독서는 언제나 사람의 운명을 바꾸는 결정적 기회로 작용해왔다. ‘독서’를 취미와 교양을 넘어서 ‘평생의 노력’으로 했던 일부 특별한 사람들은 ‘독서’가 그들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꿔놓았다. 그렇게 된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에서 ‘독서’를 최우선에 두었다.
■ 디지털 시대에도 독서는 개인의 발전을 위한 최적의 수단
‘개천에서 용나기’가 점점 불가능해진다고 한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계층상승이 점점 더 힘들어진다고 한다. 그러나 단언컨대 가능하다. 당신이 독서로 대통령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할지라도 독서로 부자가 될 수 있으며, 최소한 중산층 이상의 삶은 살아갈 수 있다. 독서는 지금도 가장 손쉽게 투자하여 최고의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가장 결정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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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이야기 한다. “남의 책을 많이 읽어라. 남이 고생하여 얻은 지식을 아주 쉽게 내것으로 만들 수 있고, 그것으로 자기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독서는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최적의 수단이다.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이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책의 형식이 종이의 형태에서 다른 형태로 바뀐다 한들 변함없는 사실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정복한다는 디지털 시대의 한복판에서 독서는 당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가장 손쉽고 편한 수단임을 명심해야 한다.
“남의 책을 많이 읽어라. 남이 고생하여 얻은 지식을 쉽게 내것으로 만들 수 있고, 그것으로 자기 발전을 이룰 수 있다.” - 소크라테스(Socrates)
■ 독서로 베스트셀러 저자가 된 IQ 98의 채사장
2년도 안 되는 시간동안에 펴낸 3권의 베스트셀러(2014.12 -2015.12)
1.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편
2.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현실너머 편,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 편
3. 시민의 교양
그의 고백에 따르면 학창시절 IQ가 98로 나와 열등생이 아닌가 하는 고민을 했던 학생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는 어떻게 단숨에 베스트셀러 저자가 되었단 말인가? 그에게 관심을 조금만 기울인다면 해답을 금방 찾을 수 있다.
그는 대학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하여 철학과를 복수 전공하면서 대학시절 내내 3일에 평균 1권의 책을 읽을 정도로 독서에 매진했다. 곧 책에 묻혀 살았다고 한다. 대학시잘 4년 동안 4백 ~ 5백 권의 책을 읽은 셈이고 가볍게 읽은 책까지 합친다면 대략 1천 권 가까운 책을 독파했을 것이다.
수불석권(手不釋卷)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는 뜻 : 삼국지에는 오나라의 손권이 그의 장수였 던 여몽에게 책 읽기를 권하여 싸움터에서도 학문에 정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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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심고리키(MaximGorky 1868~1936)
- 러시아 작가. 3세 때 목수였던 아버지 사망, 어머니는 재혼, 외할머니 밑에서 자람. 12세 때 볼가강의 화물선에서 만난 사관출신 요리사에게 영향을 받아 독학으로 문학 공부
- 사회주의 리얼리즘 창시,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선구자가 됨
“재주가 없다고 근심하지 마라.
앎으로 나아가면 재주 역시 발전하기 때문이다.
생각이 넓지 못하다고 근심하지 마라.
보고 듣는 것이 넓어지면 생각 역시 넓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독서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 고반룡 (高攀龍)
03 신이 주신 선물 뉴런을 개조하라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 길을 여행하라” -고염무(顧炎武)
당신에게 책과 독서는 무엇인가?
당신에게 책은 그저 벽장에 꽂아두는 장식용 물건인가? 아니면 쉴 때 베고 자는 도구인가. 라면이나 찌개를 끓여 올려놓는 냄비의 받침대인가? 혹은 휴일이나 여름휴가처럼 시간이 조금 날 때 읽는 킬링타임용 취미인가?
■ 뇌에도 통하는 관성의 법칙
눈으로 읽고 머리로 생각하는 독서는 뇌를 발전시킨다. 그 뇌에도 관성의 법칙이 통한다.
뉴턴은 1687년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라는 책에서 세 가지 운동법칙을 제시했다. 그 제1법칙이 관성의 법칙이다.
“외부에서 힘이 작용하지 않으면 운동하는 물체는 계속 그 상태로 운동하려고 하고, 정지한 물체는 계속 정지해 있으려고 한다.”
우주에서 가장 중요한 물체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당연히 사람에게도 관성의 법칙이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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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뇌는 쓰면 쓸수록 발달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우뇌든 좌내든 사람의 뇌는 일정한 힘과 노력을 가하면 무한대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그렇지 않고 그대로 두면 관성의 법칙처럼 계속 정지하고 오히려 능력이 퇴보하게 되는 것이다. 수많은 뇌 과학자들이 증명하고 있는 사실이다.
■ 신비한 뇌를 구성하는 뉴런과 시냅스
뇌에 대하여 좀 더 적극적으로 알아보자. 사람의 뇌는 대략 1.3kg에서 1.5kg 정도의 무게를 갖는다. 사람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겠지만 자기 체중의 2.2~2.3% 정도 된다. 하지만 크기에 비해 혈액을 15%나 사용한다. 또한 산소의 20~30%를 소비하며, 섭취하는 식사량의 30% 정도를 에너지로 소모한다. 뇌는 신체의 다른 기관에 비해서 혈액이나 산소를 몇 배 혹은 몇 십 배 많이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혈액과 산소의 원활한 공급은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사람의 뇌 바깥 부분 주름진 피질은 1,000억 개의 신경세포인 뉴런과 1,000조 개의 신경 연접부인 시냅스로 이루어져 있다.
뉴런(Neuron)은 신경계의 단위로 그리스어의 밧줄, 끈을 뜻하는 말에서 유래했다. 감각기관에서 받아들인 정보는 뉴런을 통하여 뇌로 전달되고, 뇌에서 정보를 종합하고 판단하여 내린 명령 또한 뉴런을 통해 하달된다.
고등동물은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며 이를 통해 행동방식을 향상시키고 발전시켜나간다. 이것이 학습이다. 학습에서는 기억이 중대한 의미를 가지는데 이는 자극을 머리에 새겨두었다가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 상기할 수 있는 정신적인 기능을 말한다.
신경전달이 활발히 일어나는 부위의 시냅스는 새로운 가지를 뻗으며 두터워져서 흥분과 자극의 전도가 훨씬 빨리 일어나게 되는데, 이런 구조적인 변화로 특정 시냅스 회로가 활성화되어 정보가 시냅스 부위의 벌어진 틈을 건너기가 쉬워진다. 이런 작용 덕에 기억은 더 깊고 오래 시냅스에 고정되고 회상하기도 쉬워진다.
계속해서 사용되는 시냅스 회로는 활성화되고 강화되며, 쓰지 않는 회로는 결국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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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다시 말해 사람의 뇌는 특별한 경험이나 후천적인 학습에 의해 얼마든지 새롭게 만들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자신의 노력에 따라 뇌의 회로를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히 있다는 말이다.
뇌는 뉴턴의 관성의 법칙처럼 기존의 습관에 따라 정보를 단순 반복처리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상황에 맞춰 뇌의 회로를 계속 변화시킨다.
사람의 뇌는 컴퓨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정보처리를 할 수 있다. 뇌에서는 엄청난 수의 뉴런이 복잡하게 연결된 네트워크 속에서 무수한 신호를 번쩍거리며 보내고 있다.
■ 뇌는 학습이나 훈련에 의해서 발전한다
뉴런은 역할에 따라 감각뉴런, 연합뉴런, 운동뉴런으로 구분한다.
일본 도호쿠대 미래과학기술공동연구센터 가와시마 류타 교수를 비롯해 많은 학자들이 책을 많이 읽으면 상상력을 향상시키는 우수한 전두전야(前頭前野)가 많이 발달된다고 한다. 전두전야는 대뇌의 가장 앞부분에 있는 곳으로 인간다움과 창조성을 주관한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능력은 워킹메모리의 기능이다. 이 기능은 전두전야가 담당하고 있다.”
■ 인간진화의 핵심, 뇌 가소성
독서를 하면 다양한 간접 경험을 통해 전두전야가 발달된다. 창조성과 상상력이 부족한 사람이라도 많은 책을 단기간 동안 읽으면 뇌는 그것에 반응하여 전두전야를 비롯한 뇌가 발달할 뿐만 아니라 뇌의 전체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입력된 지식과 정보를 저장하고 소화하려 노력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뇌의 본질적인 기능인데 여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독서다.
독서는 단지 인쇄된 활자를 읽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책을 통해 새로운 내용을 상상하고 창조하여 뇌의 변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술과 담배에 찌든 30대라 하더라도 술과 담배를 끊고 하루에 10 시간씩 1년 동안만 운동을 해도 몸짱이 되거나 특공대원의 체력을 가질 정도로 육체를 단련할 수 있다. 물론 효과적이고 집중적인 운동을 해야 함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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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다이어트에 대한 독서를 한다면 뇌는 다이어트 관련 뉴런과 시냅스를 활성화시킨다. 마음을 먹는 것과 함께 뇌가 활성화되면서 몸은 다이어트 할 수 있는 준비 상태가 되는 것이다.
뇌 과학자는 이것을 뇌의 신경 가소성이라고 한다. 뇌는 얼마든지 변화 가능하다는 뜻이다.
뇌의 가소성은 인간 진화의 핵심적 요소다. 뇌의 가소성은 인간을 자신이 원하는 어떤 상태로든 가능하게 바꾸어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아이작 뉴턴(Isaac Newton 1642-1727)
영국의 물리학자, 천문학자, 수학자, 17세기 과학혁명의 상징적인 인물, 지상최대의 발견인 만유인력의 발견과 함께 3가지 운동의 법칙으로 유명
1, 관성의 법칙 : 물체가 현재의 운동 상태를 계속 유지하려는 성질
2, 힘과 가속도의 법칙 : 물체에 힘이 작용하면 힘에 비례한 가속도가 생기 며 힘과 같은 방향으로 운동함
3, 작용-반작용의 법칙 : 작용과 반작용은 크기가 같고 방향이 반대이며 일 직선상에서 서로 다른 물체 사이에 작용
“책 읽는 방법을 아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확대하고 자신의 존재를 확대할, 또는 자신의 인생을 풍부하고 우수하게 그리고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 올더스 헉슬리
04 당신의 뇌 회로를 바꿔라
“마음을 활짝 열고 대담하게 두려움 없이 있는 대로 흡수하라.” -노신(魯迅)
그렇다면 무엇으로 뇌 회로를 바꿀 것인가? 그것은 두말 할 나위 없이 독서다. 실제로 책을 한 줄, 혹은 한 권만 읽어도 뇌는 반응하고 변화한다. 하지만 특정 분야의 결과를 보기 위해서는 일정량의 독서가 필요하다.
■ 뇌 속에 새로운 길을 여는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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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험으로는 집중적인 독서를 시작하고 나서 일정한 시간이 흘러 500권 이상의 독서를 했을 때 뇌가 변화되는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그 당시 약 2주간 뇌가 두개골 안에서 좌우로 심하게 미끄러지는 기분이 들었다. 말하자면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구도시가 해체되고 멋지게 계획된 사통팔달의 새로운 도로가 뚫린 신도시가 뇌 속에 만들어지는 기분이라고 할까? 처음에 나는 머리가 무슨 이상이 있거나 뇌가 뭔가 잘못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크게 걱정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그 특별한 경험 이후에 여러 가지 습관이 크게 변화했다.
예를 들어 나는 그 경험 이후 30년간 마셨던 술을 끊었다. 술은 뇌의 뉴런 사이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화학물질을 마비시켜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든다. 그러나 그 기분은 술이 몸을 마비시키는 동안에만 한정된다. 다시 말해 술에 취해서 그 시간 동안 감정적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끼는 것이지 뇌와 육체는 전혀 그렇지 않다. 그러나 독서는 하면 할수록 새로운 뉴런을 활성화시켜 뇌를 신선한 상태로 만든다. 뇌가 새로운 지식을 가속적으로 받아들이면 아침 햇살을 받아 팔딱거리는 강가의 물고기처럼 신선한 상태로 바뀐다.
그 다음으로는 화가 줄어들고 마음 상태가 평온해졌다. 그리고 좀 더 긍정적인 생각과 상상력이 내 안에 차오르는 느낌이었다.
독서는 뇌의 신경회로를 바꿈으로써 내가 원하는 새로운 행동을 하게 한다. 뇌의 신경 가소성은 바로 인간이 30억 년의 진화과정을 거치면서 터득한 지혜인 것이다.
뇌의 가소성은 나이를 먹어서도 새로운 습관, 나아가 새로운 인생을 창조할 수 있게 한다. 1,000억 개의 뉴런과, 1,000조 개의 시냅스는 바로 인간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갖게 해 주는 창조주의 선물이다.
■ 신이 내린 축복, 뉴런과 시냅스
사람의 뇌는 모두 다르다. 뇌가 같은 경우는 절대로 있을 수 없다. 일란성 쌍둥이라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DNA가 같다고 해도 각자의 환경에서 받는 정보를 처리하고 기억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할 수는 없다.
뇌는 가소성이 있기 때문에 뇌의 회로는 마음먹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바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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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다. 시냅스가 어떠한 형태로 만들어지고 연결되느냐에 따라 인간의 품성과 지능이 달라진다. 뇌의 회로를 바꾸는 좋은 방법은 독서나 공부를 하거나 뇌 훈련을 하는 것이다.
■ 습관을 바꾸면 뇌의 회로도 바뀐다
인간의 뇌는 모두 다르지만 가소성 덕분에 뇌의 일정 처리방식을 주입할 수는 있다.
사람들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꿈을 크게 꾸라고 말한다. 그러나 갑자기 꿈을 바꾼다고 인생이 바뀌지는 않으며, 또한 삶의 전략을 바꾼다고 인생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얼마나 좋은 습관으로 삶의 순간순간을 채워 나가느냐가 중요하다. 습관이 일상을 채우면 그 일상이 또 모여 운명이 된다. 따라서 좋은 습관을 갖는 것은 그 어떤 성공의 법칙보다 중요하다.
같은 시간 동안 같은 일을 하는 두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런데 한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두세 배 많은 성과를 낸다. 천부적인 능력이나 노력의 차이 때문이라 생각하는가? 아니다. 그것은 결정적으로 습관의 차이 때문이다.
습관을 바꾸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러나 독서를 통해서 만나는 수많은 전문가, 사상가, 지식인 등과 교류함으로써 간접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이 독서다. 다양한 독서는 다양한 간접경험을 제공하여 뇌의 판단능력과 몸의 행동력에 도움을 제공한다. 그렇게 습관은 조금씩 바뀌어 간다.
“습관이란 인간으로 하여금 어떤 일이든지 하게 만든다.” - 도스토옙스키
■ 부작용 없이 뇌 회로를 바꾸는 최적의 방법 - 독서
인공지능 분야를 개척한 미국의 천재 과학자 마빈 민스키 교수는 50년 내에 원하는 칩을 뇌에 이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래에는 우리가 원하는 칩을 구입해 뇌 속에 집어넣어서 원하는 정신, 원하는 마음, 원하는 지능을 마음대로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모든 것을 수치화, 디지털화 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과 뇌도 컴퓨터의 부속처럼 교환, 수리가 가능하게 된다. 미래에는 어쩌면 다양한 방법으로 뇌의 회로를 바꾸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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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재 자신의 뇌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독서를 통한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없으며 유일무이하다.
독서는 뇌의 신경회로가 고정된 관성적 생각과 사고에 빠지는 것을 막아주고, 복잡하면서도 다양하고 풍부한 신경회로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고의 질과 양이 놀라운 정도로 다양하고 풍부해진다.
“과거의 이 세상 모든 것은, 몇 권의 책으로 지배되어 왔다.” - 볼테르
05 독서가들이 항상 세상을 지배한다
- 공자 이래 성인들의 학문은 반드시 책을 보고 읽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 소동파(蘇東坡) -
■ 사회 지도층은 늘 독서가들이었다
역사를 통해 살펴보면 공부하고 지식을 갖춘 사람이 사회 지도층을 차지하고 사회를 통치해 왔다. 현대 사회에서도 독서를 많이 하면 일대일 대화나 판단 능력이 우월해지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경쟁력을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근대사회 이전에는 공부를 통한 신분 상승이 쉽지 않았다. 유럽도 근대 인쇄술이 나오기 전에는 소수의 귀족들과 성직자 왕족들만이 지식을 배우고 전수하며 지배 계층으로 군림하였다. 한국도 양반계층이 아니면 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신분 상승의 기회가 제대로 주어지지 않았다.
1945년 해방을 기준으로 보면 모두에게 공평한 교육의 기회가 주어진 것은 겨우 70년 밖에 되지 않았다.
한국의 문맹률은 1%로 세계 최하위이다. 이제 본인이 원하기만 하면 공부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시대다. 인터넷을 통하여 무료로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저렴한 강의도 무척 많다. 또 각 지역 도서관도 무료이므로 자신이 원하면 지식을 얻을 기회는 얼마든지 열려있다.
■ 독서습관은 유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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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은 화학작용을 거쳐 뇌의 뉴런에 단백질로 장기 저장된다. 단백질은 DNA를 구성하는 화학물질이다. DNA는 자식에게 유전되는 핵심 물질이다. 즉 자신의 독서는 자녀에게 유전되어 자녀의 성공적 인생에도 강력한 영향을 준다. 공부 기회가 지천으로 깔려 있는 현재에도 독서는 신분을 상승시키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결국 공부하는 사람이 사회의 승리자가 되고 인생의 성공자가 된다. 너무나 당연한 세상의 이치이고 오랜 역사가 증명해왔다.
저성장이 장기화되면서 계층의 고착화가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사회로 변해가고 있다. 부와 가난함이 대물림되는 것이다. 조선의 500년 신분제 사회를 벗어난 지 70년 만에 다시 새로운 경제적 신분이 생겼다는 것은 놀라운 아이러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 소득 없이 행복하기는 어렵다. 성실하게 노력해서 안정적 고소득을 얻고 싶은데 자신에게 기회가 오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고 한국 사회에 신분 상승의 기회가 원천적으로 차단되어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
“인간의 성공은 독서량에 정비례한다.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은 그만큼 위대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 우리 시대에 위대한 사람이 많이 나오지 않는 것은 위대한 사람이 될 만큼의 독서량이 없기 때문이다.” - 랄프 왈도 에머슨
■ 문제해결 능력과 연봉은 정비례
사회에서는 문제해결 능력이 있는 인재를 원한다. 문제해결 능력은 문제의 개념을 이해하는 능력과 이해한 문제를 해결하여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는 능력을 원한다. 독서는 이 모든 능력의 원천을 제공해준다. 당신도 독서인 이 됨으로써 사회가 원하는 상위 10%가 될 수 있다.
산업혁명 이후 대량생산시대에는 성실함이 성공에서 가장 중요했다. 그러나 디지털정보시대에는 성실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 세상에 대한 판단력, 통찰력이 중요하다. 판단력과 통찰력을 기르는 데 독서가 가장 효율적이다. 독서를 통하여 사물의 키워드를 파악하고 패턴을 이해해야 한다. 그러한 반복을 통해서 세상에 대한 판단력과 통찰력이 발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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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것을 성실하게 따라하는 노력은 성공 요인의 일부분이다. 세상의 문제를 규정하고 해결방법을 찾고 성공하는 방법을 디자인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독서는 가난한 사람을 부자로 만든다”는 송나라 시대 유학자 왕안석의 말은 광속으로 변하는 오늘의 현대 디지털사회에도 변함없는 진리다.
왕안석(王安石)
송나라 개혁 정치가, 북송 시대의 시인, 문필가. 그의 개혁정치는 보수파에 의해 매도되었지만 문장력은 동료와 정적 모두 인정했을 만큼 뛰어났다고 전해짐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
- 20세기 대표적 서양화가, 조각가, 입체주의 미술양식 창조
- 대표작 : <게르니카> <아비뇽의 처녀들>
1. 입체주의의 창시자
“나는 다른 화가들이 그리는 ‘보이는 대로 그리는 그림’을 이미 8세 때 그릴 줄 알았다. 나는 사물을 보이는 대로 그리지 않고 생각하는 대로 그린다. 사실 나에게 정해진 스타일 따위는 없다.”
2. 아예 새로운 화풍을 만들어 냈다. 어떻게 가능했는가?
대다수의 화가들은 미술 수업을 받으면서 자신을 과자 틀과 같은 존재로 만들고 결국 항상 똑같은 모양의 과자들을 찍어낸다. 진짜 화가라면 사람들이 그에게서 기대하는 그림을 그려서는 안 된다. 소위 스타일이야말로 화가에게는 최대의 적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창조의 모든 행위는 파괴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유능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 모방에서 멈추지 말고 훔칠 줄 알아야 위대한 예술가가 된다.
3. 모방은 창조를 위해서만 존재하는가? 당신에게 있어서는 어떤 의미인가?
나는 이미 말했던 것처럼 8세 때 라파엘로처럼 그릴 수 있었다. 나는 물론 천재이지만 천재성은 나이가 들수록 사라지기 마련이다. 나는 모방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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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시작하는 느낌을 받는다. 나는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화풍들을 그릴 수 있다.
4. 예술가에게 있어 책의 의미를 회의적으로 이야기 한다고 들었다. 솔직히 말해서 책을 전혀 읽지 않는가?
나는 책을 읽는다. 하지만 나는 평소에 미술에 관련된 책만 읽는다. 아무도 내가 그 외의 책을 읽는 모습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가지고 있는 수천 권에 달하는 책들은 모두 서가에 없기 때문이다. 나는 책들을 모두 궤짝에 넣어서 다락방에 두었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나는 시집도 냈다. 내가 쓴 시는 30여 편 정도 된다. 또한 <꼬리 잡힌 욕망>이라는 희곡을 쓰기도 했는데 몰래 상연되었다. 연출과 배역을 맡은 사람은 장 폴 샤르트르, 시몬 보부아르, 알베르 카뮈 등 내로라하는 지식인들이었다.
5. 많은 예술가들이 피카소처럼 되고 싶어 한다. ‘피카소처럼 된다’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회화, 조각, 도자기, 스케치, 판화 등 다양한 종류의 작품을 대략 50,000점 정도 남겼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그려 왔다고 해도 하루에 1.5점씩 그린 것이 된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작품을 남길 수 있었는가 묻는다면 나는 몰입이라고 말하겠다.
모든 사람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중에 내게는 미술에 관한 잠재력이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에너지를 하찮은 일에 소비하고 만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단 한 가지일, 미술에 낭비한다. 그림을 위해 다른 모든 것들이 희생된다. 내가 그림을 그릴 때 나는 위대한 피카소가 아니라 그냥 화가가 된다. 깊이 몰입하는 순간이 오면 나마져 사라지고 그림만이 남는다. 그러한 집중의 순간들이 단 한 번도 피곤했던 적이 없다. 마치 내가 육신을 떠난 존재가 된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예술에 관해서 내가 하는 모든 것들은 커다란 기쁨이다.
“나에게 정해진 스타일 따위는 없다. 신에게 스타일이 있는가? 신은 기타와 어릿광대를, 클라리넷과 고양이를, 올빼미와 비둘기를 그리고 온갖 것을 창조했다. 신은 존재하지 않은 것을 만들어 냈다. 나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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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의 모든 행위는 파괴에서 시작된다. 정말 나는 이 세상 모두를 모방했다. 나만 빼고 말이다. 유능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
- 파블로 피카소
모티머 J. 애들러의 독서법
0 모티머 애들러 (Motimer J. Adier 1902~2001)
- 미국의 철학자, 교육사상가, 출판 편집자, 인문학 교양 보급에 노력
- 컬럼비아대학교, 시카고대학 재직, 브리테니커 사전 편집장
-대학에서 독서법 강의
0 적극적인 독서는 그 자체로서 가치가 있다.
모티머 J, 애들러는 수월하게 읽을 수 있는 책만 읽는 것을 지양했으며 자기 능력 이상의 어려운 책을 적극적으로 읽으라고 권하고 있다. 그런 책들이야말로 독자의 마음을 넓고 풍부하게 해준다고 한다. 단순히 잘 읽는 것뿐만 아니라 독서 능력을 향상시켜줄 책을 선정하는 것도 중시했다.
0 독서의 수준
애들러와 찰스 밴 도렌이 함께 쓴 <독서의 기술>에서는 독서의 수준에 대해서 먼저 설명하고 있다.
- 제1수준 : 초급 독서, 이는 유아기부터 시작되는 독서를 말한다. 읽기 쓰기를 전혀 못하는 어린이가 처음 독서에 대해 접하는 과정이다. 이 수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과 교육기관의 독서지도 방법이다. 강요된 독서는 싫증을 유발하게 된다.
주위에 책을 가까이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린 시절 무조건적으로 독서를 강요받았던 트라우마가 있을지도 모른다.
- 제2수준 : 점검 독서, 조직적인 골라 읽기 혹은 예비 독서
목차와 개요 정도를 보고 책의 개략을 파악한다고 생각해도 좋다. ‘점검독서’를 잘 활용하면 좋은 책의 선별이 용이해진다.
- 제3수준 : 분석독서, 특별히 교양도서를 읽을 때 필요. 네 가지 규칙
제1규칙 : 무엇에 대한 책인지 파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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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규칙 :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제3규칙 : 독서 후 비평하기
제4규칙 : 저자가 문제 삼고 있는 것 파악하기
- 제4수준 : 신토피칼 독서, 신토피칼(Syntopica) 독서는 글자 뜻 그대로 Syn 동시에 Topical 주제를 읽는 독서다. 같은 주제를 가진 여러 권의 책을 비교하며 읽고 연관지어 스스로 종합적인 문제해결 방법을 찾아 나가는 것이다.
책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혁신적인 방법
1. 질문을 던지면서 책을 읽는 습관을 익혀라.
2. 선인들은 ‘행간을 읽어라’라고 했다. 애들러는 ‘행간을 읽을’ 뿐 아니라 ‘행간에 쓰는’ 것을 권한다.
써넣기의 구체적인 방법
1. 밑 줄 : 중요한 곳이나 저자가 특별히 강조하고 있는 곳
2. 행의 첫머리 여백에 가로줄 : 밑줄을 한 번 친 곳을 강조하거나 밑줄을 치기에는 너무 길 때
3. 특별한 표시 : ◉◈ 등
4. 여백에 숫자 쓰기 “전개되는 내용의 요점 변천사 비교
5. 핵심 키워드에 표시하기 등
“책은 진지하고 고요히 음미하고 아껴야 할 존재다. 그럴 때에야 비로소 책은 그 내면의 아름다움과 힘을 활짝 열어 보여준다.”
- 헤르만 헤세
Chapter 2. 독서로 뇌회로를 바꿔라.
06 뇌 회로를 바꾸는 비밀 - 인문학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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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란 당대의 진정한 대학이다.” -토머스 칼라일
■ 문과라서 죄송합니다.
요즘 대학 인문계 졸업생들이 워낙 취직하기 어렵다보니 ‘문송(문과라서 죄송)’합니다. 하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는데요. 실제로 대학교육 비용과 미래 수익을 계산해 봤더니 인문계가 매우 불리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문송합니다’는 ‘문과라서 죄송합니다.’ ‘화석선배’는 ‘취업이 안 돼서 학교에 오래 남아 있는 선배.’ ‘캥거루족’은 ‘부모에게 철저히 경제적으로 얹혀사는 젊은 층’을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압축적 고도성장의 시대가 끝나고 정보화사회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고 오히려 줄어들다보니 젊은 사람들이 취업하기가 어려워졌다. 최근 들어 문과 출신들은 더욱 더 힘들어졌다.
나는 대학 때 철학을 전공했다. 그러나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를 다녀온 뒤 대기업을 비롯하여 큰 회사에 취직하려 했으나 전공 때문인지 취업이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밥 먹고 잠자는 시간 외에는 오로지 영어만 공부했다. 마침내 상당한 수준의 영어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고 규모 있는 회사에는 취업이 되지 않아 결국 소규모 회사에 취업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거기서 3년 동안 무역에 대해 배우고, 창업을 하여 현재까지 20여 년 동안 무역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난 뒤 따로 학위를 따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끊임없이 독서를 통한 공부를 계속해 왔다. 특히 최근 5년 동안은 집중적으로 책을 읽었다. 독서는 스스로 등록할 수 있는 최고의 학문 과정이다.
■ 인생의 반전과 도약은 독서에서 시작된다
물론 조금만 찾아보면 사회인 대상으로 만들어 놓은 세미나나 강좌, 어학공부를 위한 실용 외국어 강좌, 또는 실제적인 학위를 딸 수 있는 교육과정이나 대학원 과정 등 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공부를 계속할 수 있는 평생교육, 평생학습의 방법은 많다. 그러나 그것도 한두 번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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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 되도록 공부를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독서는 언제 어느 상황에서라도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최적의 학습 및 공부 방법이다. 우선 독서는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다. 필요한 것은 ‘시간’과 ‘습관’이다.
고반룡(명나라 후기 학자, 동림학파의 영수)은 “재주가 없다고 근심하지 마라. 앎으로 나아가면 재주 역시 발전하기 때문이다. 생각이 넓지 못하다고 근심하지 마라. 보고 듣는 것이 넓어지면 생각 역시 넓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독서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미래의 통찰을 가능하게 하는 인문학 독서
공부를 평생 하지 못한다면 평생 독서라도 해야 한다. 학창시절에 배운 지식만 갖고 사회생활을 제대로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물론 기술을 배우는 전문학교를 나왔다면 전문학교에서 배운 전문적인 기술만 갖고도 평생의 업으로 살아가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만 갖고는 부족하다. 현대사회는 직업도 갑자기 사라질 수 있는 시대다. 내가 하고 있는 직종이 어느 한 순간에 없어질 수도 있다. 미래를 향한 통찰력을 갖지 않는다면 나의 세대는 물론이거니와 자식 세대에까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사물을 제대로 판단할 수 없는 사람에게는 매우 불리한 시대가 올 것이다. 생각하는 일, 즉 그 일을 기획하고 그것을 실행하거나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수행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정사원으로 회사의 중심이 된다. 그 이외에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직종은 아르바이트나 파견사원으로 구성 될 것이다. 결국 생각하는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가 그 사람의 인생을 크게 좌우하게 된다.” - 사이토 다카시 저 황혜숙 역 <원고지 10장 쓰는 힘>
- 근대 산업혁명시대 : 동일제품의 대량생산이 우선적 가치, ‘이행능력’이 가장 중요
- 현대 정보혁명시대 : 빠른 변화속도, 사물의 본질과 패턴 파악능력이 중요
- 인공지능시대 : 기계가 따라 올 수 없는 창조적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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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적 제한 속에서 단순 확대재생산을 가장 우선시하는 근대사회를 지나 현대사회로 오면서 더욱 더 필요해진 것은 인문학적 상상력이다. 사회는 1+1=2와 같은 분명한 답이 주어지는 방식이 아니라 더욱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인류의 문자 문화가 생겨난 이래 발전해 온 인문학적 고전과 유산을 필히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사고력이 계층을 나눈다
<명령하는 뇌, 착각하는 뇌>의 저자이자 캘리포니아대학교 뇌인지센터 소장인 발라야누르 라마찬드란은 인간의 언어가 가진 5가지 특징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1. 어휘의 복잡성 : 8살 정도 되면 자기 맘대로 600개의 단어를 사용
2. 단어의 기능성 : 말의 앞 뒤 관계를 이해
3. 시공간이 초월성 : 현재 보이지 않거나 과거에만 존재했거나, 미래의 가상현실과 같은 사물이나 사건을 시공간을 초월해서 생각할 수 있음
4. 비유와 유추의 가능 : 인도 시인 타고르가 타지마할을 두고 “눈물이 시간의 뺨위로 떨어진다”라고 표현한 시적 표현은 인간만이 할 수 있음
5. 유연하고 반복적인 구문론 : 추상적 개념을 이해하고 미래를 기획하는 생각능력
사고력은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하고, 새로운 것을 디자인 하는 생각의 힘이다. 사고력의 발달은 불을 만들어 피워내고 관리하며, 도구를 생산하고 지식의 이용을 가능케 했다.
중요한 것은 사고력의 발달로 맹수들을 지배할 수 있었던 것처럼, 인간 내부의 사회적 계층 차이도 사고력 차이에 따라 나누어진다는 사실이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합격한 사람들은 전문 분야에 대한 언어의 개념을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경쟁을 거쳐 승리하는 사람들은 안정된 직장과 경제적 소득을 갖게 된다. 안정된 직업과 경제적 소득은 좋은 결혼 상대자를 만날 가능성을 높게 만든다.
지적으로 우수한 결혼 상대자는 우수한 DNA를 가진 후손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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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어에 대한 이해는 사고력을 폭발시킨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사회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언어의 개념을 이해하는 사고력에 대한 경쟁 시스템이다. 언어는 인간만이 사용하는 중요한 소통 수단이지만 한편으로 인간의 서열화를 측정하는 광범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사회생활이란 언어를 이해하고 언어의 개념을 소통하는 활동이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끊임없이 독서하는 것도 기호로 된 언어를 이해하는 것이 상상력과 미래 기획 능력에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0 아인슈타인
- 20세기 최고의 천재, 그러나 어려서는 열등생에 가까운 둔재
-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지진아, 퇴학, 대학 시험에 떨어짐,
- 형편없는 학점, 졸업 논문도 가까스로 쓸 정도
그러나 아인슈타인은 열네 살에 칸트를 만나서 인문학 독서에 몰두, 열일곱 살에는 인문학 독서광으로 칸트, 아리스토텔레스의 책들을 읽고 토론을 하며 10대와 20대를 보냄
■ 독서와 메모로 강화되는 뇌 회로
독서를 하면 뇌가 발달하고, 뇌의 회로가 변한다. 뇌는 컴퓨터와 다르게 전체적으로 작동한다. 따라서 특정부분이 아니라 뇌 전체가 활성화 되는 느낌을 누구나 가질 수 있다. 운동의 지식에 관련된 독서를 하면 운동관련 뇌 영역에서 뉴런의 활성화가 일어난다. 운동의 기술적 실력이 비슷하다면 뇌 영역이 발전한 사람이 승자가 된다.
운동에 관련된 뇌 영역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미지 트레이닝이 효과가 있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 그러나 뇌는 신경세포의 연결망을 형성함으로써 정확한 결과를 낼 수 있다. 즉 뇌에 필요한 회로를 만들면 뇌가 정확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가 처음 가보는 길은 잘 몰라서 헤매지만 여러 번 가보면 익숙해져서 그 길을 잘 찾아가게 되는 원리와 같다. 이는 뉴런이 시냅스에 의해 수차례 반복하여 연결되면 신경회로를 새롭게 형성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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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우 올림픽 사격 종목에서 새로운 역사를 쓴 진종오 선수는 학창시절부터 21년 동안 매일 사격훈련 노트를 적고 있다고 한다. 노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그 노트는 필시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기록되어 있을 것이다.
1) 실수 했던 상황의 오류 점검 2) 사격의 가장 완벽한 명중 상태를 기록하여 기억하도록 각인 3) 그리고 마음이나 기분, 정신 상태를 포함한 어떠한 외부 요인도 뇌에 기억된 정보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이미지 트레이닝 반복
진종오 선수의 3연속 금메달의 신화는 사실상 21년에 걸친 뇌 회로의 변화에서 비롯된 것
뇌의 변화는 뇌 회로를 바꾸는 것이다. 뇌 회로를 바꾸는 비밀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창조적 상상력을 위한 인문학 독서다. 두 번째는 독서에 대한 가록과 메모다. 물론 인문학 독서는 한두 권의 인문학 서적 독서를 의미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다양한 분야를 망라한 독서의 기초 위에서 인문 고전의 기초를 탄탄히 쌓는 것을 말한다.
“독서는 인간을 정신적으로 충실하고 명상으로써 심오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영리한 두뇌를 만들어준다.” -벤자민 프랭클린
07 뇌 회로를 바꿀 키워드를 찾아서
“독서의 귀중함은 의심을 품는데 있다. 의심을 품어야 배움과 유익함을 얻을 수 있다.” - 중국 속담
■ 키워드란 무엇인가?
0 KEY WORD : 명사
- 1. (암호 해독 등을 할 때) 해독이 열쇄가 되는 단어, 키워드
- 2. 작품의 주제 등을 나타내는 중요어. 표재어
키워드란 핵심이자 본질이다. 중심을 꿰뚫는 ‘어떤 것’이다. 세상 만물에는 모두 키워드가 있다. 키워드를 숨기고 있는 껍데기를 모두 벗겨 내야만 키워드가 보이기 때문이다. 키워드는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Key)가 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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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궁금한 것이 있을 때 어떻게 정보를 획득하는가?
인터넷으로 연결된 컴퓨터는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 주어진 자료를 충실히 기록하고 연산하는 능력은 컴퓨터가 뛰어나다. 그러나 주어진 자료를 분석하고 해석해서 미래를 창조하는 능력은 인간의 뇌가 더 뛰어나다. 컴퓨터는 최종 결정을 하는 인간의 뇌의 능력에 미치지 못한다.
■ 뇌의 정보처리 능력 발전에 가장 좋은 방법 - 독서
스마트 폰이 있어서 이제 독서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단순한 정보가 내게로 와서 ‘맥락이 있는 정보’ ‘쓸모 있는 돈이 되는 지식’이 되기 위해서는 흩어져 있는 구슬과 같은 정보들이 꿰어져 목걸이 상태로 변해야 하는 것이다. 책은 저자가 다양한 정보를 논리가 있는 하나의 맥락으로 꾸며서 텍스트화한 것이다.
정보와 지식의 새로운 편집과 융합은 컴퓨터가 아니라 인간이 해야 한다. 즉 단순히 지식을 얻고자 하는 목적이 아니라 새로운 편집과 융합을 하기 위한 토대를 쌓는 방법으로서 독서를 권유하는 것이다. 독서를 통하여 뇌의 정보처리 능력이 향상되는 것이다.
■ 독서는 뇌의 편집과 융합 능력을 어떻게 향상 시키는가?
우리는 컴퓨터의 새롭고 효율적인 성능 향상을 위해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 한다. 뇌도 컴퓨터와 같다.
다양한 키워드에 대한 독서는 다양한 키워드의 데이터베이스를 형성하게 한다. 뇌에 형성된 다양한 키워드의 데이터베이스는 서로 편집과 융합을 거쳐 뇌의 정보처리 능력을 업그레이드 한다. 뇌의 정보처리 능력이 업그레이드되면 문제해결능력이 자연히 높아지게 된다. 키워드 독서를 통한 깊이 있는 지식은 일정 수준이 되면 거대한 폭발을 하게 될 것이다.
20세기 경영학 이론의 창시자로 까지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자신의 공부와 학습 방식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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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새로운 주제를 공부하라. 나는 3년 또는 4년 마다 다른 주제를 선택한다. 그 주제는 통계학, 중세 역사, 일본 미술, 경제학 등 매우 다양하다. 3년 정도 공부한다고 해서 그 분야를 완전히 터득할 수는 없겠지만, 그 분야가 어떤 것인지를 연구하는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 그런 식으로 나는 60여 년 동안 3년 내지 4년 마다 주제를 바꾸어 공부를 계속해 오고 있다.”
- 피터드러커 지음 이재규 역 <프로패셔널의조건>
사람들은 주어진 과제를 성실하게 수행하면 소득을 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가 도래한 이후 성실하기만 해서는 성공할 수 없게 되었다. 단순 노동자는 기계로 대체되었고 지식과 정보는 컴퓨터에 저장되어 꺼내 쓰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제는 수많은 정보와 지식 속에서 키워드를 뽑아낼 줄 알아야 한다.
■ 경제학과 철학을 공부한 조지 소로스의 1년 수입
조지 소로스는 1930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부유한 변호사의 아들로 출생 - 독일 나치의 위협에서 겨우 목숨을 건지고 영국으로 탈출 - 철도역의 짐꾼, 접시 닦이, 웨이터, 페인트공, 농장 노동자 등을 전전하면서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자주 해고당함
-가까스로 런던 정치경제 대학에 입학 - 세계적인 철학자 칼 포퍼를 스승으로 아리스토텔레스, 에라스무스, 마키아벨리, 홉스, 베르그송 같은 철학자들의 저작을 필사적으로 공부
- 미국에 이사 후에도 독서를 통해 얻은 남다른 의식과 사고 수준을 자신의 저서인 <금융의 연금술>이라는 책에서 ‘철학적 사고’라고 표현했다. 그는 철학적 사고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는 것이다.
- 금융의 황제로 불림, 1년 수입 37억 달러(3조 5천억원)
월가에 뛰어난 금융기관 CEO와 애널리스트 등을 배출해온 세인트존스대학은 ‘책만 읽히는 학교’로 유명하다. 뉴욕의 금융가로 진출하는 졸업생들이 많아 투자나 경영기법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학교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학교에서 4년 내내 하는 공부란 고전 100권을 읽고 토론하는 것이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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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 때는 고대와 그리스 시대, 2학년은 로마와 중세시대, 3학년은 17~18세기, 4학년은 19세기부터 최근까지 사상가들의 책을 읽고 토론하며 글쓰기 훈련을 받는 것이다.
월가에 근무하는 이 학교 졸업생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은 <지혜와 성공의 투자학>이란 책에 따르면, 졸업생들은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사고자가 될 수 있는가를 배웠다”고 한다. 또 다른 졸업생은 “세계를 바라보는 폭넓은 시각을 배웠다”고 했다. “원전을 찾아보고 거기서 자신의 고유한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배운 것이 가장 큰 교훈이었다고 한 졸업생도 있었다.
미국의 경우엔 최고경영자뿐 아니라 월가의 투자 고수들 중 경제학이나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은 인재들이 많다. 오히려 철학, 역사, 문학 등 인문학 지식이 장기적으로 투자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게 상식이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끊임없이 공부하고 독서해서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사람들이다. 물론 조지 소로스나, 칼리 피오리나처럼 억만 장자나 성공한 CEO가 되기 위해서만 독서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독서는 옛것을 받아들여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힘이다. 나는 뜻밖에 갖게 되는 1분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언제나 작은 책을 주머니에 넣는 것을 잊지 않았다.“ - 윌리엄 글래드스턴
08 독서는 상상력과 창조의 원천이다
“책은 인류의 진보를 위한 사다리다.” - 막심 고리키
아인슈타인은 ‘상상력이 지식보다 중요하다. 지식은 한계가 있지만, 상상력은 세상을 품고도 남는다’라고 말한 바 있다. 스티브 잡스가 인간의 정보기술 (IT)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었던 것 또한 놀라운 상상력 덕분이었다. 스티브 잡스 정도의 지식을 가진 사람은 세상에 많다. 그러나 그처럼 혁신적인 상품을 구상하고 만들어 낸 사람은 거의 없다. 스티브 잡스가 뛰어난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은 그가 가진 지식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준 상상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사람들은 이제 단순 정보와 지식을 돈 내고 구매하려고 하지 않는다.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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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지식을 가공하고 재편집하여 새로운 차원의 지식을 만들지 않으면 결코 쉽게 팔 수 없다. 진짜 팔 수 있으려면 정보와 정보를 엮어 어떻게 새로운 차원의 지식을 편집해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제 지식인은 가치나 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 웬만한 지식이나 정보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면 공짜로 다 나오기 때문이다.
“오늘날 지식인은 정보와 정보의 관계를 잘 엮어내는 사람이다. 천재는 정보와 정보의 관계를 남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엮어 내는 사람이다. 천재의 생각은 날아다닌다. 날아다니는 생각을 현실에서 구체화해야 한다. 그래야 특별함이 생긴다.” - 김정운 <에디톨로지>
뇌에는 재유입(R-entry) 기능이 있다. 현실에서 보거나 들었던 것이 꿈으로 나타나는 것은 뇌가 스스로 정보를 재편집하는 과정이다. 뇌는 인식된 정보를 장기적으로 기억할지 아니면 망각하여 폐기할지 스스로 판단하여 편집한다.
■ 독서와 관찰로 르네상스 천재가 된 레오나르도 다빈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대표한다. 화가, 조각가, 발명가, 건축가, 공학자, 해부학자, 식물학자, 도시계획가 등으로 활약했던 천재로 알려져 있다.
다빈치는 뭔가를 당연하게 생각하기를 거부하였다. 그의 이성은 모든 것을 처음 보는 듯 그것이 어떤지, 왜 그런지, 어찌하여 다르게 될 수 없는지 계속하여 질문을 거듭하는 어린아이의 호기심처럼 작동했다. 다빈치는 1500년대에 비행기, 캐터필러, 인간의 모습을 한 로봇, 인간의 심장, 배 속의 태아 모습을 스케치하였다.
그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독서와 관찰로 사물의 본질과 패턴을 이해하고 통찰했다. 그리고 그 이해와 통찰의 바탕 위에서 융합하고 편집하여 새로운 발명을 이룩한 것이다.
다빈치는 30년간 각각 다른 연령대의 남성과 여성의 시체를 해부했으며, 인체의 움직임과 나이에 따른 인체의 비례와 옷감의 주름 등을 스케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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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간 형상의 움직임이나 비례에 대한 법칙을 이해하기 위해 해부학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화가는 자연에 존재하는 대상을 2차원의 화면에 3차원의 형태로 재현할 수 있어야 하고 다재다능함을 겸비해야 한다고 했다. 회화 예술은 자연으로부터 출발할 때에만 진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빈치의 가장 가치 있는 자산은 그가 그린 회화도 엄청난 양의 소묘와 스케치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다빈치가 고안한 새롭고 창조적인 혁명적 사고방식이다. 다빈치는 단순한 예술가가 아니라 세계를 탐구하고 세계를 새롭게 창조해낸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식물의 본질에 대한 다빈치의 통찰은 자연스럽게 다른 사물과 유사성에 대한 깨달음으로 이어졌다. 새가 나는 모습을 보고 비행기를 착안했고, 당시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해부도를 과감하게 시도했다. 다빈치의 기발하고 창조적인 발상은 모두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융합하고 연결하고 재편집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다빈치의 기초적인 데이터베이스가 워낙 방대하고 튼튼했기 때문에 거의 모든 영역에 걸쳐서 천재적인 사고와 발명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관심이 있는 분야의 독서를 하여 뇌에 데이터베이스를 형성하는 것이 창조의 첫 걸음이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독서로 새로운 데이터베이스를 뇌에 만들어야 한다. 새로운 데이터베이스를 늘려 가면 기존에 가지고 있는 지식과 융합이 되어 새로운 창조를 할 수 있는 것이다.
■ 평생 독서를 실천하며 한글을 창제한 조선의 위대한 세종대왕
“태종의 업적 중에 가장 위대한 것이 있다면 세종을 왕으로 세운 일이다. 세종은 당대 최고의 학자들과 어깨를 겨루는 학문적 깊이를 갖춘 책벌레였고 인정 많고 마음씨 좋은 어진 선비였으며 우애를 잃지 않는 형제였다.
그는 인재를 알아보는 눈이 있었고,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남다른 용인술이 있었으며 신분을 가리지 않고 능력을 살 줄 아는 아량이 있었다. 그리하여 그의 시대에 만들었던 보석들은 조선왕조 전체의 주춧돌이 되고 대들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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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궁극적인 관심을 한마디로 줄이면 ‘애민(愛民)’이다 한글 창제도 애민에서 출발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쓰이고 있는 언어는 약 6천여 개이다. 사용자수로 줄을 세우면 한글은 10위 안팎에 있다. 15세기에 만들어진 훈민정음은 이미 20세기의 현대 언어학 이론 원리를 모두 담고 있는 우수한 문자이다.
“한글은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이다.” 영국의 역사학자 존 맨의 말이다.
“펄벅은 한글은 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글자이며 세종대왕은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같은 존재라고 극찬했다. 또한 미국 메릴랜드대학의 로버트 램지 는 한글보다 뛰어난 문자는 없으며 한글은 세계의 알파벳이라고 강조했다. 맥콜리 시카고대학 교수는 한글날은 한국 사람뿐만 아니라 언어학자라면 반드시 기념해야 할 경사스러운 날이라고 이야기했을 정도였다.
어릴 때부터 독서를 좋아했던 세종대왕은 유교의 사상과 교리를 써 놓은 ‘경서(經書)’를 모두 100번 읽었고, 역사서와 다른 책들도 꼭 30번씩 읽었다고 한다. 세종의 독서방법은 백독백습이었다. ‘100번 읽고 100번 쓴다.’는 뜻이다.
그의 스승인 이수는 세종대왕의 대군 시절 “책을 읽은 후에는 반드시 느낌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쳤다고 한다. 그리고 이수는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거나 생각이 다른 부분은 과감히 먹으로 표시하거나 접어 두라고 가르쳤다. 책을 너무 소중히 여겨 귀한 물건 취급을 했던 그에게 책은 도구에 불과하며 실용을 위한 방편으로 활용하는 것일 뿐이라고 알려준 것이다.
무엇이든 모르는 것을 창조할 수는 없다. 세종은 정치인이면서 음악, 언어학, 과학, 철학, 역사학 등 다양한 학문에도 조예가 깊었다. 통합 학자로서 새로운 것을 재창조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지식을 갖추었다.
각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이 새로운 편집과 융합을 거쳐 새로운 창조를 가능하게 한다. 살면서 끊임없는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이다. 독서를 통한 지식의 확장은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것이다.
“삶의 한 걸음 한 호흡마다 그러하듯, 우리는 독서에서 무언가 기대하는 바가 있어야 마땅하다. 그리고 더 풍성한 힘을 얻고자 온 힘을 기울이고 의식적으로 자신을 재발견하기 위해 스스로를 버리고 몰두할 줄 알아야 한다.”
- 헤르만 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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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독서는 BOX 사고를 벗어나 빅데이터를 보게 한다.
“책은 세상을 내다보는 창구와 같다.” - 소련 속담
■ BOX사고란 무엇인가
BOX 사고란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보는 안목 혹은 프레임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고정관념이 있다. 어떤 분야에 성공한 사람은 성공했던 방식을 사용하여 또 다른 성공을 하고자 노력한다. 인간의 진화와 생존의 역사에서 당연한 과정이다. 인간의 뇌는 사물을 논리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패턴으로 인식한다. 성공의 기억이 있으면 성공의 방식을 반복하고 싶은 게 인간이다. 뇌 안의 일로 해석하면 기존의 기억으로 만들어진 네트워크가 안전하기 때문이다. 뇌의 입장에서는 성공했던 기억은 진화와 생존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실패보다 성공의 기억을 없애기는 더욱 어렵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에는 외부 조건의 변화가 심하다. 빌 게이츠는 그의 책에서 초 단위로, 광속으로 변하는 시대가 현대의 정보화 시대라고 표현했다. 때문에 과거의 성공했던 방식이 맞는지 끊임없이 검토해보아야 한다. 자신의 방식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성공했던 많은 방식들도 하루만 지나도 낡은 것이 될 수 있다.
“자신의 한계는 자신의 생각이 결정하는 것이다. 세상을 바르게 해석하는 절대적인 정답은 없다. 끊임없이 도전하라.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마라. 계속 생각하며 고정관념을 넘다보면 새로운 생각이 펼쳐진다.”
- 소프트뱅크 회장 손정의(孫正義)
- 빌 게이츠 : ‘생각의 시간’ 반드시 확보 (일과 삶을 통찰할 수 있는 시간)
- 손정의 : 아무리 바빠도 하루 10분 이상은 반드시 자신만의 생각에 몰입
- 구글 : 업무 시간의 20%는 오롯이 자신의 사간으로 활용토록 배려
- 역사에 남는 철학자, 과학자, 예술가를 비롯하여 글로벌 CEO들은 모두 산책의 마니아. ‘생각하기’의 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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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현대를 살아가면서도 생각에 빠져들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서는 자신만의 생각을 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새로운 지식과 사상을 받아들이면서 몰입할 수 있는 방법 중에는 독서만 한 게 없다. 독서를 통한 사색은 자신의 BOX사고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최적의 도구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막고 있는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자신을 극복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자기 자신을 극복하는 순간 비로소 세상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장 큰 적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또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먼저 길을 열어주는 사람도 자신이다. 자신을 인생의 적으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 더 큰 세상으로 가기 위하여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은 바로 자신이다. 가장 높은 산도 자신이다. 마음을 열면 새로운 세상이 문을 연다.”
- 이호종, 신광철 공저 <칭기즈칸 리더십>
■ 해마다 생각 주간을 갖는 빌게이츠
‘세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에 속하는 빌 게이츠, 그는 매년 의도적으로 1년에 두 차례 짐을 꾸려 홀로 호숫가 통나무집으로 간다. 2주일 남짓 생각 주간을 설정하여 아무에게도, 그 무엇에도 방해받지 않은 채 자신만의 생각에 몰입한다.’
빌 게이츠가 휴가에 항상 책을 가지고 가서 독서를 하는 이유는 책이 생각의 발전에 좋은 역할을 학 때문이다. 생각에 몰두하기 위해서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자 한 것이다. 빌 게이츠처럼 생각의 주간을 만들어서 휴가를 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러한 여건이 안 되면 매일 아침 명상이나 기도 혹은 좋아하는 글귀를 암송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결국 자신을 구제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뿐이다. 가장 우수한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인생 최대의 성공은 자신에게 도전해 승리하는 것이다. 적을 이기기는 쉬워도 자신과 싸워 이기기는 어렵다.” - 빌 게이츠
나는 주말이면 휴대폰을 끈다. 전원을 끄면 외부와 단절된 느낌이 들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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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만의 생각에 집중하기 좋다. 지난 5년간 주말에는 휴대폰 끄고 독서를 했다. 그렇게만 해도 1년에 100권 정도의 독서는 누구에게나 가능하다.
■ 컴퓨터 공학과 심리학을 융합한 마크 저커버그
“빠르게 움직이고 주변의 틀을 깨부숴라. 주변의 틀을 부숴버리지 않는다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 아니다.” -마크 저커버그
2008년 포브스(Forbes)에서 선정한 세계 억만 장자 명단에 역대 최연소 억만 장자가 나타났다. 15억 달러로 785위에 오른, 페이스 북의 공동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다.
0 페이스북(Face book)
- 2004년 하버드대 학생만 가입할 수 있는 커뮤니티로 출발, 인기를 끌자 13세 이상으로 넓혀감
- 2015 현재 월 사용자 20억 명에 육박하는 거대 SNS
- 마크 저커버그의 재산은 450억 달러(52조원)로 미국 부자순위 7위
0 마크 저커버그
- <그리스 로마 신화>를 즐겨 읽음.
- 프랑스어, 라틴어, 고대그리스어, 히브리어 등 다양한 언어권의 책을 읽음
- 2015년 페이스 북은 사용자에게 독서를 독려하기 위해 ‘책의 해’ 페이지를 열기도 함
“하늘아래 100% 새로운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상상력을 자극하거나 영감을 깨워줄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가로채라. 옛날 영화든, 최신 영화 등, 음악이든 책이든, 그림이든 사진이든, 닥치는 대로 접하고 구미가 당기는 대로 삼켜라. 소소한 대화나 건축물, 교각과 거리의 신호대, 나무와 구름, 물결과 빛과 그림자까지 주위의 모든 것에 시선을 꽂아라. 그리고 영혼을 깨우는 것들을 선별해 취하라. 독창성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 예카테리나 윌터 저 황숙혜 역. <저커버그처럼 생각하라>
마크 저커버그는 고등학생 때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와 AOLA(America online Inc)로부터 입사 제안을 받은 바 있다. 개인의 음악 감상 습관을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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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하는 뮤직 플레이어 소프트웨어, 시냅스 플레이어를 만든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 제안을 거절하고 하버드대학교로 진학했다. 대학에서는 심리학과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고전과 역사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나는 언젠가 우리가 기술을 이용해 풍부한 생각 전체를 상대방에게 직접 보낼 수 있게 되리라고 믿는다. 여러분이 뭔가 생각하기만 하면 여러분의 친구들이 즉각 이를 경험할 수 있게 되리라는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책은 인생의 험준한 바다를 여행하는 데 도움이 되게끔 남들이 마련해준 나침반이요, 망원경이요, 육분의요, 도표이다.” - 제시 리 베넷
* 육분의 : 수평선 위에 있는 천체의 고도를 측정하는 기구
10 독서는 새로운 업을 만든다
“억만금의 재산이 독서만 못하다” - 안씨가훈 (면학)
■ 업(KARMA 카르마)이란 무엇인가?
업의 본래 의미는 불교에서 중생이 짓는 행동적, 언어적, 정신적 소행이다. 업은 순환적으로 흐른다. 사람이 어떤 행위를 하면 그 효과는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내면화되어 잠재적인 형태로 저장된다. 이것은 다음에 다른 상황과 조건 아래서 다시 행위로 드러나고, 이 행위로 인해 다시 업은 더 견고하게 내재화 되는 것이다. 업은 구체적인 모양은 없으나 생활을 통해 업을 쌓으면 업인(業人)이 되어 후에 업과(業果)를 받는다. 업과는 이번 생이 아니라면 다음 생에서 반드시 받게 되어 있다. 또한 전생의 소행으로 말미암아 현세에 받는 업과를 응보(應報)라고 한다. 소위 인과응보라고 하는 것이다.
사람은 태어날 때 부모의 DNA를 물려받는다. DNA는 성격의 50%를 형성한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성장하면서 집안의 환경에 따라 성격이 형성된다. 유산으로 물려받은 DNA, 그리고 가정에서 배운 행동, 젊은 시절의 교육 등으로 뇌의 무의식 혹은 의식적인 정보처리 습관이 형성된다.
이러한 뇌의 정보처리 습관이 젊은 시절 형성되면 평생 가는 경우가 많다. 뇌의 시냅스 연결이 강화되어 반복하기 때문이다. 뇌의 정보처리 습관은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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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적인 사고방식을 갖추고 반복적인 행동을 하게 한다. 반복적인 행동은 나의 인생을 만들고 운명을 만든다. 이것이 우리가 소위 말하는 업이다. 어쩔 수 없는 것, 받아들여야 하는 것.
■ 독서는 새로운 업을 만든다
그러나 거꾸로 생각해보면 나의 운명, 즉 업은 뇌의 정보처리 습관에서 나오는 것이다. 나의 운명, 업을 바꾸고자 한다면 뇌의 정보처리 습관을 바꿔야 한다. 종교에서 강조하는 마음공부, 혹은 마음을 바꾸는 것은 운명을 바꾸는 좋은 방법이다. 내가 마음을 바꿔서 같은 정보에 대해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은 운명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이다. 독서는 운명을 바꾸는 강력한 방법이다.
<인간의 굴레>라는 명작을 쓴 영국의 작가 서머셋 모옴은 “책 읽는 습관을 기르는 것은 인생에서 모든 불행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피난처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생각은 행동을 낳고, 행동은 습관을 낳고, 습관은 운명을 만든다. 독서의 강력한 힘은 내가 원하는 운명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강력한 업이라도 독서는 뇌의 생각 회로를 바꿔 업의 윤회에서 벗어나게 만든다.
독서는 습관을 부순다. 독서를 하면 자신이 인생에 태어난 뜻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깨닫게 된다. 남은 인생은 자신의 성공과 더불어 타인의 행복을 위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뇌가 평화롭고 풍요로운 기분을 느끼게 된다. 어떠한 감정적 상황에서도 평온한 마음을 갖게 되며 웃음과 미소가 많아진다.
사주명리학으로 유명한 조용헌 박사는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모든 것은 운명대로 흘러가고 사람은 이미 태어나면서 자기의 운명을 타고난다. 그러한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책을 많이 읽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삶과 운명을 변화시킬 수 있다. 독서만큼 자중하고 근신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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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는 적선을 하는 것이다.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必有餘慶)이란 말이 있다. 남을 돕는 일을 많이 쌓는 집안에는 필히 경사가 있다는 뜻이다.
수많은 혁명과 민란이 생겼을 때 그들의 공격목표는 그동안 잘 사는 집안,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주변에 많은 적선을 했던 집안이나 사람은 가문과 목숨을 지킬 수 있었다.
운이란 새롭게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세상을 살아가는 실력을 높임으로써 행운을 갖게 되는 것이다. 자신이 그 기회를 알아보는 안목을 가짐으로써 행운을 갖게 된다. 따라서 행운은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독서를 하면 행운이 그냥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도처에 널려 있는 행운을 볼 수 있는 눈과 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또한 그 기회와 행운을 자신이 주인이 되어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된다. 자신이 거인이 됨으로써 기존의 낡은 업과 끈을 모두 소멸한다. 자신을 누르고 있던 재능의 한계, 부족했던 기회, 상황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생의 정복자가 된다.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 돌리던 과거에서 벗어난다. 세상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된다. 경제적 풍요가 찾아오기 시작한다.
■ 노숙자도 사회 상류층이 된다
미국에 클레멘테 코스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미국 사회의 소외계층을 위한 정규대학 수준의 인문학 교육과정이다. 1995년 빈곤에 대한 자료조사를 위해 뉴욕의 한 교도소를 방문한 미국의 사회비평가이자 언론인 얼 쇼리스는 살인 사건으로 복역 중인 여죄수에게 질문을 던졌다.
“사람들이 왜 가난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중심가에서 잘 사는 사람들이 누리는 정신적인 삶이 없기 때문이지요.”
예상과는 너무 다른 답변에 놀란 그는 그럼 정신적인 삶이란 무엇인가 하고 되물었다. 그러자 여죄수는 거침없이 대답했다.
“극장과 연주회, 박물관, 강연 같은 거죠. 그냥 인문학 말이에요.”
충격을 받은 얼 쇼리스는 인문학을 배울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개설했고 이름을 클레멘테 코스라고 했다. ‘클레멘테 코스’의 교육과정은 철학, 역사학, 예술사, 문학, 글쓰기의 5개 분야를 가르치는 인문학 강좌였다. 사회에서 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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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된 마약중독자, 알콜중독자, 홈리스(집 없는 부랑자, 노숙자)등 인생을 자포자기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좌였다.
그 후 순식간에 번지기 시작해서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으로 그리고 지난 2005년 이후에는 한국에도 조금씩 퍼지기 시작했다.
사회 소외계층들이 상위 계층으로 갈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 독서다. 독서는 사람을 성장시킨다.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평화롭게 한다. 자신을 고요하게 하고 절제하게 한다. 마음에 긍정적인 힘이 생긴다. 세상에 대한 판단 능력이 향상된다. 그러면 결국 자신이 처한 어떠한 운명도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생겨나는 것이다.
■ 세종대왕과 독서
세종대왕 : 학문, 국방, 예술 문화, 경제 등 국정 전반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조선의 성군으로 소통하고 헌신하는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1443년에는 세계 최고의 알파벳으로 인정받는 훈민정음을 창제했다.
1. 언제부터 독서에 빠졌는가
대군 시절부터 나는 책읽기를 즐겼다. 어릴 때 나는 더울 때나 추울 때나, 밤낮을 가리지 않고 책을 읽었다. 세자 시절 병이 나서 앓아누운 뒤에도 고집을 꺾지 않자 걱정한 상왕 태종은 나의 처소에 있던 모든 책을 강제로 치우게 했다. 다행히 병풍 뒤에서 구양수와 소식의 편지글인 <구소수간 歐蘇手簡)을 발견하여 병이 나을 때까지 그 책만을 몇 번이고 읽었다.
즉위 후에도 밥을 먹을 때 반드시 책을 펼쳐 좌우에 놓았고 모든 일과가 끝난 후에도 밤중이 되도록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나는 궁중에 있으면서 한가롭게 앉아 있던 적이 없었다.
2. 특별한 독서습관은 무엇인가?
어린 시절 나는 백독백습했다. 백번 읽고 백 번 익힌다는 뜻이다. 나는 읽은 책들을 모두 20여 번, 혹은 30여 번에 걸쳐 반복하여 읽었다.
젊은 문신들에게 휴가를 주어 학문에 전념하도록 하는 사가독서를 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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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24년 집현전 학사들에게 처음으로 집에서 학문 연구에 전념하도록 함
- 신숙주 성삼문 등 여섯 사람에게는 얼마간 공무를 쉬고 휴가를 내려 절에서 글을 읽게 했다.
3. 경연을 통해 활발한 토론 속에서 독서하다
신하들과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그 광경이 한탄스러웠다. 내 면전에서 쟁간하는 자를 볼 수 없었고, 말하는 것도 한 사람이 그르다고 말하면 모두가 따라서 그렇다고 했다.
본래 경연은 임금과 신하들이 경서를 함께 강론하면서 정치 철학을 공유하고 당대 최고의 석학을 스승으로 모시며 그들과 함께 철학과 역사를 비롯한 인문학을 공부하는 자리였다.
4. 광범위한 독서 속에서 탄생한 한글
진주에서 아들이 아버지를 살해하는 일이 있었다. 나는 이 일로 충격을 받아 <삼강행실도>를 편찬하였다. 다만 백성들이 문자를 모르기에 그림으로 그 내용을 해석할 수 있도록 했다. 어리석은 백성들이 남이 가르쳐주지 않으면 홀로 깨우칠 수 없음이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그래서 우리말을 위한 우리문자를 만들고자 했다.
훈민정음이 어떤 원리로 만들어졌는지 훈민정음 해례본 제자해를 보면 이해할 수 있다. 한글 28자는 각각 어떠한 꼴을 본떠서 만들었다. 자음은 발음 기관과 그 움직임을 본뜨고 모음 글자는 주역의 기본 사상인 하늘, 땅, 사람을 본떠서 만들었다.
5. 독서하는 지도자가 제시하는 비전
임금의 직책은 하늘을 대신해 만물을 다스리는 것이고, 나라를 다스리는 법은 믿음을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나는 가뭄이 들어 곡식마저 이미 다 떨어졌을 때 백성들의 조세를 면제했다.
나라에 재해가 내리거나 큰 일이 있으면 신하들에게 간언을 요청했다.
나는 가뭄이 들어 금주령을 내릴 때에는 나 역시 술을 마시지 않았고 기근이 들면 반찬의 수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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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지도자 라는 자리는 믿음을 보여야 한다. 말을 할 때는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하며 항상 스스로 점검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나는 책 속에서 군자들의 모범을 보았고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것을 골라 행동으로 옮기고자 했다.
■ 존 스튜어트 밀의 독서법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 1806~1873)
영국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로. 스코틀랜드 출신의 철학자이자 역사학자인 제임스 밀의 장남으로 런던에서 태어남 밀은 아버지로부터 독서와 토론을 중심으로 한 조기 영재교육을 받아 세계적인 사상가로 이름을 알림
1. 고전 중심으로 읽고 반드시 토론하라.
- <자유론>을 탄생하게 한 아버지의 조기 독서교육 : 영국 학문의 명가 밀 가문의 독서법
존 스튜어트 밀은 세 살 때부터 열네 살이 될 때까지 11년 동안 고전, 역사, 논리학, 수사학, 경제학 등을 아버지에게 배웠다. 열다섯 살 때 이미 당대의 지식인 대열에 올라 있었다. 밀은 자서전에서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인문 고전 독서 교육을 받았던 덕에 또래들 보다 최소한 25년 이상 앞 서 나갈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인문 고전 독서는 뇌를 발달시켜 사고의 폭을 넓히고 학문적인 창조와 융합을 가능하게 해 철학적 진리를 깨닫게 해 주었다.
2. 밀 가(家)의 독서법
1) 책을 많이 읽었다고 자만심을 가지지 않는다.
2) 등대가 되어 줄 역할 모델을 책에서 찾는다.
3) 모험담 등 어려움을 극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라.
4) 여행을 하며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게 하라.
5) 책을 읽고 줄거리를 토론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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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배운 것을 가르치게 하라.
7) 능력 이상의 어려운 책도 읽게 하라.
8) 학자로 키우려면 고전과 철학 중심으로 독서를 이끌어라.
9) 한 분야에 집착하지 말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게 하라.
10) 아버지와 자녀가 같은 서재에서 공부하고 독서하라.
“열 살이 되기 전에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고전을 읽고 아버지와 토론했다. 토론을 통해 지식과 생각을 정리하고 비판적 사고능력을 키워 다른 학문의 기초를 닦는다.” -존 스튜어트 밀
2016. 12. 18
* 다음에 2부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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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의 독서법(2)
- 세계를 지배하는 0.1퍼센트 인재들의 비밀 -
■ 이해성 지음
Chapter 3 키워드 리딩은 어떻게 하는가
11. 정보를 내것으로 꿰어야 돈이 된다.
“소매가 길어야 춤을 잘 추고, 돈이 많아야 장사를 잘 하듯 머리에 5천 권의 책이 들어 있어야 세상을 제대로 뚫어보고 지혜롭게 판단할 수 있다.”
- 볼테르
■ 손정의는 어떻게 사물 인터넷 시대를 준비하는가?
21세기는 정보가 돈이 되는 시대다. 정보를 소유하고 유통시키는 사람이 돈줄을 쥔다. 가장 성장 속도가 빠른 기업은 정보를 소유하고 연결하고 유통시키는 인터넷 기업들이다. 구글, 페이스북, 네이버…….
최근 일본 제일의 부자이자 투자가인 손정의 는 영국기업 ARM 홀딩스를 234억 파운드(약 35조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ARM홀딩스는 사물 인터넷에 사용되는 중앙처리장치(CPU) 설계회사로, 이 CPU는 스마트폰에서 서버나 가정의 인터넷 연결기기까지 널리 쓰이고 있다.
정보를 손에 쥔 자가 부(富) 피라미드의 가장 상위권에 있는 것은 확실하다. 구글이 세계 모든 정보를 정리하고 전 세계 사람들이 접근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회사의 사명이라고 밝힌 것처럼, 이제 정보는 한 사람의 것이 아니다.
■ 정보가 넘치는데 왜 책을 읽는가?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충분히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책을 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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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독서율이 떨어져 가고 있다. 다이어트나 요리, 근육 운동 같은 것들에 필요한 정보들은 인터넷만 뒤져도 충분하다. 문자 정보만이 아니라 직접 배우고 따라할 수 있는 동영상 정보까지 가득하다 그야말로 정보만능시대다.
그렇다면 이렇듯 손쉽게 양질의 정보를 거의 무한대로 얻을 수 있는 시대에 왜 독서를 해야 하는가?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연관성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의 필요
먼저 단편적인 정보들을 하나의 유용한 지식으로 꿰어내는 능력은 단순한 검색만으로 얻어지지 않는다. 그 정보들 사이에 연관성이 있어야 내게 필요한 진짜 지식이 되는 것이다.
2. 정보에 대한 옳고 그름, 적절함을 판단할 줄 아는 능력의 필요
두 번째로 무수한 정보 더미 속에서 어느 정보가 옳고 그른지, 내가 취사선택해야 하는 정보는 어떤 것이 좋을지에 대한 판단력이 없다면 많은 정보는 무용지물이 된다. 오히려 잘못된 선택을 초래하고,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3. 관성에 따르지 않고 주체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의 필요
주어진 정보를 보고 따라 하는 데만 익숙해지다 보면 정보판단 무능아가 된다. TV만 보면 바보가 된다는 이치와 같다. 자신의 인생 앞에는 정확한 내비게이션이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의 앞길을 안내할 내비게이션은 자신이 만들어야 하는 법이다.
“지혜는 축적된 삶의 경험에 대한 성찰이 반영된 더 심오한 형태의 지식이다.” - 영국의 시인 존 쿠퍼 포이스 (John Cowper Powys)
지식의 조건인 논리와 연관성을 충족하는 텍스트가 바로 책이다. 맥락을 갖춘 정보의 집합인 책을 읽으며 데이터베이스화한 정보는 우리의 머릿속에 체계적으로 편집되어 지식이 된다. 이 과정에서 발전되는 이해력과 사고력은 지식을 지혜로 발전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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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 지혜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외부 환경에 대응하는 문제 해결 능력이 필요한데, 문제해결 능력의 기초는 이해력과 사고력이다. 왜냐하면 문제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그 문제의 핵심, 원인을 파고드는 사고력이 있어야 비로소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독서를 통해 쌓인 지식은 문제를 보다 다각도로 사고할 수 있게 한다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더 나은 전략, 더 나은 시스템, 더 나은 능력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일뿐만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지닌 정보를 만들어 내는 데도 독서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 전 세계 1위 브랜드가 된 구글
정보를 창조적인 방식으로 가공하여 유통시키는 것이야말로 돈이 되는 시대다. 구글은 도서관에서 논문 검색을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을 정보 검색에 적용하여 세계 제일의 기업이 되었다. 구글은 소비자들이 효율적인 정보를 무료로 찾고 싶어하는 욕구를 충족시켰다.
이제 그럼 내 경험을 이야기 해보자.
20년 가량 무역업을 하던 나는 얼마 전부터 추가로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다. 커피숍을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손익분기점을 넘어서 지금은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내가 몇 년간 시간을 바쳐 실행한 키워드 독서를 비롯한 몇 단계의 과정이 있다.
“인터넷 검색 + 키워드 독서 + 실제의 교육”
1) 국제 커피기구 ICO검색 - 커피와 커피산업에 대한 정책 확인 - 선물 거래 가격 검색 - 국가별 생두 농장 확인 - 커피 농장에서 생두를 직수입이 가능함을 확인
2) 커피에 관련된 책 20여권 독파 -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를 체계화하고 분류 - 좋은 생두 고르는 방법, 특징과 산지, 그 향미에 대한 정보 획득 - 스타벅스와 같은 선진 회사들의 정책과 비전 연구
“좋은 생두는 색깔이 맑은 청록색일수록, 얼룩이 없을수록, 내과피가 완전히 제거된 것일수록 높은 등급으로 분류된다.” -문창기 <커피 그 블랙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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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자신의 것으로 만들라. 2) 모든 것이 중요하다. 3) 놀라고 기쁘게 하라. 4) 반대를 포용하라. 5) 이웃에 봉사하라.”
-조셉 미첼리 저, 장성규 역, <스타벅스 사람들>
검색에서 책을 읽는 데까지 약 3개월 정도 걸렸다. 3개월 정도의 검색과 독서는 새로운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많은 정보를 주었다.
키워드 검색에 이어 키워드 독서를 하면서 비로소 정보가 하나의 연관성을 갖고 나의 지식이 된 것이다. 나는 처음에 검색을 통해 기초적인 정보만을 얻을 수 있었지만, 책을 통해서 커피 사업의 현재 상황과 그 속에서 내가 가야 할 길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책에서 추천하는 대로 실제로 커피 교육을 받아서 커피를 로스팅하여 추출하는 법을 배우며 지식을 몸으로 받아들였다. 그러자 커피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고, 커피 관련 사업의 전체적인 흐름이 보이기 시작했다.
실제 커피숍의 위치와 인테리어도 중요하다 그러나 커피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나는 커피에 대해 이해하고 뇌와 몸으로 어느 정도 숙지했다. 당연하게도 커피숍을 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커피 맛을 알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 개월 후에는 손익 분기점을 넘길 수 있었다.
1. 품질 좋은 원두를 커피 농장에서 직수입한다.
2. 선별한 질 좋은 원두로 카피를 직접 로스팅한다.
3. 직접 로스팅한 신선한 커피를 다른 곳 보다 조금 싸게 공급한다.
“책을 손도 대지 않은 채 책장에 올려두는 사람은 책을 제대로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다. 밤낮으로 손에 들고 그래서 때가 끼고 책장의 귀들이 접어지고 손상되며 빽빽하게 주석을 달아 놓은 자만이 책을 제대로 사랑하는 사람이다.” - 에라스무스
12. 중요한 것은 ‘키워드 설정’과 ‘실행력’이다.
“독서는 인간 정신이 수행해야 할 가장 소중한 노력이며 어려서부터 기울여야 하는 노력이다.” - 존 스타인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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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관심 키워드를 찾아라
키워드 독서는 현재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키워드로부터 시작된다. 사소한 것이든 중요한 것이든 상관없다. 당신이 지금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키워드를 찾아라. 찾았으면 ‘키워드 설정’을 하라. 그러면 다음 단계로 바로 이어간다.
키워드 정보 검색 → 키워드 도서 검색 → 키워드 도서 리딩
다만 반드시 한 가지 키워드에 대한 일정량의 책을 지속해서 읽어야 한다. 일정한 시간 동안 적어도 20권에서 30권의 독서를 해야 뇌에 그 키워드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쌓이고 초기적인 융합이 이루어진다.
그러면 문제해결 능력이 생기고 핵심에 접근하게 되는 것이다.
■내성적인 소년이 공수부대 1등 장교 되다
군대 이야기를 좀 해 보자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학사장교로 임관하여 군 생활을 하였다. 보병 교육 중에 공수부대 차출이 있었다. 대부분 꺼렸지만 나는 용기를 내어 신청했다.
나는 철학과 출신에다 무술 유단자도 아니고 운동에 따로 특기가 있는 사람도 아니라서 공수부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공수부대에 적합한 장교를 선발하기 위해 인사장교는 일대일로 개별 면접을 진행했다. 그러나 나는 기준에 미달이었다. 한 번, 두 번, 그리고 세 번째 인사 장교를 찾아가서 공수부대에서 근무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 나의 적극성이 인사장교의 마음을 움직였는지 결국 나는 공수부대로 배치되었다.
공수부대는 직업 하사관들이 주축이 된 대한민국 최고의 특수부대로 뛰어난 전투력을 자랑한다. 때문에 높은 전투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언제나 긴장한 상태에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공수부대 3년 가운데 2년 반을 보냈을 즈음 사령부에서 대대 전투력 측정이 있었다. 전투력이 떨어지는 장교는 인정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모든 장교들이 예외 없이 전투력 측정에 진지하게 임했다.
나는 사격뿐만 아니라 군이 필요로 하는 모든 부문에서 1등을 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모두 키워드 독서 덕분이었다. 나는 부대에 있는 대부분의 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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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범과 군사 서적을 읽었다. 또한 <손자병법> <전쟁론> 등 군과 관련된 책도 사서 읽었다. 군 생활 3년 동안 대략 250권 정도의 독서를 했다. 목표가 확실했던 독서는 나를 장교 전투력 측정 종합 1위로 이끌었다. 나는 사격을 비롯한 전투력 측정이 있기 훨씬 전부터 사격에 관련된 교범과 관련 도서를 모두 읽었다.
당시에는 내가 했던 방식이 키워드 리딩이고, 뇌 회로는 익숙하게 만드는 훈련이었음을 확실히 알지는 못했다. 그러나 당시에 나는 분명히 키워드 리딩을 통해 미리 전투력 측정을 준비했고, 뇌가 익숙해지도록 부단히 훈련을 거듭했다. 나는 입대 후 약 6개월까지는 낙제생에 가까운 체력과 전투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제대 무렵에는 청와대 경호실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는 등 특등 사수이자 1등 전투력의 장교가 되어 있었다.
■ 이 책을 꿰뚫는 키워드는 무엇인가?
조선시대 유학자들은 독서를 하면서 거경궁리(居敬窮理)하여 격물치지(格物致知) 하라고 했다. ‘거경’은 마음을 한 곳에 몰입하여 다른 쪽에는 쓰지 않고 공부에 집중한다는 뜻이다. ‘궁리’는 사물의 이치를 두루 탐구하고 연구하여 정확한 지식을 얻는 것이다. 또한 공부를 평생 동안 해야 할 사업으로 생각하여 마음과 세상의 이치가 저절로 하나가 되는 상태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평생 끊임없이 독서하며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게 위해 공부했다. 그들에게 공부는 마음과 사물의 이치, 즉 리를 쫓는 것이었다.
“세상의 물건은 반드시 각각 그렇게 되지 않을 수 없는 까닭과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할 법칙이 있는데 이것이 이른바 이치이다. 그 이치의 옳고 그름을 아는 것이 ‘격물’이고 그 앎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 ‘치지’이다. 도는 사물의 당연한 이치를 뜻하는 것이며 모든 것에는 각기 당연한 이치가 있으니 그것이 이른바 도요, 마땅히 행해야 할 길이요. 형이상의 것이요. 텅 비고 아득하여 조짐이 없는 것이다.” - <대학>
■ 이 책에서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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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선택했는가? 나는 어떤 정보를 기대하고 키워드를 검색했는가? 내가 이 책에서 잡아내야 할 핵심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과 함께 책을 펼치면 아무 생각 없이 책을 읽을 때와는 달리 키워드를 인식하게 되면서 관점이 명확해진다.
“책에 질문을 하면 스스로 분석하고 사고한 만큼 답을 얻게 된다.”
- 모티머 J. 애들러
책에서 얻은 것은 지식이다. 지식은 당신의 능력과 만나야 성공으로 안내할 지혜가 된다. 지식을 당신의 것으로 소화시키기 위해서는 한 걸은 더 나아가야 한다.
■ 이 책에서 얻은 지식을 어떻게 내 삶에 적용할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핵심 키워드를 찾고 감동받은 문구나 좋은 문장에 밑줄 표시하는 것이 좋다. 또한 그렇게 얻은 정보와 지식으로 충분히 사색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조선시대 유학자들은 독서를 통하여 사물의 이치를 깨닫고 인격 수양에 힘썼다. 그러나 자본주의 시대에 사는 우리들은 경제적 성공으로 연결되는 독서를 해야 한다. 돈만이 행복의 척도는 아니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조건이다. 우리는 이제 독서를 경제적 성공과 연결시킬 수 있어야 한다.
“고전 작가들의 작품 하나를 골라 읽노라면 곧 정신이 신선해지고 기분도 가벼워진다. 마음은 맑아지고 고양된다. 이것은 나그네가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맑은 물을 마시고 원기를 회복하는 것과 같다.” - 아르투르 쇼펜하우어
13. 목적을 설정하여 20~30권의 독서를 하라
“부자가 되려 하지말고 독서로 더 많은 지식을 취하라. 부는 일시적인 만족을 주지만 지식은 평생토록 마음을 부자로 만들어 준다.” - 소크라테스
키워드 독서의 첫걸음은 관심이 있는 분야의 책을 20~30권 읽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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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독서를 하기로 마음먹어도 막상 읽으려고 하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막막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 졸기부터 하는 사람에게 시작부터 ‘목표는 100권’이라고 다그쳐도 의욕만 떨어질 뿐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
우선 뇌가 ‘독서는 즐겁다’라는 감정을 알아야 한다. 독서가 어떻게 재미 있을 수 있냐고 묻는다면 ‘재미있는 것부터’ 찾으면 된다.
그러나 무턱대고 읽기만 한다면 20~30권의 독서는 그냥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 한 분야의 책 20~30권을 읽는 동안 얻을 것은 확실히 얻어가야 한다 그래야 실제로 지식이 쌓이는 것을 느낄 수 있고 독서가 생활에 도움이 된다.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 박식해지는 것을 느끼면 독서가 즐거워질 것이다. 한 분야의 독서를 집중적이고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목적을 가져야 한다. 명확하고 구체적인 목적을 가지고 읽는 까닭은 활을 쏘기 전에 과녁을 똑바로 바라보는 이유와 같다.
■ 목적에 따라 읽어야 할 책이 달라진다
어떤 목적의 키워드 독서인가에 따라 읽어야 할 책이 달라진다. 마치 내비게이션이 목적지에 따라 다른 경로를 찾아주는 것과 같다. 검색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것은 쉽지만 흩어져 있는 정보들을 특정한 목적을 위한 지식으로 만들기는 쉽지 않다. 목적을 정하고 20~30권의 책을 읽는 것은 목표를 이룰 수 있는 힘이 된다. 목적을 정하지 않고 막연하게 키워드에 대한 독서를 시작한 사람과는 그 효율부터 다르다.
■ 독서에 목적이 명확하면 정보가 걸러진다.
목적이 명확할수록 키워드 독서는 쉬워진다. 자신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 할 수 있다면 독서를 하며 자신이 취해야 할 정보를 거르는 것이 훨씬 쉬워진다. 필요 없는 정보를 이해하는 데에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기 때문에 독서 속도도 빨라진다.
나는 약 20년 정도 축구를 했고 골프도 2~3년 했다. 그러나 축구는 부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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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려되고 골프는 시간내기가 어려워 달리기를 시작했다. 달리기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10Km 마라톤에 출전했다. 그리고 그 후에 하프 마라톤을 준비하면서 달리기와 관련된 책 20여 권을 읽었다.
달리기를 잘 하기 위한 독서라는 목적으로 책을 골랐지만 여러 책 안에는 저자가 알려주고 싶어 하는 수많은 정보가 있었다. 달리기를 할 때 정신을 다스리는 방법, 근육 트레이닝을 보다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 운동 시 주의해야 할 점…. 책 속의 수많은 정보들 가운데 내가 필요한 정보는 어떤 종류의 것인가를 확실히 정해야 했다.
“프레드 로헤는 춤추기로서의 달리기 경험에 대해 <달리기의 선(禪) Zen of Running>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기쁨은 오직 지금 이 순간에 알게 된다. 그래서 춤추기의 흐름을 느껴라. 미래의 어떤 보상을 위해서 달리고 있지 않은가? 진정한 보상은 지금이다!”
- 제리 린치, 와렌스코트 공저, 이경두 역, <나를 향해 달린다>
달리기를 춤이라고 단언하는 문장을 보며 나는 어떠한 보상이나 목표 달성에 연연하지 말고 그저 뛰고 있는 그 순간을 즐겨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프 마라톤이나 10Km 마라톤에 출전하는 것은 형식에 불과했다.
“운동에 대해서 아는 것이 많았던 헨리 포드는 ‘당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할 수 없다고 생각하거나 모두 당신이 옳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당신이 할 수 없다고 믿는 것은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못하게 한다. 예를 들면, 만일 당신이 마라톤에서 3시간의 기록을 깰 수 없다고 실제로 믿는다면, 불가능하다고 믿는 것을 성취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으려고 할 이유가 있겠는가?” - <나를 향해 달린다>에서
그리고 하프 마라톤을 뛰기에 부족한 신체 능력이라 해도 ‘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롭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는 비록 달리기의 진정한 목적이 완주에 있지 않고 보상이 메달이 아님을 알았음에도, 약 21Km라는 거리에 압박을 느꼈던 나에게는 크나큰 위로이자 격려가 되었다.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면서도 교만이 아닐까 망설였는데 그런 고민을 없애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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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적이 있는 독서는 관점을 제공한다
목적을 두고 책을 읽으면 같은 내용이라도 목적에 맞는 관점으로 읽을 수 있다. 독서를 하는 과정에서 관점은 책의 해석을 다르게 한다. 같은 책을 보아도 다른 주제를 도출하고 같은 문장을 읽어도 다르게 해석하도록 만든다. 예컨대 당신이 명품 브랜드 프라다(PRADA)에 대한 책을 읽는 다고 가정해 보자. 당신은 상품의 아름다움 때문에 프라다 브랜드를 좋아할 수도 있다. 어쩌면 상품을 파는 사업가로서 프라다를 동경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프라다의 아름다움을 알고 싶거나 프라다가 아름다움을 표현하기까지의 과정을 배우고 싶을 수도 있다.
그러나 프라다가 명품 브랜드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역사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었던 저력이 궁금한 사업가라면 다른 내용을 중요하게 여길 것이다. 외할아버지대부터 내려오던 가방 사업을 이어받은 프라다가 아무도 패션 소재로 사용하지 않던 낙하산 천으로 만든 가방으로 대성공을 거두게 된 내용에 더 눈길이 갈 것이다. 또한 프라다의 직원 교육이 원단이나 재단부터 시작할 정도로 엄격하다는 것, 프라다 본사에서 전 세계의 매장을 직접 관리한다는 것 등을 비롯하여 뚝심 있는 프라다의 경영철학에 주목할 것이다.
“그녀는 한 언론에서 ‘최강의 경쟁자가 누구냐?’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글쎄요, 경쟁자는 모두이기도 하고 아무도 아니기도 해요. 경쟁자가 있기는 하지만, 우리는 우리만의 특별한 철학이 있기 때문에 그저 우리 길을 갈 뿐입니다.”
- 잔 루이지 파라키니, 김현주 역, <프라다 이야기>
그리고 이 둘은 같은 책을 읽고도 다른 내용을 기억할 것이다. 프라다의 팬은 자신이 가진 프라다의 가방을 볼 때마다 ‘섹시함은 지성에서 나온다.’라는 프라다의 말을 되뇌일 것이다. 그러나 프라다처럼 성공하고 싶은 사업가는 프라다의 경영 철학에 감명을 받았을 것이다.
“샤넬은 옷을 사는 사람이 타인들에게 중요한 대접을 받도록 만들어 준다고 하더군요. 프라다는 옷을 사는 사람이 우선 편하고 좋은 느낌을 갖게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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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지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자신을 위해 옷을 사게 만드는 것이 프라다예요.” - 잔 루이지 파라키니, 김현주 역, <프라다 이야기>
“독서를 하는 이치는 활을 쏘는 이치와 같다. 활을 쏘는 사람은 마음을 과녁에 집중해야 한다. 마음을 과녁에 집중시킨다면 비록 정확하게 맞추지 못한다 하더라도 화살이 그다지 멀리 어긋나 날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독서를 할 때 뜻을 세우는 일보다 우선하는 것은 없고, 자신이 지향하는 것을 밝히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 이수광(李晬光)
14. 업을 지배할 100권의 독서를 하라
“인간의 성공은 독서량에 정비례한다.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은 그만큼 위대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시대에 위대한 사람이 많이 나지 않는다. 그것은 위대한 사람이 될 만큼의 독서량이 없기 때문이다.”
- 랄프 왈도 에머슨 (Ralph Waldo Emerson)
자신의 업에 관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그 분야의 책 100권을 읽어 고수로 거듭나야 한다. 그 분야에서 실제로 성과를 내야하고 또한 다른 사람에게 가르칠 수 있는 리더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박사학위 논문을 쓰는 데 읽은 책이 대략 100권이라고 한다. 또 실제로 책을 한 권 쓰려면 그 분야의 책 100권을 읽으면 가능하다는 말도 있다. 이는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100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는 반증이다.
우리는 ‘어떻게 잘 팔 것인가?’, ‘어떻게 맛있게 할 것인가?’, ‘얼마나 저렴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인가?’ 등의 문제의 해결을 능수능란하게 해 내는 사람을 전문가라고 한다. 그리고 어떤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자연스레 전문가라고 부르기도 한다. 반대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성공으로의 길과 전문가의 길은 같은 길이다.
토끼를 잡는 사냥꾼을 생각해보자. 토끼 사냥을 오래한 사냥꾼은 토끼를 따라다니지 않는다. 먼저 숲을 보면서 토끼가 사는 곳인지 호랑이가 사는 곳인지 판단할 것이다. 그리고 토끼가 많이 사는 야산을 골라서 토끼가 다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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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파악한다. 토끼가 다닐 수 있는 곳에 올무를 설치해 놓고 평온한 마음으로 기다릴 것이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100권의 독서는 업에 대한 이해력을 바꾼다. 다른 이들이 알지 못하는 것을 알게 하고,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하여 ‘그것’이 다니는 곳, ‘그것’이 갈 곳을 예측하게 한다. 100권의 독서는 우리가 얻고 싶은 ‘그것’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물이나 성공한 CEO들은 업의 본질을 찾고자 끝없이 생각했다. 그들은 자신이 가진 업이 가진 의미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하여 본질을 파악하려고 했다. 그리하여 쉴 새 없이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정확한 방향을 찾아 성공할 수 있었다.
독서가 풍부한 생각을 할 수 있게 필요한 지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브랜드의 본질은 무엇인가? 브랜드에 관한 책을 읽으면 알 수 있다. 경영의 본질은 무엇인가? 경영에 관련된 책을 읽으면 깨우칠 수 있다. 가격의 본질은 무엇인가? 가격과 연관된 책을 읽으면 알 수 있다. 사업의 본질은 무엇인가? 사업에 성공한 많은 사람들이 책을 통하여 지식을 전수하고 있다.
100권의 독서는 지식과 세상을 연결한다. 사람은 독서를 한 만큼 세상을 아는 법이다. 독서를 하지 않으면 자신만의 회로에 갇히게 된다. 독서를 통해 많은 사람과 교류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확장해야 한다. 책을 읽을수록 생각은 확장될 것이고, 인생의 고비마다 더 나은 선택을 하게 될 것이며 더 창조적인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나의 경우, 무역을 시작할 때에는 무역과 상품에 관련한 독서를 했다. 근래에 커피 사업을 할 때는 커피 관련 책 100권을 읽었다. 독서를 막연하게 혹은 어렵게 생각하지 마라. 어떤 분야든지 인생에서 진출하려는 분야의 책 100권의 독서를 하라. 행운의 여신이 손을 내 밀 것이다.
“만약 내가 다른 사람들과 같은 정도로 독서를 했더라면, 다른 사람들과 같은 정도밖에 몰랐을 것이다.” - 토마스 홉스(Thomas Hobbes)
15. 키워드 독서로 당신이 상상하는 미래를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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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을 읽음으로써 자신의 삶에서 새 시대를 본 사람이 너무나 많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Henry David Thoreau)
키워드 독서가 쌓이면 당신 앞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미래가 나타난다.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베이스와 독서로 길러진 이해력, 사고력, 창조력은 지금껏 보던 세상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을 펼쳐줄 것이다.
사람들은 날마다 수천 가지 생각을 한다. 그러나 생각을 반복할 뿐 새로운
일을 하는 일은 드물다. 사람들이 어제와 같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유이
다. 그러나 수천 개의 새로운 생각, 수천 개의 낯선 것과 조우한다면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행을 간다. 낯선 것과 만나기 위한 것이다.
우리는 수천 권의 책을 통해 보다 경제적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도 없다. 수천 년 전의 사람도 만날 수 있고, 지구 반대편의 사람도 만날 수 있다. 우리가 한 권의 독서에 멈춰서는 안 되는 이유는 또 있다.
아무리 훌륭한 작가라도 세상의 지혜를 모두 가지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또한 한 권의 책이 담아낼 수 있는 내용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지면의 제한도 있고. 작가의 생각을 온전히 글로 전하는 것은 어렵다. 변화의 시대에 맞춰 계속해서 등장하는 정보와 지식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한 두 권의 책으로는 부족하다.
무슨 책을 얼마나 읽어야 할지, 어떤 순서로 읽어야 할지 너무 많이 고민하지마라. 일단 읽기 시작하면 그 다음에 읽을 책은 지금까지 읽어 왔던 책들이 일러줄 것이다.
■ 1,000권의 책은 1인자를 만든다
“1,000권의 독서를 하면 누구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 - 이문열
1,000권의 책은 당신을 1인자로 만든다. 우리는 모두 인생의 성공과 행복을 원한다. 그러나 대부분 기대만큼 성공하지 못한다. 성공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이제 단순 업무는 기계로 대체되고, 업무의 기획력과 디자인 능력을 갖춰야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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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권의 독서로 형성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높은 수준으로 올려진 창조적인 사고력은 당신의 상상력을 현실로 바꾸는 강력한 힘을 제공한다.
200~300권 정도의 집중적인 독서는 인생의 새로운 습관을 만든다. 나는 젊은 시절부터 약 30년 동안 마셔왔던 술을 끊었다. 200~300권의 독서를 하자 뇌의 근육이 강화되어 절제심이 향상됐다. 또 독서가 주는 신선한 지식의 즐거움 때문에 술 모임에 나가지 않게 됐다. 신선하고 맑은 상태에 익숙해진 뇌가 몽롱하고 둔한 상태를 거부하게 된 것이다. 더불어 감각을 지나치게 자극하는 TV도 보지 않게 되었고 노래방도 꺼리게 되었다.
500~600권 정도의 독서는 아예 근본적인 뇌의 구조를 바꾼다. 나의 경우 약 550권 정도의 독서를 하자 두개골 안에 있는 뇌를 볼 수는 없지만 뇌 근육이 스스로 새롭게 리빌딩되는 강렬한 느낌이 들었다. 새로운 인생이 열릴 것이라는 신의 계시를 받은 듯 했다.
<네 안에 있는 잠든 거인을 깨워라>의 저자 앤서니 라빈스는 세계적 초우량기업인 IBM, AT&T,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포춘>선정 500대 기업 CEO들과 미국 상하원 의원과 미군 장성들, 그리고 빌 클린턴, 조지 부시 같은 대통령들까지 필수적으로 찾는 금세기 최고의 강연가이자 조언가이다. 그는 자기 계발과 성공학에 관련된 700권의 독서를 했고, 그 결과 호텔청소부에서 하룻밤 강연료가 10억이 넘는 스타 강연자가 되었다고 고백했다.
한 권의 책에서는 하나의 세계가 담겨있다. 100권의 책을 읽은 사람은 100개의 세계를 경험한 것과 같고, 1,000권의 책을 읽은 사람은 1,000개의 세계를 경험한 것과 같다. 그가 이전보다 풍성한 세계에 사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독서는 사람의 타고난 기질과 성품을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정신과 지혜까지 닦고 기를 수 있도록 해준다.” - 허균(許筠)
우리가 사는 세상은 우물 안이 아니다. 만나야 할 사람도 많고 꼭 읽어야 할 좋은 책 또한 수천만 권이 넘는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나아가 더 큰 꿈을 꾸는 사람이라면 한 권의 책이라도 더 읽으려 노력하고, 한 사람이라도 더 사귀려 애써야 한다. 더 많은 세계와 닿을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오로지 책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다. 우리에게 1,000권의 책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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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훌륭한 독서 습관은 시대의 영웅을 만든다
“만권의 책을 독파하면 귀신처럼 붓을 놀릴 수 있다.” - 두보(杜甫)
비범하고 훌륭한 독서 습관은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 같이 세계적인 부자를 만든다. 또한 나폴레옹이나 모택동과 같은 역사적 인물을 낳는다. 20세기 중화인민공화국 최고의 영웅이었던 모택동은 학교를 그만 두고 아예 도서관에 파묻여 책만 읽었을 정도로 다독가였고 열정적인 독서광이었다. 세계를 정복한 알렉산더 대왕이나 나폴레옹은 전쟁터에 나가면서도 엄청난 양의 책을 가지고 다녔다.
세계적인 거부 워런 버핏의 독서량은 일반 사람들보다 다섯 배 가량 많다고 한다.
영국의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는 ‘같은 나무를 보더라도 우둔한 사람과 현명한 사람은 다른 것을 본다.’라고 말했고 마르셀 프루스트는 ‘진정한 발견은 새로운 땅을 찾는데 있지 않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데 있다.’라고 말했다. 세상에 대한 남다른 안목은 수천 권의 책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기본적으로 독서였다. 과거부터 21세기에 이르기 까지 수많은 천재들과 성공한 사람들이 독서를 통해서 만들어졌다. 수많은 문헌과 자료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사람과 사물의 본질에 대한 이해, 현실과 미래에 대한 통찰력이 일반인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서 이루어짐으로써 자신의 분야에서 큰 성공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책을 읽지 않는 것은 무지하다는 점에서 문맹자와 별반 다를 바 없다.”
- 피터 드러커
빌 게이츠 (Bill Gates 1955~ )
미국의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기술고문.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립자. 하버드 대학 응용 수학 전공 중퇴. 2007년 하버드 대학교 명예법학 박사
1. 인터넷 제국의 회장이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텐데 어떻게 독서를 하는가?
일로 바쁠 때에는 일주일에 한 두 권을 읽지만, 휴가 때에는 4~5권을 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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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 나는 1년에 보통 50권 안팎의 책을 읽는데, 반드시 종이 책으로 읽는다. 나는 책을 읽은 후 감상을 책 가장자리에 끄적이거나, 읽은 후 느낌이나 책에 대한 감상을 지인들에게 이메일로 보내기도 한다.
나는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고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이 독서하는 습관이다.
2. 그렇다면 어린 시절부터 독서해왔는가?
아버지 말씀에 따르면 나는 어린 시절부터 학습열이 높았다고 한다. 초등학교 때는 거의 하루의 대부분을 도서관에ㅐ 파묻혀 책만 읽었다.
그만큼 나는 책벌레였기 때문에 나는 부모님과 ‘저녁 식사 시간에는 책을 읽지 않는다’라는 약속을 해야 할 정도였다. 어머니는 내가 내성적으로 자랄까봐 나에게 급사 일을 돕게 시키거나 했지만, 어쨌든 부모님은 내가 원하는 책이라면 무조건 사다주셨다. 그것은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3. 생각 주간을 설정하여 홀로 호숫가 통나무집으로 갔다고 들었다.
생각 주간은 어떤 의미인가?
나는 1년에 두 차례 ‘생각주간’을 갖는다. 1주일간 MS 직원들은 물론 가족의 방문도 거절한 채 미국 서북부 호숫가에 별장을 따로 마련해 놓고 은둔해버린다. 그 기간 동안 별장을 찾는 사람은 하루 두 차례 음식을 넣어주는 관리인뿐이다. 나는 ‘생각 주간’ 동안 정보기술 IT업계의 새로운 동향에 대해 숙고하면서 임직원이 제출한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담은 보고서를 읽고 이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다.
4. 세계 최고 부자 1위에 더불어 기부금도 1위에 올랐다.
꾸준히 엄청난 금액을 기부하고 있다. 어째서인가?
나는 자본주의 사회체제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 그러나 내가 업으로 삼고 있는 기술의 발전이 부유한 이들에게만 혜택을 주고 가난한 사람들은 외면한다는 점 때문에 괴로웠다. 그 이후 나는 소득 불평등 해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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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 시대의 경영자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무엇이 있겠는가?
결국 사업에서도 핵심요소는 ‘인간’이다. 아무리 완벽한 상품과 생산계획, 마케팅 전략이 있다고 해도, 이 계획을 주도하고 시행할 적임자가 없으면 안 된다.
다산 정약용의 독서법 (丁若鏞 1762~1836)
18세기 조선 최고의 지식인이며 실학을 집대성한 학자.
가치 있는 정보의 취사선택과 새로운 지식의 융합과 확장이 가능하도록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독서법 창안
1. 정독(精讀) - 꼼꼼하게 읽기
정독은 꼼꼼하고 자세히 읽는 것을 말한다. 정독의 방법으로 눈으로 읽는 묵독과 전후 행간의 의미를 살피며 읽는 행간 독서를 권했다.
1) 묵독 - 눈으로 읽기
혼자 조용히 읽는 묵독은 자신의 내면을 발견하고 확장시킬 수 있는 독서다. 또한 소리내어 읽는 음독에 비해 객관적인 입장을 유지할 수 있어 비판적인 독서를 가능하게 한다.
당시에는 책을 읽을 때 옷을 차려 입고 스승 앞에서 가르침을 받듯 운율에 맞춰 소리내어 읽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읽을 책들이 많아지면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읽어야 할 필요가 생겼다. 다산은 격식을 차리는 것보다 실용을 갖추는 게 합리적이라는 생각으로 빠르게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얻고자 하였다.
2) 행간독서
다산은 책에서 문자만 읽지 않고 그 숨은 뜻을 새기며 읽었다. 책의 내용을 실생활에 적용시켜 도입할 것은 도입하고 고칠 것은 고치게 할 수 있는 것이 행간 독서의 핵심이다.
3) 근본을 찾아 읽기
다산은 책 한 권을 읽을 때 모두 통달해서 의심이 없게 하고 다음 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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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갈 것을 권하고 있다. 그리고 스스로 이해되지 않거나 수긍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연구해서 바로 잡을 것을 역설하고 있다.
“옳은 것을 인정한다고 쳐도 납득이 되지 않는데 무조건 옛 사람의 주석이라 해서 따라갈 수는 없지 않은가?”
2. 질서(疾書) - 재빨리 메모 하는 것
질서란 책을 읽다가 깨달은 것을 잊지 않으려고 재빨리 메모하는 것을 말한다. 송나라 때 학자 장재(張載)가 <정몽 正夢>을 지을 때 집안 여기저기에 붓과 벼루를 놓아두고 깨달은 것이 있으면 잊지 않기 위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등불을 켜고 기록한 데서 연유했다.
질서의 목적은 단순히 의심을 통해 저자의 생각을 비판하기 위함이 아니라 자득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보다 확고히 하는 데 있다.
1) 의심하며 읽기
다산은 질서의 핵심은 의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의심은 관심을 갖고 주의 깊게 볼 때 생기며 주의 깊게 본다는 것은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는 의심을 품고 비판하면서 읽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으며, 아무런 질문도 없이 맹목적으로 읽는 것은 식견을 여는 데 아무런 보탬이 되지 못한다며 혐오했다.
“오늘 날 사람들은 책을 존중하지만 그 정신은 잃었다. 글은 읽으면서도 그 뜻은 저버리고 있다. 깊이 생각하면 잘못이라고 하고, 의문을 제기하면 주제넘다 하며, 부연 설명하면 쓸데없는 짓이라 한다.”
2) 스스로 깨달으며 읽기
다산은 남을 닮기보다 스스로 깨닫고자 노력했다. 비슷비슷한 학설과 주장을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 끊임없는 의심과 생각의 반복을 통해 스스로 깨달음을 얻어야 진정한 학문의 가치가 있다고 보았다.
3) 읽으면서 기록하기
다산은 책을 읽을 때 어느 순간 깨달음이 오면서 마음에 품은 의심이 가시는 때가 있으니 그 순간을 놓치지 말라고 했다. ‘기억을 지배하는 것은 기록’이다.
“무릇 독서할 때 도중에 의미를 모르는 글자를 만날 때마다 널리 고찰하고 연구하여 그 뿌리를 파헤쳐 글 전체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날마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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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으로 책을 읽는다면, 한 가지 책을 읽더라도 수백 가지의 책을 엿보는 것이다.” - 정약용 (丁若鏞)
“뜻을 강구하고 고찰하여 그 정미한 뜻을 깨달으면 깨달은 바를 수시로 기록해 두어야만 바야흐로 실제의 소득이 있게 된다. 진실로 외곩으로 낭독하기만 한다면 또한 실제의 소득이 없을 것이다.” - 정약용 (丁若鏞)
Chapter 4 기록과 메모로 키워드 독서를 완성하라
“뜻을 강구하고 고찰하여 그 정미한 뜻을 깨달으면 깨달은 바를 수시로 기록해 두어야만 바야흐로 실제의 소득이 있게 된다. 진실로 외곩으로 낭독하기만 한다면 또한 실제의 소득이 없을 것이다.” - 정약용
16 키워드 리딩의 핵심도구 - 기록과 메모
“우리는 벌을 모방해 우리가 행한 다양한 독서에서 수집한 것을 모두 각각 별도의 방에 저장해야 하는데 무엇이건 따로 보관했을 때 더 잘 저장된다. 이것을 타고난 재능이라는 자원을 성실하게 적용함으로써 우리가 맛 본 다양한 종류의 꿀을 섞은 후 하나의 달콤한 물질로 만들어야 하는 데 이 같은 과정을 거친 후 이 물질은 그 원재료 출처가 명확하지만 원래 상태와는 매우 달라 보인다.” - 세네카
키워드 독서의 완성은 기록에 있다.
‘붓을 움직이지 않는 독서는 독서가 아니다’라는 말을 남긴 모택동은 세 번 반복해 읽고 네 번 익히라는 ‘삼복사온(三復四溫)의 원칙을 굳게 지켰다. 그는 청년기에 <사기>와 <한서>등 저명한 고전을 숙독했을 뿐만 아니라 노년에 이르러서도 끊임없이 고전을 다시 읽었다. 만년의 그가 좋아한 책도 역사서였는데 읽을 때마다 새롭다면 읽고 또 읽었고, 소장하고 있는 많은 책에도 두 번, 또는 세 번 읽었다는 표시가 남아 있다. 어떤 책은 읽은 날짜와 시간까지 명확히 기록되어 있다.
“세 번 반복해 읽고 네 번 익혀라.” -모택동(毛澤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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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강조했던 또 다른 위인은 바로 다산 정약용이다. 다산 산생은 공부를 할 때는 반드시 초서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초서란 책을 읽는 중에 중요한 부분을 뽑아서 따로 쓰는 독서법이자 공부법이다.
“초서하는 방법은 반드시 먼저 자기의 뜻을 정해 만들 책의 규모와 편목을 세운 뒤에 남의 책에서 간추려 내야 맥락의 묘미가 있게 된다. 만약 그 규모와 목차 외에도 뽑아야 할 때가 있을 때는 별도로 책을 만들어 좋은 것이 있을 때마다 기록해 넣어야만 힘을 얻을 곳이 있게 된다. 고기 그물을 쳐 놓으면 기러기란 놈도 걸리게 마련인데 어찌 버리겠느냐?”
- 다산이 둘째 아들 학유에게 보낸 편지에서
다산 선생의 가르침처럼 계획적인 초서를 할 수 없더라도, 우리는 책을 읽으면서 감동을 받은 문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장에 밑줄표시를 하고 문득 떠오르는 궁금증이나 의문을 메모해야 한다. 그래야 책을 읽는 동안 집중하게 되고 책을 읽고 나서도 자신이 책에서 원하는 지식과 정보를 얻고 실생활에 적용하여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해도 읽은 것들의 100%를 모두 기억할 수 없다. 우리가 한 번 뇌에 유입시킨 정보는 무의식에는 남아 있지만 24시간 후에는 60%가 의식에서 지워지고 3일이면 나머지 40%도 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독후감을 써 놓은 것은 나중에 필요한 지식이 있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 써 두었던 독후감을 다시 읽어보는 것은 책에서 얻었던 지식들을 가득 쌓아 놓은 무의식의 길 위를 산책하는 것과 같다.
독후감에는 뚜렷한 형식도 정답도 없다. 같은 책이라도 읽는 사람의 관점, 입장에 따라 중요부분이 모두 달라질 수 있다.
“독서야 말로 사람이 해야 할 첫 번째 깨끗한 일이다.” - 정약용(丁若鏞)
“독서가 오늘의 나를 있게 했다. 책을 통해 받았던 위안과 은혜를 사람들에게 되돌려 주고 싶다. 책은 삶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나에게 가르쳐 주었다. 독서를 하면서, 세상에는 내 처지와 같은 사람이 많다는 것도 알았다. 그리고 책은 나에게 성공한 사람들과 그 사람들이 이룬 업적에 나도 도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독서가 바로 나의 희망이다.” -오프라 윈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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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키워드 리딩으로 새로운 나와 만나라
“한 권의 좋은 책이 어떤 보물보다 낫다.” - 아랍 속담
재능을 살리는 일이 얼마나 드라마틱하게 인생을 뒤집을 수 있는지,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싸이는 ‘강남스타일’이라는 노래 하나로 세계적인 가수가 되었다. ‘강남스타일’은 영국, 독일, 프랑스,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델란드 등 30개국 이상의 공식 차트에사 1위를 기록했으며 미국 빌보드 차트 100에서는 2위까지 올라간 뒤 7주 동안 이를 유지하며 아시아인으로서는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2014년 12월,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수 한계치인 21억 4748만 3647건이 넘게 재생되어 유튜브 자체에서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를 했다.
영국 작가 조앤 k, 롤링은 일반 회사를 다녔지만 평소 상상력이 풍부하여 멍하니 상상 하느라 일을 끝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고 한다. 남편의 가정 폭력에 견디다 못해 이혼한 그녀는 갓 태어난 딸과 함께 생활보조금으로 가난한 생활을 하며 판타지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탄생한 <해리포터와 마법의 돌>은 첫 출간에 7만 권이 팔리며 흥행했다. 그녀의 현재 재산은 1조원이 넘는다.
20세기 전에는 주로 한 국가 내에서 경쟁했지만 세계화 이후에 우리는 세계적 차원의 경쟁을 하며 살고 있다.
자신만의 상품을 창조할 수 있다면 세계로의 유통도 하룻밤 새에 가능한 시대다. 정보가 넘치는 디지털 시대, 기성품이 판치는 자본주의 시대, 전 세계와 경쟁하는 세계화시대, 이제 사람들은 개인의 독특함이 창조적으로 표현된 상품을 원한다. 그렇다면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자신만의 재능은 무엇인가? 자신이 세계적으로 강점을 가질 만한 키워드는 무엇인가?
■ 당신의 재능은 아직 살아 있다
“인생은 길어봐야 100년을 넘지 못한다. 그 동안에도 근심거리나 재앙 그리고 고난은 쉴 틈을 주지 않고 찾다든다. 이 때문에 살아 있는 동안 독서에 투지할 수 있는 시간이란 얼마 되지 않는다. 참으로 일찍부터 스스로 깨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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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지 않고 구차하게 하루하루 세월만 보내다가는 결국 타고난 재주와 능력을 스스로 버리게 되므로 인생 말년에 가난과 곤란을 당해도 원망할 사람조차 없게 된다.” - 홍대용(洪大容)
‘사람은 스스로 위대해지기를 작정했을 때만 위대해진다.’라는 샤를르 드 골의 말을 생각하라.
“재주가 남보다 부족하다고 한계 짓지 마라. 나보다 어리석고 둔한 사람도 없겠지만 결국에는 이룸도 있었다. 모든 것은 힘쓰는 데 달렸다.”
- 김득신(金得臣)
천재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삶에서 성공을 누리기 위해서 가장 필수적인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다. 남들에 비해서 자신이 쉽게 잘하는 일은 무엇인가? 특별한 보상이 없어도 즐겁고 행복감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또 내가 인생에서 성취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자신에 대한 끝없는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은 스스로 본질을 알 수 있게 한다. 그러나 대부분 자신의 소질과 재능을 생각해 보지 않고 직업의 사회적 평가, 보수, 안정성 등에 초점을 맞춰 직업을 선택한다.
물론 재능을 찾는다고 해서 바로 성공을 거둘 수는 없다. 자신의 재능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해서 내가 인생에서 성취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것이 효율적일지를 생각하며 현실에 맞추어 사유를 확장해 나가야 한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땀으로 이루어진다.” - 토머스 에디슨
천재는 신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천재적인 작품은 한 가지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구해 온 집요함의 산물이다. 뉴턴은 만유인력의 법칙을 어떻게 완성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항상 그것만 생각했기 때문이죠”라고 대답했다.
“나는 똑똑한 것이 아니라 단지 더 오래 고민할 뿐이다.”
- 알버트 아인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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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은 1921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이다. 그는 대학에 세 가지 논문을 제출했는데 논문 주제는 광양자 가설, 특수 상대성 이론, 브라운 운동이었다. 이 세 논문은 현대 물리학의 주요 테마인 양자역학, 상대성 이론, 통계역학의 시초가 된다. 그의 유명한 상대성 이론은 미국이 핵폭탄을 만드는 데 이론적 토대가 되기도 했다.
놀랍게도 이 논문들은 학교에서 연구에 전념하여 나온 결과가 아니라 특허청에서 일하면서 남는 시간에 연구한 결과다. 그는 처음부터 연구를 업으로 하는 교수가 아니었다. 공무원 신분이었지만 도서관에서 멈추지 않고 공부했다. 그리고 멈추지 않고 생각했다.
아인슈타인의 상상력은 직관이나 무의식이 차지하는 부분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다른 사람들이라면 망상이나 터무니없는 상상으로 치부하여 무시했을 번뜩이는 생각들, 아인슈타인은 그러한 생각을 말로 표현하려고 시도했다. 만약 그가 공무원으로 일하면서도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읽고 연구를 하지 않았더라면 그의 ‘몽상’은 언어로 표현될 수 없었을 것이다.
재능을 아는 것과 재능을 현실에 적용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재능을 현실에 적용하는 데는 쉼 없는 공부와 독서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효율적인 키워드 독서는 뇌가 그 분야의 회로를 재정립한다. 또한 그 분야에 관련된 사고력이 확장된다. 자신의 재능에 맞게 뇌를 새롭게 바꾸는 것이다.
“독서는 다만 지식의 재료를 줄 뿐이며, 그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사색의 힘이다.” - 존 로크
사색은 독서에서 얻는 아이디어나 상상력을 현실의 결과로 연결하는 중요한 다리(Bridge)다. 또한 독서를 통해 자신의 업에 대한 본질의 파악에 노력하되, 기술적인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실체적 결과가 따라온다.
“독서는 체험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참으로 정밀히 밝히고 밝게 분별하여 심신으로 체득하지 않는다면 날마다 수레 다섯 대에 실을 분량의 책을 암송한다 한들 자신과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 정조대왕
“진정으로 책을 읽고 싶다면 사막에서나 사람의 왕래가 잦은 거리에서도 읽을 수 있고 나무꾼이나 목동이 되어서도 얼마든지 앍을 수 있다. 책을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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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뜻이 없다면 아무리 조용한 시골집이나 신선이 사는 섬이라 해도 독서하기에 적당치 않을 것이다.” - 증국번(曾國藩)
* 증국번 : 청나라 말기 정치가, 주자학자, 1851 태평천국의 난이 일어나자 농민군을 조직하여 반란 진압에 기여.
18 키워드 리딩을 평생의 습관으로
“생활 속에 책이 없다는 것은 햇빛이 없는 것과 같으며, 지혜 속에 책이 없다는 것은 새에 날개가 없는 것과 같다.” - 윌리엄 셰익스피어
키워드 독서를 습관으로 삼으면 습관처럼 운명이 바뀐다. 키워드 독서는 습관을 바꾸고 결국 운명을 바꾼다.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습관의 차이다. 아무리 거창한 꿈, 목표, 좋은 전략이 있어도 자신의 일상을 채워 삶을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습관을 갖고 있느냐, 아니냐가 성공을 좌우한다. 소가 수레를 끌고 가는 것처럼 습관이 우리의 삶을 끌고 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부자 되는 습관>의 저자 토마스 C. 콜리는 223명의 부자들과 128명의 가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습관을 조사했다.
- 부자 : 연간 16만 달러 이상을 벌고 순자산이 320만 달러가 넘는 사람
- 가난한 사람 : 연간 소득이 3만 달러 이하. 순자산 5000만 달러 이하
1) 부자는 매일 30분 이상 독서 88%, 가난한 사람 2%
2) 부자는 86%가 평생교육과 자기개발에 노력, 가난한 사람은 5%만
3)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부자는 86%, 가난한 사람 26%
4) 매일 할 일을 메모한다. 부자 86%, 가난한 사람 9%
5) 구체적인 목표 달성에 초점, 부자는 80%, 가난한 사람 12%
6) 부자는 67%가 목표를 글로 적어둠, 가난한 사람은 17%만 목표를 기록
7) 좋은 습관이 좋은 기회를 만든다. 부자 84%, 가난한 사람 4%
8) 나쁜 습관이 인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침. 부자 76%, 가난한 사람 9%
“요즘 사람들은 독서가 일상생활이나 활동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높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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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 실천하기 힘든 것으로 어렵게만 생각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공부와 독서를 다른 사람에게 미루고 자포자기하는 일을 당연하게 생각하니, 참으로 슬픈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이(李珥)
습관은 자란 환경으로부터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부모님의 습관을 자신도 모르게 가지고 있거나, 오랜 친구들끼리 같은 습관을 공유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선생님이나 멘토의 충고를 통해 반강제적으로 습관을 만들거나 바꾸기도 한다.
“운명은 그 사람의 성격에 의해 만들어진다. 그리고 성격은 그 사람의 일생생활의 습관에서 만들어진다. 그러기 때문에 오늘 하루 좋은 행동의 씨를 뿌려서 좋은 습관을 거두어들이도록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좋은 습관으로 성격을 다스린다면 그때부터 운명은 새로운 문을 열 것이다.” - 데커
우리가 시간을 낭비하는 수많은 방법들 중 가장 비생산적이고 쓸데없는 습관은 ‘걱정’이다. 누구나 걱정을 하고 , 걱정을 하면서도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걱정을 멈추지 않는다. 노먼 빈센트 필 박사는 <긍정적 사고방식>에서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쓸 데 없이 걱정의 희생양이 될 필요가 없다. 걱정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간단하게 말해서 건강하지 못하며 파괴적인 심리적 습관에 지나지 않는다.” - 노먼 빈센트 필 지음, 이갑만 역 <긍정적 사고 방식>
비단 걱정만이 아니라 우리에게는 파괴적인 습관이 너무 많다. 긍정적인 마음을 좀먹고 해야 할 일을 미루게 한다.
“당신은 인생을 사랑하는가? 그렇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인생은 시간으로 되어 있다.” - 벤자민 프랭클린
습관이 생활을 생활이 운명을 만든다. 사람 자체를 바꾸어 주는 습관은 오로지 독서 습관뿐이다. 다른 것을 습관으로 둔 사람보다 독서를 습관으로 둔 사람이 얻는 삶의 유익함이 훨씬 풍부하다.
키워드 리딩은 결국 당신을 ‘새로운 나’로 거듭나게 할 것이다.
“독서는 체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참으로 정밀히 살피고 밝게 분별하여 심신으로 체득하지 않는다면 날마다 수레 다섯 대에 실을 분량의 책을 암송한다 한들 자신과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 정조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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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키워드 리딩으로 인생을 경영하라
“교육은 여전히 모든 기회의 토대이다. 그리고 그 토대를 떠받치는 가장 기본적인 벽돌은 역시 독서이다.” - 버락 오바마
독서 경영이 각광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사회 각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에 있다. 그 첫 번째 공통점은 바로 독서다. 감성지능(EQ)으로 유명한 하버드대학의 다니엘 골먼 교수는 한 가지를 더해서, ‘사회지능’이라고 한다. 그는 자신의 책 <SQ 사회지능>에서 사회지능의 두 가지 주 요소를 말한다.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할 줄 알며 상대에게 맞추는 경청과 같은 ‘사회적 자각’, 그리고 이러한 사회적 자각을 바탕으로 상호작용하는 ‘사회적 능력이다.
21세기는 혼자 똑똑하고 잘난 사람보다는 함께 협력할 줄 알고 공감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공감과 소통의 시대’다.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따라 카리스마를 넘어선 따뜻한 리더십이 각광받고 있다. 명령하고 지배하는 보스보다 앞에서 함께 이끄는 리더가 환영받는다. 골먼 교수는 사회지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계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 독서경영의 핵심은 토론에 있다.
“토론만 중요시해도 안 되고 독서만 중요시해도 안 된다. 토론과 독서는 수레의 바퀴나 새의 날개와 같아서 한 가지만 버려도 학문을 할 수 없다.”
- 정조대왕
독서경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토론이 필수적이다. 독서의 능률을 높이고 소통할 수 있는 가장 능률적인 방법이 토론이기 때문이다. 토론은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말하기 능력을 높이고 상대의 기분을 고려하는 배려심과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으며 개인이 가진 독서 능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토론’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민족이 있다. 이들은 독서에서 토론으로 이어지는 학습법으로 전 세계를 지배한다. 바로 유대인이다.
<유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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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계 인구의 0.25%로 노벨상 수상자의 약 3분의1.
2) 초창기 8대 허리우드 영화사 설립 : RKO 라디오 픽처스, 유나이티드 아티스츠미디어 그룹, 워너 브라더스, 매트로골드윈 메이어 스튜디오, 컬럼비아 픽처스, 파라마운트 픽처스, 20세기 폭스 필름, 유니버설스튜디오 등
3) LA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뉴욕 타임스 등 영향력 있는 언론사 운영
4) 미국 100대 기업의 40%가 유대인 소유
5) 프로이트,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 인텔의 창립자 앤디 그로브, 소련 지도자 블라디미르 레닌 등 유명인사가 열거할 수 없이 많다.
유태인의 토론 학습법은 ‘하브루타’라고 불린다. 하브루타는 ‘친구’라는 뜻이다. 하브루타는 관찰자 없이 두 명이 토론하는 학습 방법이다. 두 참가자가 주제에 대하여 찬성 반대의 입장에서 토론한 후 서로 입장을 바꿔 다시 토론한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상대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중시하며 논쟁의 승리보다 상호 유익한 토론을 지향한다. 하브루타의 과정은 코칭 프로세스와 비슷하다. 코칭의 기본스킬은 경청, 질문, 인정(칭찬), 메시징 네 가지라고 할 수 있는데 하브루타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스킬도 경청, 질문, 인정(칭찬, 열린 사고, 호기심, 발표, 현상 등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 역시 일대 일로 질문하고 답하는 산파술을 썼다.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은 토론을 풍부하게 한다. 질문을 통해 상대의 오류를 이끌어 내거나 상대가 동의한 근거와 전제를 무너뜨려 결론을 뒤집기도 하면서 토론을 더 깊이, 그리고 예리하게 만들어 나간다.
■ 독서로 소통을 이끌어 내다 - 이디야 커피
이디야 커피 문창기 회장은 사업을 시작하면서 회사가 좀처럼 안정이 되지 않자 답답한 마음에 두 달 동안 책만 읽었다. 그 결과 그는 ‘내부 고객의 만족 없이는 회사의 발전도 없다.’는 사업의 핵심을 얻을 수 있었다. 이후 그는 직원들을 자신의 가족 이상으로 생각하며 행복하게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회사를 이끌어 왔다. 그 후 이디야 커피는 무섭게 성장하여 10년 만에 업계1위 자리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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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독서를 통해 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직원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독서경영을 시작했다. 이디야 커피에 소속된 직원들은 모두 한 달에 1권씩 책을 읽고 매달 말까지 독후감을 써서 이메일로 제출해야 한다.
이디야 커피의 이러한 독서 경영은 6년째 지속되고 있다. 독서 경영의 장점은 두 가지다. 첫째는 직원과의 소통이 잘된다는 것이다. 둘째는 독후감을 읽으며 문 사장도 책을 읽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이다.
■ 독서로 사내 문화를 바꾸다 - 이랜드
이랜드 박성수 회장은 대학 시절 2년간 병상생활을 하면서 엄청난 양의 독서를 하게 되었고, 이후 이화여자대학교 앞에 현 이랜드 그룹의 전신인 조그만 가게를 연다. 박성수 회장은 지금까지 그룹을 키운 원동력은 독서의 힘이었다고 강조한다.
이랜드는 10년 전부터 박성수 회장의 주도 아래 독서경영을 실천해 오고 있다. 이랜드의 4대 경영이념은 ‘나눔, 바름, 자람, 섬김’이다. 이랜드는 그 중 세 번째 이념인 ‘자람-직장은 인생의 학교’를 바탕으로 직급별, 직종별 300여 권의 필독서를 선정한다. 이랜드 독서경영은 이 필독서를 기본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독서경영은 직원들의 역량을 높일 뿐만 아니라 회사의 문화도 바꿨다. 그 결과 이랜드는 연 매출 10조, 전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의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이 될 수 있었다.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같은 외부로 부터의 자극은 마약과 마찬가지여서, 마침내 효력을 잃고 인간의 정신을 마비시키고 마는 것이다. 자기 속에 정신적인 저장을 가지지 않으면, 지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우리의 성장은 그치고 만다. 그때 우리의 죽음이 시작되는 것이다. 적극적인 독서는 그 자체가 가치 있는 것이며, 그것이 사업상 성공으로 연결되는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뿐만은 아니다. 훌륭한 독서란 우리를 격려하여 어디까지나 성장시켜 주는 것이다.” - 모티머 J. 애들러
20 키워드 리딩으로 세상의 주인이 되어라
“재주가 없다고 근심하지 마라. 앎으로 나아가면 재주 역시 발전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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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생각이 넓지 못하다고 근심하지 마라. 보고 듣는 것이 넓어지면 생각 역시 넓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독서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 이덕무(李德懋)
■ 키워드 독서를 추천하는 이유
나는 실제로 1,000권의 키워드 독서를 했다. 그 계기는 모임에서 만난 어떤 사장님의 말이었다. 그는 사업이 어려웠던 적이 있지만 지금은 독서를 통해 사업이 성공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앞으로도 1년에 300권씩 독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선언했다. 그때를 기점으로 나 역시 1년에 100~150권이라도 독서를 하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그리고 다음 해 대학의 선후배들이 모여서 독서모임 ‘오거서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30세부터 80세까지 50년간 1년에 100권씩, 총 5,000권의 독서를 하자고 다짐했다. 한 달에 2~3권의 책을 읽은 뒤 한 번씩 모여 발제자가 책의 내용을 요약하여 발표하고 화원들끼리 토론하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각자 책을 추천하여 다음 달에 읽을 책 2~3권을 선정하였다. 토론하지 않은 나머지 책 몇 권은 독후감을 작성했다.
처음에는 돈을 많이 벌고 싶은 마음에서 독서를 시작했지만 1,000권을 읽고 나니 지금까지 책을 읽을 수 있는 힘을 주신 신께 감사한 마음이 우선 들었다. 그리고 자연스레 다른 사람들에게 이러한 독서의 효과를 소개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독서하는 사람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하는 사람들 중에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적인 풍요와 행복한 인생을 위해서는 독서가 가장 효율적인 길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현실에 적용하여 경제적인 풍요를 목표로 한다고 해서 경제경영서를 비롯한 실용서만 고집해서는 안 된다. 문학, 역사, 철학, 인문학, 과학 등 어떤 책을 읽어도 어떻게 현실에 적용할 지 고민해야 한다. 우리 인생의 궁극적 목적은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시간을 들이고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그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이 독서다. 그리고 독서 중에도 뇌를 리빌딩하여 우리의 운명 자체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이 책에서 소개한 키워드 리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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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워드 독서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1) 인생의 행운과 독서는 관련이 있는가?
행운이 주어져도 알아보지 못하면 잡을 수 없고 역량이 없으면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없다. 노력하지 않는 이에게 찾아온 행운은 오히려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원하는 행운을 갖기 위해서 준비해야 하는 것은 독서뿐이다.
2) 자녀들의 독서 습관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독서에 대한 흥미와 습관을 가지게 하는 게 중요하다. 우선 아이들이 관심있는 분야를 자유롭게 골라 책을 읽게 하자. 사람은 호기심을 느끼면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열심히 한다. 독서하는 것에 대해 칭찬이나 용돈으로 보상을 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는 아이들이 초등학교 시절에는 한 권당 2,000원, 중학생이 되면 한 권당 5,000원씩 주며 격려하고 있다.
3) 청소년기의 자녀들이 위인전을 많이 읽게 되는데 위인전을 읽을 때 어떤 부분을 강조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가?
위인들의 결과 자체도 중요하지만 결과를 낼 수 있었던 원인을 알려주어야 한다.
- 세종은 한글 창제를 위해 음운학, 음성학, 주역, 성리학 음악, 과학, 해부학 등의 다양한 학문을 공부했다.
- 이순신 장군이 전쟁에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죽음을 각오한 정신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는 평소 병법, 과학, 인문학 등 다방면의 독서를 통하여 체계와 전술에 뛰어난 전략가였다.
4) 학창 시절에 공부를 잘 했고, 독서도 많이 했는데 왜 사회적 성취는 적은가?
학창시절에 공부를 잘했다는 것은 지식의 축적과 운용에 뛰어난 학생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축적했던 지식은 단순 지식이다. 지혜란 지식을 현실에 맞게 적용하여 실제적인 결과를 얻는 것이다. 그것을 활용하여 내가 성공해야 내 지혜가 되는 것이다.
5) 도저히 독서가 싫은 사람은 인생의 성공을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하는가?
암송, 기도, 강한 열망, 목표 등 방법은 많다. 명언 같은 짧은 문장들을 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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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써서 자주 보며 원하는 것을 뇌에 축적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내가 발전하고 성장하는 것을 공부라고 가정하면 공부는 세상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행, 일상의 관찰, 명상, 대화, 업무 등 모든 것에서 배울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충무공 이순신(李舜臣 1545~1598)
본관은 덕수(德水), 자는 여해(汝諧) 시호는 충무공(忠武公), 임진왜란 때 삼도수군통제사로 연전연승
1. 수많은 군사들을 이끄는 장수로서 전쟁에 임하는 자세나 주의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적과 대치하고 있을 때 이기고 지는 것은 아주 짧은 순간에 결정된다. 장수가 되어 죽지 않는 한 조금도 느슨하게 임할 수 없다. 나는 전염병에 걸려 크게 앓을 때에도 장수로서의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나는 매번 전장에 나갈 때마다 여러 정수들에게 단단히 일렀다. 적의 수급을 많이 얻지 못한다고 걱정하지 말고 오직 적을 쏘아 명중시키기를 우선으로 할 것을 명했다.
2. 전쟁에 임할 때면 가장 앞장서서 싸웠다고 들었다. 특별한 까 닭이 있는가?
다른 장수들과는 함께 임금의 명을 받았으니 의리상 죽고 사는 것을 같이함이 마땅하다. 그들 역시 목숨을 걸고 전장에 나가는 것을 알고 있다. 나라가 위기에 빠졌으니 한 번 죽는 것이 애석하지 않다. 오직 충의에 따라 죽는다면, 죽어도 또한 영광이 있을 것이다. 또한 나의 부하들은 나를 따르고 섬기는 데 있어서 직책과 힘을 다하고 있다. 나의 명은 어차피 저 하늘에 있다. 병법에 이르기를 ‘죽을 각오로 싸우면 반드시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라고 했다.
3. 세계적인 명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십 차례의 전쟁에서 적 은 피해로 승리할 수 있었던 전략이나 전술은 무엇인가?
나는 <손자병법>에 나오는 ‘승병선승이후구전’을 따르려 했다. 즉 ‘이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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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는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놓고 전쟁에 임한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조선군의 피해는 최소화하고 적에게는 최대의 타격을 가할 수 있었다.
4. 다급한 전시 상황에서도 꾸준히 책을 읽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군은 어느 정도로 독서했는가?
나는 술을 마시고도 닭이 울면 반드시 촛불을 켜고 앉아 문서를 보거나 전술을 궁리하고는 했다. 늦은 밤이나 새벽에 일어나 앉아 책을 읽었다. 어느 정도로 독서를 했느냐고 물으면 대답하기가 어렵다.
- 시경 서경은 본문 위주로 100번, 논어와 맹자는 100번, 중용과 대학은 횟수를 제한하지 않고 아침 저녁으로 돌려가며 읽고
- 사마광의 자치통감, 송나라 역사서 송감은 숙독하고 좋은 문장이 있으면 베껴 써서 수십 번 읽고
- 주역, 춘추, 예기, 소학, 주자 가례 등을 공부
5. 장수로서 높은 경지에 이를 수 있었다. 그것에 도움을 주었다 고 생각하는 특별한 습관이 있는가?
나는 관(觀), 찰(察), 심(審)한다. 자세히 보고, 생각하며 보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자 했다. 단순히 구경하거나 볼 때도 있었지만 간(看)하는 것은 잘 하지 않았다.
난중일기를 쓸 때에도 전체 1,641일 중 대략 30여 일을 제외하고 빠짐없이 매일의 날씨를 구체적으로 기록했다. 바다에서 전투를 하는 장수이기 때문에 전투 때만 아니라 평소에도 날씨는 나에게 아주 중요했다.
모택동의 독서법 (毛澤東 1893~1976)
모택동은 장개석과의 내전에서 승리하고 중국에 남북한 크기의 45배에 달하는 면적에 공산 정권을 수립했다. 어릴 때부터 사마천의 사기를 배웠고, 열 살이 넘어서면서 역사, 지리, 철학 등 각종 서적을 미친 듯이 읽어나간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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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택동은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읽고 쓰는 것과 계산하는 것 외에는 공부시킬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모택동은 글을 배우면서 책을 읽는 일에 빠져들고 말았다.
어느 날 아버지와 함께 거름통을 나르다가 점심때가 되어 집으로 돌아왔다. 식사를 마친 아버지는 다시 들에 나가려고 했으나 모택동이 보이지 않았다. 모택동은 거름통을 팽개쳐 두고 나무 아래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 삼복사온(三復四溫)독서법
- 세 번 반복해서 읽고 네 번 익힌다.
중학교 시절 독서에 빠졌을 때 모택동이 남긴 말이다.
“미친 듯이 열렬히 책을 읽었다. 마치 소가 남의 밭에 들어가 처음으로 맛난 풀을 뜯어 먹듯이 죽기 살기로 멈추지 않고 책을 먹어치웠다.”
■ 표기 독서법
독서를 마치면 읽은 책의 겉표지에 읽은 횟수만큼 동그라미와 같은 기호를 그려 놓거나 책 속에 읽은 날짜와 시간을 명확히 기록해 놓았다.
그는 또 명저(名著)와 고전을 여러 반 반복해서 읽었다. 그가 애독했던 책들의 겉표지에는 네다섯 개 이상의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었다. 책의 본문에도 선이나 밑줄, 동그라미나 점, 강조하는 삼각형이나 물음표와 같은 각양각색의 표시를 했다.
■ 기록 독서법
모택동에게는 ‘붓을 들어 움직이지 않는 독서는 독서가 아니다(不動筆墨不讀書)’ 라는 원칙이 있었다.
그의 독서법에는 요점정리, 교정하기, 독서 일기 쓰기, 각주 달기 등의 방법이 모두 동원되었다.
■ 사다(四多) 독서법
많이 읽고(多讀), 많이 베껴쓰고(多寫), 많이 생각하고(多想), 많이 묻는 것(多聞)의 사다를 통해 판단력, 비판의식, 정보 조합능력, 문제 해결능력 등을 향상시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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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평생 가장 좋아한 것은 독서다.”
“밥은 하루 안 먹어도 괜찮고 잠은 하루 안 자도 되지만 책은 단 하루도 안 읽으면 안된다.”
- 모택동(毛澤東)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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